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잘려진 허리로 70년의 세월을 보낸 한반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이하 쥬빌리)’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향한 꿈을 가지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횃불을 꺼뜨리지 않고 있다.
광복․분단 70년의 해를 맞아 쥬빌리에서는 오는 6월 5일(금), 제539차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쥬빌리 통일코리아 기도큰모임(이하 기도큰모임)’이란 이름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 정성진 목사)에서 개최한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의 전신은 지난 2004년 오정현 목사의 북한을 향한 꿈과 사랑의교회 대학부 청년들의 꿈이 하나로 모여져서 부흥한국과 함께 시작한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이었다. 이후 2007년 40여개 교회와 단체가 연합하여 6월과 10월 ‘쥬빌리 코리아’를 개최하였다. 이어 2008년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의 명칭을 ‘쥬빌리 연합기도운동’으로 변경했다. 현재의 이름,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라는 이름은 2011년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선교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초교파적기도모임으로 확대하여 매주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하면서 이 명칭으로 새 장을 열었고, 현재까지 539차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기도운동은 각 지역 및 해외로 퍼졌고, 매년 6월 6일 국내 외 지역 쥬빌리 및 교회가 모두 참여하는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을 갖고 있다. 올해 열리는 기도큰모임에는 쥬빌리 56개 참여단체 및 24개 국내외 지역쥬빌리 및 교회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기도큰모임을 고양․파주 지역에서 열리게 된 것은, 국내 지역 쥬빌리 가운데 가장 먼저 기도의 횃불이 일어난 곳인 동시에 북녘땅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광복70년, 분단 70년에 열리는 북한을 위한 연합기도의 중요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금번 기도큰모임을 통해 한국 교회와 북한교회, 한인디아스포라교회가 연합하여 주의 얼굴을 구하며, 복음으로 통일된 새나라가 세워질 것을 꿈꾸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선교 130주년이자 광복․분단 7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바벨론 포로가 70년에 해방된 것처럼 분단 70년이 찬 시점에서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이 한반도에 임하기를 기대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날 메시지는 오정현 목사가 전하며, 70분에 이르는 기도합주회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자성의 목소리를 갖고 이 땅의 회복과 부흥의 영광을 재현하여 한민족과 열방이 주님께 돌아오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이루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광복 분단 70년 쥬빌리 기도큰모임 특집 인터뷰 / 이관우 목사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CCC NK사역부

복음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꿈… 통일

“통일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루실 것이다. 주님의 영역에서 북한 땅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을 수 있는, 복음이 들려질 수 있게 하는 바람직한 방향이 바로 복음적 평화통일이다. 이 일은 오직 교회만이 할 수 있다. 원수를 사랑하는 그룹은 교회밖에 없다. 2400만 명이라는 불신자들을 위해서 구원의 용서의 메시지를 누가 외치겠는가. 교회만이 이 문제의 희망이다.”

