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우리2019.11.19

젊은 땀방울을 값지게 활용하소서

다음세대의 저력 청년부 섬김수련회 그 뜨거운 열정

기사입력 : 2010.08.18





청년부(담당 김학준 목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간 사랑의아웃리치2010 청년부 섬김수련회를 다녀왔다. 이번 수련회는 ‘Better Together! Serving Together!'라는 주제로 예전처럼 한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나와 부서별로 강원도 화천, 경북 의성, 단비 지역 등 총 26개의 지역 교회를 섬겼다. 청년들은 수련회를 통해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도배, 페인트칠, 청소, 제초작업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지역 교회 성경학교, 노방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부서가 안성 수양관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강사로 박원희 목사(낙도선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며 약할 때 강함 주심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역자와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봉사활동을 통한 수고를 서로 격려하고 은혜를 나누고 축복하는 시간을 통해 수련회는 마무리됐다.



섬김 그리고 은혜
이번 섬김 수련회를 통해 청년들은 지역 교회를 섬기며 받은 은혜를 글로 나누고자 한다.



지역을 섬긴 은혜
-단비교회, 대평교회, 만유교회를 섬기고 돌아오며

윤하나/사랑A국
천안은 너무 더웠다. 단비교회는 논과 밭일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고, 첫날 오후부터 시작된 논의 피 뽑기, 밭의 잡초 뽑기, 돌 나르기, 땅파기, 축대 쌓기 등 만만치 않았다. 대평교회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교회를 향한 동네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사역함에 있어 우리들의 모습이 특히 중요했다. 주민들의 집에서 도배하기, 개 집 철거하기, 교회종탑 녹 제거와 페인트칠 하기 등 쉬운 일은 없었다. 우리를 보는 시선들, 그리고 목사님께서 닦아오신 몇 십 년간의 터전에서 3일간 체류하며 그곳을 변화시키겠다고 기도했던 우리들, 과연 이 자리를 떠날 때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우린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됐는데 팀원들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곳에 돕는 손으로 함께 증인됐던 축복받은 자들이었다.



몸으로 섬기는 것, 마음으로 섬기는 자리로 나가겠다고 했던 우리들의 순종을 통해 주님은 사랑이 부어지는 현장을 바라보게 하셨다. 우리 생활 속 상처와 문제들이 주가 만드신 자연 속에서 묵묵히 풀려나갔다. 동네 주민들의 마음을 보고 대하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성도들을 직접 마주하며 그리고 그분들이 목사님을 대하는 마음, 감사, 사랑이 마을 잔칫날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달되어 눈시울도 붉어졌다. 완악한 마음으로 교회를 대했던 마을 주민들께서 직접 교회로 찾아오셔서 마을을 도와주어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고 가셨다고 했을 때 목사님께서 몇 번이고 손을 잡아주시며 감사하다고 인사하실 때 우리들 마음이 따뜻해졌다.



‘지역을 섬기러 가자!’라는 타이틀 아래, 우리는 비로소 서로를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 안에서 함께 하는 자들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아주 잠시 지역을 품고 몸으로 섬겼을 뿐이지만, 바로 그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공동체를 경험한 귀한 계기가 됐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해짐이라
-경북 의성을 섬기며

김영남/사랑D국

“하나님의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해진다.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다.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현실에 적용이 안 돼서 고민이에요.”
섬김 수련회를 신청하고 난 후 GBS 시간에 이런 고민을 나눴다.
섬김 수련회에서 내가 속한 팀이 맡은 역할은 91세 되신 할머니 댁의 처마와 화장실 보수작업이었다. 도착해 보니 할머니 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처마를 임시로 받쳐놓은 나무 기둥들은 썩어 있었다. 화장실은 그냥 나무기둥에 천막을 덮어놓은 것이었으며 그것조차 기울어져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다른 사역팀들도 무더위 속에 도배하랴 낫질하랴 지치고 힘들었지만 우리 팀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작업들이었다. 그런데 가서 보니 준비된 건 아무것도 없었고, 필요 물품 조차 우리가 파악해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과 기술은 준비해두셨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후에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하도록 일하셨다.



다른 팀에 건축학을 전공한 자매가 있어서 우리 팀으로 재배정됐다. 또한 우리 팀에는 건설현장 42개월 경력의 형제가 있었다. 나는 군대에서 허구한 날 시멘트를 비비고 미장을 했었다. 다른 팀원들은 최고의 섬김을 보여주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짜증내거나 힘든 내색 않고 서로를 먼저 배려했다. 자신이 조금 미숙해서 다른 친구가 조금 더 고생하는 것에 미안해했으며, 맡은 역할에서 더 열심히 서로를 도왔다.
마지막 날 우리는 아침부터 점심까지 거르면서 작업을 했고, 그 결과 바닥이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도 할머니 댁의 화장실 벽돌은 반듯하게 올라갔다. 처마는 부족하지만 깔끔하게 보수됐다. 나는 팀원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을 보았다.



흙 속에 담고 온 사랑
-강원도 화천 사북교회를 섬기


김효진/사랑 F국
황금 같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일부러 고생을 하러 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달콤한 휴양지대신 힘든 ‘섬김’의 장소를 선택했다.
우리가 맡은 사역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빵공장 건축! 아침밥을 먹자마자 봉고차가 오더니 우리를 싣고 어딘가로 향했다. 비포장도로를 가다가 산 중턱에서 차가 섰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하늘과 땅 그리고 빵공장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고립된 곳, 흙과 지푸라기를 썩힌 흙으로 빵공장의 외부와 내부의 벽을 완성하는 게 우리의 임무였다. 흙더미를 보니 덜컥 겁이 났다. 냄새와 모양이 거의 소똥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냄새나는 요상한 흙을 반죽해서 벽에 하루 종일 붙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여기 왜 왔는지를 생각해보았다. 휴가도 반납하고 이곳에 온 것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 행동으로 섬기기 위해서였음을 기억했다. 사북교회와 주민들을 생각하며 기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하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흙 반죽을 이리저리 치대며 공 모양의 반죽을 만드는 지체들, 그 반죽을 벽에 붙이는 지체들, 열심히 삽질을 하며 흙을 나르는 지체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수시로 간식과 식사를 준비했던 지체들. 우리들 모두의 땀과 화천을 향한 마음이, 이틀 동안에는 도저히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외벽과 내벽 공사를 멋지게 끝내도록 해주었다.



섬김을 하러 간 곳에서 우리는 더 큰 마음의 섬김을 받고 왔다. 사랑을 나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마치 연인에게서 사랑을 받을 때처럼 행복했다.
이번 섬김수련회를 하면서 자꾸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가난한 자, 병든 자, 눈먼 자와 함께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이었다. 아마 이번 수련회 동안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으셨을까 한다. 예수님을 닮고 싶은 우리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 그리고 더 낮은 자리에 있기를 소망한다.





취재 : 뉴스네트워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