뉴스우리2019.09.15

정성으로 버무린 김치 드실래요?

어르신들의 겨울나기 따뜻한 스마일 김치~!

기사입력 : 2010.12.05




토비새를 마친 뒤, 수십 명의 청년들이 한꺼번에 모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어디론가 향한다. 우르르 모였다가 다시 우르르 흩어지는 이들. 이들의 수상한 행진은 토요일 새벽 시작돼 해질 무렵에야 끝이 난다. 이웃사랑선교부 선한사마리아인(담당 이성종 목사) 부서를 섬기는 청년들이다. 이들 청년은 독거 어르신들의 반찬 봉사를 위해 매주 토비새를 마친 뒤 모여 장을 보고 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겨울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드리기 위해 100여 명의 청년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역사회 저소득 노인 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치 나누기’가 지난 20일(토) 강남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렸다. 강남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우리 교회 이웃사랑선교부 선한사마리아인에서 전체 행사를 기획·진행했다. 선한사마리아인에서 섬기는 200여 어르신과 강남복지회관에서 섬기는 130여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14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청년들이 김치를 버무리고 김장을 하면, 선한사마리아인 봉사자 및 순장반에서는 김장김치를 각 가정에 배달하는 일을 맡았다.
이성종 목사는 “우리 교회는 일년에 한 차례 서초구, 강남구에 계신 어르신들이 겨울을 잘 지내실 수 있도록 김치 나누기를 하고 있다. 올해는 난방비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난방비도 함께 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르신들의 대표로 나선 임정자 할머니는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많이 애써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도와주시고 은혜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인사를 나눴다.
선한사마리아인은 200여 어르신들을 다락방과 결연해 매달 방문하여 말벗 해드리기, 청소, 반찬봉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 이번 사랑의 김치 나누기를 통해 330여 어르신들의 가슴에는 김치보다 더 잘 익은 사랑이 전해졌다.







이런 마음으로, 이런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위해 청년이 간다!

정신영 l 청년부 C국

지역사회 저소득 노인 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에 올해로 두 번째 참여하게 된 선한사마리아인 청년들. 한 달 전부터 너무나 기다려온 시간이다. 매달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방문하고 있는데, 이번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는 특별히 추운 겨울 동안 맛있게 드실 수 있는 김치를 담가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설렜다. 토비새를 마치고 이른 아침부터 강남구 노인복지관에 모인 우리들. 서로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았지만 함께 봉사하러 모였다는 것만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한두 명씩 모여든 청년들은 어느새 100여 명에 이르렀다. 청년의 때에 이렇게 마음을 모아 홀로 계시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섬길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예배를 드리고 오전 9시쯤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다. 머리에는 모자를, 가슴에는 앞치마를, 양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조금은 낯선 모습이지만 본격적으로 김치 담그는 일에 착수했다. 자매들은 김치 담그는 일, 형제들은 김치를 포장하고 나르는 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몇몇 자매들은 결혼해서 해야 할 일을 미리 배운다는 마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열심히 임하기도 했다. 소금에 절여진 하얀 배추 잎 사이사이를 양념으로 채우고, 또 버무리면서 우리가 섬기는 어르신들이 드실 것을 생각하니 정말 기뻤다. 우리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 더욱 맛있는 김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맛은? 주님께 맡긴다!!
맛있는 점심시간! 점심은 우리가 담근 김치와 보쌈, 그리고 설렁탕. 역시 열심히 일한 후 먹는 식사는 정말 꿀맛이었다. 또 여럿이 함께 식사하니 더욱 맛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교제도 나누고, 선한사마리아인 청년부 사역 관련 영상도 보면서 여유 있는 점심시간을 보낸 후 마지막 마무리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오후 2시쯤엔 1500여 포기의 배추김치 담그는 일을 거의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담근 김치를 이제 삼사오오 조를 짜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전해 드렸다. 우리를 반겨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우리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청년의 때에 이렇게 좋은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추워지는 겨울, 홀로 외로이 계실 어르신들께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 기쁘다. 비록 맛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독거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정성껏 담근 김치. 김치 포기마다 사랑이 가득하여 드실 때마다 그 사랑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 겨울, 더욱 따뜻하게 보내시기를 기도한다.

















취재 : 뉴스네트워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