17년간 북한사역현장의 최근접점에 서 있었던 이관우 목사의 말이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이자 CCC에서 NK사역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목사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쥬빌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기도운동이다
지난 26일(화), 사랑의교회에서 만난 이관우 목사는 ‘쥬빌리코리아’라는 글씨와 나팔이 그려진 노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희년’이라는 뜻을 가진 ‘쥬빌리(jubilee)’는 히브리어 단어인 ‘요벨’을 음역한 것이다. 요벨은 수양의 뿔을 의미하며, 50번째 해가 되면 요벨나팔을 불러 희년을 선포하여 땅과 집이 원주인에게로 돌아가고 부채가 면제되고 노예가 해방되었다. 이러한 희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쥬빌리’는 교단과 교파와 단체를 초월하여 민족의 희년을 사모하며 복음으로 자유화되는 그 날을 위한 기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희년이 선포될 그 날을 기다리며 기도의 제단을 쌓아온 쥬빌리에서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해에 한국 교회가 한마음으로 진행하는 기도큰모임을 갖는 감회가 더욱 뜨겁다.
이에 이관우 목사는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전했다. “이번 주제 성구는 예레미야 29장 10절 말씀으로,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바벨론 포로 70년에 돌아오게 하셨던 기도의 중심에는 회개기도가 가장 컸다. 통일을 왜 이토록 70년까지 찼음에도 극복하지 못하는가.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는 시간일 가질 것이다. 이러한 기도를 전국 쥬빌리모임과 연합하여 함께 기도드리고, 특히 고양, 파주, 문산 지역교회들이 함께하는 이번 기도모임을 통해 통일에 대한 디딤돌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쥬빌리는 민족복음화를 꿈꾸는 통일운동이다
광복70년을 맞이한 올해는 연초부터 한국 교회가 연합하여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관우 목사는 보이지 않지만, 쥬빌리가 수년 동안 꾸준히 연합하여 기도해 온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분열의 시대 속에서 연합의 중요성을 전했다.
왕왕 북한에 다녀오는 이 목사는 북한 성도의 고난받는 모습에 반해 현재 한국 교회는 세상 속에 노출되고 세속화 물결에 따라가는 교회 모습에 일침을 가하며, 일사각오의 영성으로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 백성들을 생각하면 종교의 자유가 선언이 되고 모든 인권이 정상적인 부분으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루터기처럼 신앙을 지키고 고난받는 성령충만한 교인들이 있는데, 그들이 더 든든히 서서 고난의 영성 속에 주신은 신앙의 영성들을 잘 이어가기를 소망한다.” 또, 이 목사는 복음 때문에 북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민족의 과업임을 강조했다.

쥬빌리는 다음 세대를 통일의 주역으로 세우는 다음세대 운동이다
특히 한국 교회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다음세대들의 시대에서는 복음적 통일이 활로가 되지 않으면 한국 사회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 예측했다.
“다음 세대들이 설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자녀들을 키웠는데, 그들이 갈 수 있는 현장이 없다. 수많은 전공자들을 키웠으나, 그들의 일터가 없다. 그러나 통일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더 큰 활로가 될 것이며, 선순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통일은 아버지 세대가 손자들 세대가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꼭 이루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쥬빌리는 다시 오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선교운동이다
한국교회의 대부흥과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민족 복음화의 꿈을 안고 있는 쥬빌리. 이런 꿈을 안고 나아감에 있어서, 사랑의교회와 같은 꿈을 꾸며, 복음적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안에서 귀하게 쓰임 받고 있는 사랑의교회가 매우 큰 역할을 해오고 있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기도의 불씨를 일으키고, 전국을 깨우고, 각 지역을 찾아가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통일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왜 북한을 위해,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를 설득하고 이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이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모든 교회들이 힘껏 밀어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랑의교회는 해외 및 지역 교회에 기도의 불씨를 일으키고 살리는 일에 불씨의 역할을 해줬다”며 감사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도큰모임에서는 오정현 목사가 메시지를 전한다. 쥬빌리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주실까 큰 기대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이 시대의 통찰력을 가지고 우리 성도들과 쥬빌리를 향하여서 하나님의 음성을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시대정신 속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나아가는 통일 세대들이 많이 깨어나기를 바란다”며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카이로스 타임을 향한 담금질
이관우 목사는 17년간 북한사역의 현장에 있으면서 복음 때문에, 복음을 위하여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분단 70년 동안 통일을 위해 기도한 곳이 교회이다. 사랑의교회 성도들도 새벽밤을 사는 마음으로 중보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다.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고 함께 중보의 제단을 지키며 끝까지 승리하자”는 격려와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또, 이 목사는 성도들이 북한을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한 가지(새터민 돕기,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참석하기, 사랑광주리 사역에 동참하기)를 실천할 때 하나님의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에 그 분이 일하실 수 있도록 담금질하는 것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에 다시 한번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피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꿈꾸며, 요벨나팔을 불러 희년을 선포할 그 날을 기도한다.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에서는 ‘주여 70년이 찼나이다’를 외치며, 통일을 이끌어내는 기도의 수원지가 될 것이다.

이해경 기자 haeya@sara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