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첫 번째 부흥은 1907년 평양대부흥이었다. 두 번째 부흥은 1945년 광복 이후 2%밖에 안 되는 기독교인들을 통한 영향력이었다. 세 번째는 1970년대에 찾아온 부흥으로 여의도 익스플로대회 등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알게 되는 양적 팽창을 이루었다. 이제 한국 교회가 해야 될 일은 세상을 보냄 받은 소명자로서 제자훈련을 통한 제4의 부흥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세상은 종교다원주의와 이단 등의 활개로 한국교회가 힘겨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비단 이것은 한국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기독교세력 및 종교다원주의는 세계 곳곳의 교회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건강한 목회철학을 바탕으로 뿌리를 내린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가 제 100기를 맞이한 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4일(금),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된 4박 5일간의 일정의 100기 CAL세미나가 종료됨은 물론, 100기 CAL세미나를 기념한 기념감사예배가 18일(토)과 19일(주일) 서초새예배당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제자훈련에 대한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된 'SaRang Discipleship Training Global Forum 2015'는 제자훈련선교교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세계 교회로 무대를 옮긴 제자훈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자훈련 2.0시대를 준비한다
20일(월) 100기 CAL세미나가 진행된 안성수양관. 국내외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온전론’을 강의하는 오정현 목사 강의에 집중했다.
“제자도의 본질은 예수님처럼 되고 사는 것입니다. 온전론은 제자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와 몸의 행실이 주님의 주권에 순복하여 삶과 일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지금 집단상처로 분노가 일상화되었습니다. 온통 화가 나 있는 이 사회를 어떤 식으로 치유해야 하는가. 온전한 인격을 가지고 나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라며 목회자들을 향하여 “분노를 온전함을 통해 치유하여 해체에서 거룩한 융합을, 분노와 광기의 사회에서 거룩한 숭고함으로 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소명자가 되어주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는 목자의 심정이 없는 선지자적 비판론에 빠져 내부분열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경종의 말을 이으며, “우리의 의지와 지성, 감성과 관계와 행실이 주님을 닮아가면 좋은데 주님이 원하시는 만큼 어떻게 도달 할 것인가. 이 간격의 괴리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목자의 심정”이라며 “제사장적 책임론으로 돌아가 한 사람의 소중성을 가지고 훈련 할 때 예수님 닮는 제자를 키워낼 뿐만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영적 재생산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오정현 목사의 실천적 목회를 중심으로 한 온전론 강의는 100기를 맞은 CAL세미나의 ‘제자훈련 2.0시대’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임을 직감하는 강의였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며
특히 제자훈련 2.0시대로 나아간다는 의미 속에는 그간 한국 교회 목회자를 중심에서 제자훈련선교교회로의 비전과 함께 시대적 요청에 따른 부응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해외 지도자들이 국내 CAL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세계 교회 및 교단, 선교단체 등에서 각국에 맞춰진 제자훈련세미나에 대한 요구가 줄을 이었다. 물론 해외에서도 CAL세미나가 진행되기도 한다. 남가주사랑의교회 현장을 바탕으로 한 미주 CAL세미나, 남미CAL세미나 등을 통하여 이민교회에 제자훈련 씨앗을 뿌려왔다. 그러나 이제는 현지 교회에 대한 제자훈련 세미나를 촉구 받고 있다.
이러한 촉구는 지난 19일(주일) 드려진 주일예배 설교자를 통하여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어니 프레이 목사는 “사랑의교회가 제자훈련을 위하여 헌신하여 아프리카 교회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가슴 설레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고 전했고, 스티비 리비(영국 웨일즈 마운트 플레젠트 교회) 목사는 “복음의 서진을 통하여 유럽지역에 제자훈련을 통하여 함께 이루자”고 전했다.
실제 국내에서 진행되는 CAL세미나에 참석하여 싱가포르, 아프리카, 대만 등에서는 활발하게 제자훈련을 통하여 건강한 교회로 만드는 노력들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성공 혹은 실패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SaRang Discipleship Training Global Forum 2015'를 제 1회로 열게 되었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여전히 CAL세미나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가.
최홍준 목사는 “사람이 상식을 지킨다, 기본을 지킨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기본에서 떠났다는 것은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 교회의 기본이 뭐냐, 그것이 제대로 정립이 안 되면 바로 기초를 제대로 세우지 않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 대한 특별의식을 갖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소명자로 부르셨음을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자훈련을 놓는 다는 것은 목회의 본질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범죄입니다”라며 교회론에 따른 목회 본질을 강조했다. 이어 CAL세미나가 100기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제자훈련은 목회의 본질이기 때문이다“며 ”성도를 그저 예배에 참석하는 군중으로 본다는 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에 위배되기에, CAL세미나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교회는 목회자들을 건강한 교회론을 갖고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CAL세미나’를 위하여 99기까지 10,641일을 달려왔으며, 해외 70개국 5,176명을 포함한 22,123명의 목회자들을 33,185명의 순장, 165,923명의 순원, 885개의 제자반, 10,619명의 제자반 훈련생, 10만명 이상의 중보기도자들이 앞에서 또는 뒤에서 협력했다.
이번 100기를 위해서도 포에버에서는 1000명이 함께 중보기도로 협력했다. 또 500여개의 다락방이 오픈함으로 500여명의 순장 및 2300여명의 순원들이 참관 및 현장실습을 도왔고, 50여명의 현장봉사자들이 안성수양관에서 배식 등의 봉사로 섬겼다.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섬긴 모든 성도들의 협력으로 100기 CAL세미나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00기의 마침표를 찍으며, 우리 교회는 제자훈련선교교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사명을 가슴에 새겼다.
안성 = 글 이해경 기자 사진 이정훈 기자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