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이라는 씨앗이 사랑의교회에 심겨졌다. 심겨진 씨앗은 한국교회에 건강한 목회 현장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하셨고, 그 열매는 한국교회로 제자훈련 씨앗을 나누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6년 제1기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 Discipleship Training Seminar/이하 CAL세미나)’가 개최됐다. 그리고 CAL세미나는 한국교회에 ‘한 영혼’의 소중함과 ‘각 사람’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무장시키는 사역을 꾸준히 이어져, 100기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18일(어제), 제100기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 기념감사예배가 서초새예배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자훈련 사역을 위하여 우리 교회와 함께 동역하는 해외지도자 및 CAL-NET(제자훈련지도자네트워크)이사, 우리 교회 당회원과 순장 등 온 교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벽 6시부터 CAL세미나 100기 기념예배가 진행된 것이다.
‘예수님을 절대 신뢰하는 신실한 제자, 착한 목자, 착한 양’을 주제로 진행된 기념 감사예배는 모두 3부로 1부 Worship 엎드립니다 2부 Celebration 감사합니다 3부 Festival 기뻐합니다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예배를 통한 온전히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고, 100기를 맞이하기까지 은혜주심에 다함없는 감사를 올려드림과 동시에 새 차원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예배를 올려드렸다.
시대적 사명을 향하여
오정현 목사는 영상을 통하여 100기 CAL세미나를 맞는 소회를 전했다. “100기 CAL세미나는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시는 선물이다”고 전하며 “100이라는 숫자 안에는 CAL세미나가 99번 진행될 때까지 참석한 수많은 사역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흘렸던 눈물과 가슴앓이가 켜켜이 쌓여 있다. 100기 CAL 세미나를 축하하는 축제의 환희는 척박한 곳에 제자훈련을 심기 위해 사역의 배수진을 치고, 고군분투했던 땀과 수고를 품을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관심은 100이라는 숫자보다는 99기까지의 역사를 다시 살피고 동시에 100기 이후에 미래 사역을 준비하며 제자훈련의 국제화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가야 한다”며 CAL세미나를 향한 소망의 마음을 전했다.
CAL세미나는 단순히 이론만 전수하는 세미나가 아니다. 제자훈련 목회 현장을 실제로 경험하며 배우는 세미나이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제자훈련을 故 은보 옥한흠 목사를 통하여 우리 교회에 뿌리를 내렸고, 오정현 목사에게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00기에 이르기까지 내실 있는 현장성이 만들어낸 역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한 영혼을 위하여 눈물과 고군분투했던 순장 및 성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더불어 새 차원으로 도약하고자 이와 같은 기념예배를 가지게 되었다. 한 영혼을 향하여 목회본질을 전수해 온 세월만 30년이 흐른 것이다.
한 영혼의 가능성
이날 설교는 어니 프레이 목사(Dr. Ernie Frey, 에티오피아 EKHC 교단훈련사역) ‘바나바가 됩시다!(사도행전 9:26~2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어니 프레이 목사는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의 역사적인 현장에 서 있다. 사랑의교회가 제자훈련을 위하여 헌신하여 아프리카 교회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가슴 설레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며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삶을 전하며 “저는 미국 대형교회에서 목회를 하였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은퇴할 때까지 목회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비전을 주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미국교회보다 크다는 것이다. 모든 열방과 언어와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비전을 갖고 800만 명의 성도와 8000개의 교회가 있는 에티오피아에서 제자훈련 사역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바나바는 봤고, 다른 사람이 하지 못했던 것을 했던 바나바는 성령 충만한 사람이고, 믿음 충만한 사람이었다. 예수를 탄압하던 사울이 개종하여 바울이 되었을 때 의심하는 사람들 중에서 바나바는 바울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발굴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었다”며 “바나바의 영성을 가지고 한 영혼 한 영혼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제자훈련 사역의 가능성을 서로 격려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함께 동역하자”고 강하게 외쳤다.
이어 축도한 한태수 목사는 1기 칼세미나 수료생으로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가지고 한국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는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가 축도하여 더 의미가 깊었다.
길을 향하여
이어 2부에서는 해외 지도자 및 교계 지도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들은 아낌없는 축사의 격려의 메시지를 사랑의교회와 국제제자훈련원, 그리고 성도들에게 전했고, 100기까지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헌신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패는 강명옥 전도사(국제제자훈련원 부원장), 김홍장 전도사(미주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고영규 목사(브라질 아과비바 교회), 오정호 목사(CAL-NET 이사장, 새로남교회)에게 전달하였다. 또, CAL-NET에서는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 교우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29년 100기에 이르기까지 한 영혼을 온전히 그리스도 제자로 삼는 제자훈련 사역을 섬겨주심에 마음 다한 감사를 드린다. 사랑의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행복한 목회 행복한 신앙생활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지도자 및 CAL-NET 이사, 사랑의교회 당회원 및 순장장 등이 함께 100기를 축하하는 축하케익커팅식을 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3부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100기를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기념잔치가 사랑글로벌광장에서 진행되어, 떡과 어묵 등을 풍성히 나누었다. 이외에도 기념조찬연, 기념사진전, 기념 식수식이 이어졌다. 오늘 주일감사예배 또한 100기 기념 감사예배 차원으로 드려진다.
이번 100기 CAL세미나 기념감사예배가 남긴 것은 한 사람 철학으로 다져진 제자훈련에 주님의 대계명을 접목한 제자훈련의 국제화로 나아가는 하나의 구심점이 되었다는 점이다. 또, 제자훈련이 단순한 교회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지상명령을 ‘제자훈련선교교회’로 나아가는 제자훈련 2.0시대로 나아가는 포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제자훈련의 국제화라는 전인미답의 길,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적 사명을 향한 우리에게 남겨진 거대한 미완성 과업인 것이다.
이해경 기자 haeya@sarang.org
202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