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세우는 곳, 이곳은 사랑의교회 반석학교입니다”
새터민 김문영(가명, 26세) 씨는 지난 1월 사랑의교회 반석학교(이하 반석학교)를 찾았다. 자신의 소망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던 때처럼, 낯선 사회 환경에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또 한 번 용기를 낸 것이다. 김 씨의 경우처럼 정규 고등교육을 받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인 19세 이상의 새터민들은, 대학진학을 위해 대안학교를 찾는다. 하지만 대부분 기초교육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학업 능력 부족과 문화, 언어적 차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조사 결과 새터민 학업 진행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습 실력’ ‘문화․언어 적응’ ‘대인관계’ 등이 보고된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 2014년 기준 약 6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반석학교의 강점은 빛났다. 2006년부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을 토대로 ‘토론 방식의 수업’과 ‘제자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 이는 대학진학 후의 학업을 고려해 학습 능력과 소통 능력을 키우며, 신앙 안에서 한 사람이 온전히 성장하는 것을 도왔다.
소통을 배우는 토론식 수업 운영
반석학교 이상숙 교감은 “남한 사회의 적응 훈련의 하나로 학교의 모든 교과과정은 ‘토론’을 통해 ‘소통’을 배워가는 것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반석학교의 커리큘럼에는 ‘사상과 자유’ ‘사상과 사유’ ‘진로 및 자기 이해’ 등과 같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해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는 수업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이 교감은 “학교가 교회와 연합하고 있어, 새터민 청년들은 주일마다 교회를 통해 남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다”며 이러한 환경은 남한 사회를 이해하고, 알아갈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제자훈련
반석학교는 또한 새터민들이 주님의 제자가 되어 ‘북한을 잊지 않고, 통일을 준비하는 주체’가 되도록 청년들을 양육하고 있다. 이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교회의 사명과 연결된다. 이상숙 교감은 “‘채플’ ‘성경개론’ ‘큐티’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사명을 찾을 수 있도록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과 가치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교과과정을 담당하는 정유진 교사 역시 “교회와 연결된 학교로써, 매일의 삶 속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것을 깨달아 가는 것을 본다”며 새터민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서든지 반석으로 모신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선 ‘제자 됨’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초, 반석학교에서 만난 김문영 씨 역시 이곳에 오기 전 다른 대안학교들을 거쳤다. 이제 한 학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반석학교는 기독교 학교여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느꼈던 불안과는 달리 마음이 편해요. 좋은 선생님들도 많고요. 그래서 더 안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늘도 눈물로 기도하며 복음적 평화통일의 씨앗을 심는 반석학교. 한 사람의 온전한 성장을 도와 통일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이곳에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반석학교 문의 02-3489-7513 / 홈페이지 http://bsschool.or.kr )
2024.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