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주축이었던 신앙 선배들의 기독교정신을 이어받아 복음적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제 96주년 3.1절을 기념하여 개최된 한국교회 특별기도회가 지난 1일(주일) 저녁 7시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진행된 것.
이날 기도회에는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와 한목협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장총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 및 7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뜨거운 기도를 가졌다.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기도회는 오정현 목사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공동대표로, 평화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상임대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작은 자들이 갖는 통일의 꿈’을 주제로 “하나님께서는 가장 작은 자들과 가장 약한 자들을 통해 일하신다”면서 “하나님의 예비하심 가운데 제사장적 책임으로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룰 것을 강조했다. 특히 “구국기도회를 통해 기도하고, 함께 마음을 모으고 북한을 향해 베푸는 사역을 통해 남북을 초월하는 복음적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통하여 복음적 평화통일의 대로를 열어가길 소망했다.
설교에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을 지낸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목사의 선창에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우렁찬 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 “복음적 평화통일 만세!” 이어 참석자들은 또 요약된 독립선언문을 함께 낭독하고 3·1절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3·1절의 의미와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겼다.
기도문을 낭독한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는 "우리의 애통하는 눈물과 기도가 남북이 하나 되게 하는 뜨거운 성령의 불이 되게 하옵소서”라며 애통하는 기도를 올렸다. 특별기도시간에는 한국교회가 3.1기독교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모든 참석자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했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3.1절의 감격을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12월에 조직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분단 70주년의 해를 맞아 올해 1월 1일 임진각에서 신년기도회를 진행했으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3.1절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오는 8월 15일 교단과 교파를 아우르는 광복절 연합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zigij@sarang.org
202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