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월), 2015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첫 날이 열렸다. 고요한 새벽을 깨우듯 교회를 목적지로 둔 불빛들이 반포대로 121, 사랑의교회를 비춘다. 서초역 일대에 특새의 시작을 알리듯, 셔틀버스가 속속히 등장하고 하차한 성도들은 교회로 분주히 향한다.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은 바로 은혜를 향한 사모함이었다. 수십 명의 성도들이 우르르 모여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간절하고도 긴박한 심정들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셔틀버스 도착 시간에 따라서 본당 1층, 2층, 3층으로 초단위로 결정되기에 조금이라도 서두르는 모습 속에서 13년째 맞이하는 특새의 열기는 식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4시 20분을 기해 강단에 오른 오정현 목사는 이미 본당이 가득 채워진 모습을 보며, 성도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다.
“여러분들이 교회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특새를 향한 절대적으로 사모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이 응답받는 특새가 되기를 바랍니다. 은혜는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 못산다는 절대의존의식과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수 없다는 절대부족의식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심쿵’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특새, 심쿵 특새의 주인공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오정현 목사는 찬양과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 무릎으로 나아가는 간절함을 주셔서 개인과 교회의 영광이 재현되고, 은혜와 생명이 넘치는 축제가 되기를 ▲ 인생의 수렁과 웅덩이에서 건져주시고 기도불패, 특새불패의 확신으로 기도의 임계점을 돌파할 수 있기를 ▲ 지극히 풍성한 은혜를 깨달아 절대의존, 절대무용의 고백이 있게 하시고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의 대로를 예비하는 특새가 되기를 함께 기도했다.
이어 특새 첫 날과 둘째 날에 메시지를 전하는 강사 송용필 목사(횃불트리니티신대원 부총장)가 소개됐다. 오정현 목사는 “송용필 목사님은 하나님의 쓰시는 사람입니다. 오늘 송용필 목사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들어보시면, 왜 강사로 불렀는지 알게 될 겁니다”라며 성도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올해 나이로 77세 희수(喜壽)를 맞은 송용필 목사는 강단에 올라,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기억력으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통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내고 감사하는 삶을 간증했다.
송 목사는 가난과 고난, 역경의 삶을 설파했다. 6.25 전쟁으로 피난을 와서 수원역 대합실에서 먹고 자며 구두닦이를 했다. 그 와중에도 중등검정고시에 통과했고, 철도고등학교 입학을 꿈꾸었다. 그러나 나이제한으로 입학이 거절되었고, 절망에 빠진 청년은 죽을 생각까지 했다. 정처없이 헤메다가 어디선가 작은 불빛이 비추는 곳으로 갔고, 그곳은 교회였다. 이때부터 교회 종을 치면서 교회 쪽방에서 자며 신앙생활을 했다. 송 목사는 “수원역에 와서 양아치 소굴에 들어간 것도, 용산의 철도고등학교에 입학을 못한 것도, 72세에 췌장암 선고를 받은 시한부 인생에서 혈액암으로 재진단 받은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고 고백했다. 송 목사는 “에베소서 1장 4절에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하셨다. 또 5절에서 우리를 택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예정하셨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양자의 명분을 주신 것”이라며 “하나님을 믿고 내 인생을 기억해보면, 하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가장 낮은 자리가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비하심, 예정하심이 있었음을 기억하자”고 전했다.
송용필 목사의 신앙 간증은 특새 둘째 날인 내일(31일, 화)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새에는 본당 오케스트라석에는 무릎기도석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신앙의 선조들이 마룻바닥에서 눈물의 기도를 드리며 간절히 부르짖었던 때를 기억하며, 성도들에게도 무릎 꿇고 기도하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특새기간동안 오픈할 예정이다.
특새 첫날, 온 교회는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의 대로를 향해 나아갔다. 절대 은혜를 사수하기 위한 성도들의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결사적 각오로 본당, 각 부속실 및 인터넷 예배를 통해 1만1천여 명의 성도들이 나아오고 있다. 특새가 끝나는 4월 4일(토)까지 입추의 여지없이 성도들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는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https://www.facebook.com/SaRangCommunications 로 들어오시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