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사랑글로벌광장에서는 ‘손니치문화센터의 날’이라는 제하의 행사가 펼쳐졌다. 손니치문화센터는 R국 현지에서는 ‘Friend of Vladivostok(FOV, 블라디보스톡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2008년 6월에 세워졌다. 우리 교회 설립 비전 중 하나인 북방지역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고, 동북아 시대 관문으로 나아가는 거점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이후 한국과 R국간 문화예술 교류 및 연해주 시민들에 대한 우호 증진을 통하여 블라디보스톡의 친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에 지난 7년여의 사역을 소개하고, 온 성도들과 손니치문화센터의 비전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손니치문화센터의 날’ 행사를 가진다.
R국 현지에서는 R국의 합법적인 허가와 민간단체들에 대한 구호와 협력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한국과 R국간의 문화교류의 보이지 않는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한류열풍은 미술, 음악, 스포츠, 사물놀이, 각종 학술 세미나 및 다양한 공연과 문화교류를 이루는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번 ‘손니치문화센터의 날’을 위하여 우리 교회는 세계선교부를 중심으로 R국,몽골 바나바팀과 기드온 연해주팀, 손니치문화센터가 함께 준비하였다. 온 성도들과 손니치문화센터가 가진 비전을 함께 나누고, 추후 손니치문화센터 방문 및 협력,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R국의 음악, 전통의상, 무용 등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 예정이다.
특히 3.1절을 맞아 진행되는 이 행사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며 전 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했다. 독립운동을 위해 연해주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등지로 떠났던 열사들의 후손인 고려인은 약 55만명에 이른다. 옛 고구려, 발해지역이었던 극동의 빛 연해주에서 R국과 동반자적인 협력과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손니치문화센터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특별한 기회를 오늘 사랑글로벌광장에서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손니치문화센터의 비전을 온 성도들과 함께 나눔으로서 연해주 지역과 고려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동북아 시대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손니치문화센터의 적극적 활용방안을 성도와 교회가 함께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해경 기자 haeya@sarang.org





북방에서 비치는 햇살, 손니치

이윤상 원장 / 손니치문화센터

블라디보스톡는 어떤 곳인가?
R국 블라디보스톡은 시베리아에 속한 연해주의 수도이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위도는 조금 높지만 강원도 고산지역과 비슷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들과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멀게는 발해가 있던 땅이고, 또 가깝게는 일제시절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가장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 지방 우스리스크에 세워진 곳이다.
중국, 북한, R국, 중앙아시아를 잇는 관문으로 극동/동북아 선교를 향한 지정학적 요충지인 동시에, 외화 벌이를 위해 7천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상주하여 있다. 또 4만여 고려인들이 거주함으로 고려인 선교 동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며 동시에 러시아와 한국의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총체적 선교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북방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
우리 교회는 개척 당시부터 북방을 향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시작하였다. 2003년 40일 특새를 거쳐, 2008년 6월 정신오픈예배를 드린 손니치문화센터는 북방선교의 전진기지로 세워졌다. ‘햇살’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제자훈련의 국제화, 북방선교 연구개발의 기지화, 그리고 21세기 전문인 선교의 훈련장 이라는 3가지 비전을 갖고 출범한 것이다.
현재 문화 활동으로 오페라 성악가의 공연, 미술 전시회, 야생화 전시회, 자선 음악회, 한?러 장애인 축제, 가정사역 세미나 등의 활동을 비롯하여, 현지 한국인들과의 영적 교류 및 유학생들의 훈련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손니치문화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어린이 결핵병원, 장애우협회 등 6개 단체를 후원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온 단기팀들과 함께 방문하여 공연, 미용봉사, 어린이들과의 놀이, 거동이 불편한 양로원 환자들의 마사지 등으로 섬기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우리 센터의 후원과 봉사에 매우 고마워하며, 이에 많은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현지를 감동시킨 손니치문화센터의 새로운 발견
특히, 한.러 장애인 축제는 사랑의복지관 장애우 및 연해주 장애우 협회가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는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에 2013년도에는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아래 2번째 장애인축제가 열렸다. 이 공연은 블라디보스톡 TV방송의 중앙뉴스시간에 방영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미니 코스타’라고 이름 지어진 유학생 수련회는 2011년부터 4차례에 걸쳐 손니치문화센터에서 주최로 개최하였다. 서울에서 직접 찾아온 선생님들은 2박 3일 동안 성심성의껏 강의와 그룹 토의를 진행하며 유학생들의 학업과 교제를 도왔다.
매년 사랑패밀리센터와 함께 진행한 2차례에 걸친 ‘부부행복 세미나’는 연해주를 사랑과 헌신으로 섬기고 있는 가정들에게 은혜의 단비로 흠뻑 적시게 하는 치유의 시간을 선사키도 했다.

천혜의 환경과 동북아권역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 역사로 나아가다
손니치문화센터 바로 옆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고급 요양지였던 만큼 아름다운 환경과 깨끗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현지인들의 공공 단체와 사회단체의 세미나 및 학술대회 등의 장소로 많이 사용되어, 지난 한해 연 숙박 인원이 5,000여 명으로 급성장하였다. 재작년에 APEC 정상회담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하면서, 도로 공사와 각종 사회 간접 자본 및 환경정비를 새롭게 하여 도시는 한층 깨끗해졌고, 150년 전 전통적인 유럽 스타일의 거리를 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중국 연변을 거쳐 버스로 7시간 걸리는 이곳까지 왕래하는 역사 탐방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수려한 환경과 지리적 요충지인 이곳은 사랑과 관심 속에서 영적 실크로드로서의 비전을 품고, 은혜의 햇살을 환하게 비추는 장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앞으로 손니치문화센터는 동북아시아 및 과거 소비에트권 사회에서 신뢰관계를 구축하여 문화 및 사회 후원 기능을 계속하는 한편, 더불어 장기적인 영적 비전을 향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올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과 근접한 거리에서 여러 상황이 요구하는 벅찬 임무들을 넉넉히 감당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