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우리2017.07.22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우리

2017 장애인주간 ‘섬김, 아름다운 동행’

기사입력 : 2017.05.18







우리 교회는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장애인주간’으로 정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왔다. 올해 역시 지난 23일 ‘섬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통합예배를 드리고, 사랑글로벌광장에서 대형 캔버스 그림 그리기 등의 기념행사를 가졌다. 또, 26일(수)에는 수요저녁기도회도 장애인주간기념으로 드리며 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특히 우리 교회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복지재단 산하 사랑의복지관 외 10개 기관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꾸준히 이어왔다. 장애라는 벽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눈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반포종합사회복지관 나눔이웃’

강규태 사회복지사/반포종합사회복지관

반포종합사회복지관 나눔이웃은 2014년 발족한 주민 주체의 지역사회복지실천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모임이다. 나눔이웃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 특별히 가장 춥고 어두운 곳에 필요한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자 소중한 힘을 보태고 있다. 성령의 거룩함을 입은 사람들, 이들은 거룩한 목적을 위해 따로 떼어놓았다고 한다. 사랑의교회 성도인 신영균 집사, 복민영 집사는 나눔이웃의 한 사람으로 반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통로의 역할로 매진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추운 날에 저소득 어르신들의 건강이 해칠까 걱정되어 문풍지를 가지고 댁을 찾는다. 삶의 길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이들을 돕기 위한 지역기금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보탰다. 지역사회 소외받는 이웃들과 식사를 나누며 함께 어울리고, 명절이 되면 윷놀이를 함께하고 만두를 빚으며, 송편을 나누는 등 지역사회의 소외받는 어르신들을 한 분, 한 분의 곁을 소중히 지킨다.
좋은 일, 따뜻한 일, 아름다운 일을 하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 상처받은 어르신들의 무리한 요구, 편치 않은 대화가 이어질 때도 있다. 어떨 때는 어르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툼이 일기도 한다. 사랑으로 다가가도 대문 문턱을 넘는 것조차 어려워 힘들 때도 있다. 이럴 때 힘이 되는 것은 역시 겸손한 마음이다. 예수님의 피 뿌림 받은 성도로서 우리는 낮아지고 겸손해져야한다. 내가 하는 일은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대단한 일도 아니다. 봉사하는 이로써 우리가 하는 일이 좋은 일이니 모든 이들이 마땅히 따를 것이라는 생각이 오만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다만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쫒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나눔이웃에 함께하는 마음이다.





내가 우리로 살아가는 행복
새싹반 새싹이 엄마/사랑의복지관

나는 현재 집 앞 사랑의복지관 조기교실 프로그램 새싹반에 다니고 있는 한 새싹이의 엄마다. 여섯 새싹이들과 더불어 새롭게 열린 세상을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스펙트럼 혹은 증후군 등의 이름을 갖기도 하면서 유아기의 발달이 느리고 조금은 다르게 가고 있어 흔히 장애아라고 불린다. 우리는 엄마가 되고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면서 장애아의 엄마라는 정체성을 미처 준비하지는 못했다.
믿음으로 역사하는 현재를 살며 나는 이러한 '예상 밖의 여행'을 '예기치 않은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만혼에 자연출산을 한답시고 산통을 생으로 겪으며 엄마로 다시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내 안의 새싹이에게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노래를 지어 불러주었더랬다. 정작 엄마로 태어나고부터는 화장도 없이 옷은 그저 기능이 되고만 것은 표면적인 현상이고 실상은 속으로부터의 온갖 껍데기와 허물을 벗기 시작하고 있다. 예수님이 내 안에 자리하심으로 거듭난 인생도 내 자리를 고집하며 계속 정체를 겪었더랬다. 이제 태중에 연결된 내(me) 안의 아이가 내 밖에서 내 앞으로 걸어오는 현실을 목도하며 우리(we)가 되어 한층 더 새로워진 세상을 경험하며 자라나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보다 아이의 맑은 영혼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더욱 눈부시다. 새싹이와 나를 이어주는 예수님으로 인해 곧 내가 우리로 태어남으로 인해 예수님이 심기신 사랑에 의한 훈련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역으로 보는 세상이 내게 주는 교훈은 바로 새싹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섬기며 새싹이를 더욱 사랑하는 일이다. 내가 여행하지 못했던 세상을 새싹이로 인해 온전히 온 세상을 우리 세상으로 품는 일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을 덮기까지..
새싹이가 자라나는 세상을 위해서도 내가 우리로 먼저 섬기는 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부디 우리 새싹이들이 하나님의 사랑법 안에서 성장해가면서 또한 이 세상을 섬기는 다음세대로 성장해주기를 기도한다. 또 그 모습은 각기 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 이 땅에 우리 주님의 형상이 구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 안에 예수님으로 인한 기쁨의 강수가 날마다 샘솟을 때 우리 아이들의 현재는 새롭게 발견되어질 것이다.



섬김을 받던 자가 섬기는 멘토가 되기까지
김재완 회원/서초열린세상

2003년 봄에 서초열린세상에 오게 되었다. 당시 서울대병원 정신과 낮 병동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서 서초열린세상을 소개해주었다. 서초열린세상에 왔을 때는 증상 때문에 잘 웃지도 않고 늘 무표정에 잡생각이 많아 뭘 하든 집중이 되지 않았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저것 생각이 너무 많아서 가만히 있으면 정말 견디기 힘들어 하루 종일 걷기 시작했다. 서초열린세상에 왔는데 정신질환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전혀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3년 쯤 지나니까 말문이 조금씩 트이고 이용자들과도 친해지면서 대화도 되고, 프로그램도 따분하지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좋아지기까지 직원들의 노력과 지지, 격려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서초열린세상 직원들은 무엇보다 나를 정말 많이 지지해 주었고 관심을 표현해 주었다.
서초열린세상을 이용하며 많은 도움과 섬김을 받으며 좋아졌기에 나 또한 내가 받은 도움과 지원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떤 책을 봤는데 “남을 돕는다는 것은,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도움을 받을 때보다 타인을 도울 때가 더 행복하고 보람 있었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의미 있는, 쓸모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 자존감이 올라갔다. 그래서 누군가를 섬긴다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지금은 나와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신 분들이 기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처음 오신 분들께 관심을 보이며 먼저 말도 걸고, 기관 안내를 하고 있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 회원이 있으면 격려, 지지하고 어떻게 힘든지 물어보면서 내 경험을 말하며 조언도 해주고, 고민이 있어 보이는 이용자에게는 편안하게 다가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하며 경청하고 있다.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프로그램 일지도 작성하고 멘토 활동이 쉽진 않지만 예전의 내 모습 같았던 이용자 분들이 조금씩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고 보람이 있다. 내가 서초열린세상에서 받았던 섬김을 나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으신 분들에게 그대로 똑같이는 전할 수 없겠지만, 나의 이런 노력과 섬김이 그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고 또한 같이 성장해갔으면 한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 타인을 돕는 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행복한 것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 나와 같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배려해주는 것도 섬김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누구든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내는 지금처럼 계속 섬기는 삶을 살고 싶다. 남을 돕는 삶이야말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의미 있게 사는 것이고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취재 : 커뮤니케이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