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토), 동서울노회에서 주최한 제42회 성경고사/ 성경암송대회가 강남구 세곡교회에서 열렸다. 내년 1월 8일(목)에 우리교회에서 열릴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의 전국대회의 예선전이라 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성경고사/성경암송대회, 찬양경연, 율동경연, 워십경연, 영어암송대회 등 5개 대회로 나뉘어 펼쳐졌다. 이 대회를 위해 우리 교회 주일학교에서는 239명의 학생들을 훈련시켜 참여했고, 이 중 112명의 학생이 입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세곡교회에서 열린 이 대회는 21세기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주님의 일꾼들에게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계기를 심어주기 위한 자리로, 1972년 1월 27일 실시된 전국성경고사대회에서 비롯되었다.
오전에는 성경고사/성경암송대회, 오후에는 찬양?율동?워십?영어암송경연대회가 이어서 개최되며, 온종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꾼들의 축제와 같은 하루였다.
우리 교회에서 출전한 239명의 학생들은 이 대회를 위해 교역자, 부모, 교사들과 한 마음으로 팀을 이루고, 매주 토요일에 부서별로 모여 10주간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다. 오정현 목사는 대회당일 토비새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길 원합니다”라고 축복했고, 이어서 온 교회가 경연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런 축복과 기도 속에서 대회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당당하고 진지했다.
오전 10시, 성경고사와 암송대회가 시작된 대회장 분위기 또한 엄숙했다. 성경고사장의 학생들은 마치 대학입시시험을 치르듯 진중하게 문제를 읽어 내려갔고, 성경암송대회에 출전한 유치부 학생들도 긴장한 목소리로 창세기장 구절을 암송했다. 또 교역자 및 장로로 구성된 노회 심사관 및 감독관들도 근엄한 모습으로 대회를 진행해 나갔다.
우리 교회는 영성과 야성, 지성 그리고 겸손을 겸비한 시대적 비전을 꿈꾸는 다음세대로 키우기 위하여 믿음의 세대계승, 그리스도의 제자양성, 교회와 가정의 연합이라는 3가지 목표를 갖고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있다. 이러한 주일학교 비전과 맞물려 전국주일학교 성경고사대회를 위해 만전을 기했고, 이날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발표된 결과에서는 성경고사/암송대회의 모든 종목에서 우리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이 1등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율동과 찬양 부문에서도 우리 교회 학생들이 대부분 1등을 마크했다.
우리 교회는 이 결과를 매우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단지 노회대회의 결과가 아닌, 내년 1월 8일(목)에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전국성경고사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했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대회에서 서울강남노회가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연속으로 성경고사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명문 노회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우리 교회가 속한 동서울노회에서도 우리 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강남노회가 이룬 금자탑에 도전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함께 격려하고 응원했다.
한편, 어제(29일) 토비새가 진행되는 동안 노회대회 입상자 112명에 대한 수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실력검증을 마친 학생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아 내년의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윤효재 기자 hughie@sarang.org
전국대회, 이런 마음으로 임합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던 성경, 더 확실히 알자!"
박은산 / 소년부
나는 매주 세 번의 주일학교 예배를 드린다. 주일학교 소년부, 북사랑 주일학교, 영어예배부 주일학교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 성경고사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북사랑 주일학교에 드럼과 전자기타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계속 성경공부와 암송을 하다 보니 내가 얼마나 성경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는지 알게 됐다. 그래서 노회 성경고사대회를 준비하는 중에 또 하나의 목적이 생겼다. 바로 ‘수박 겉핥기로 알고 있던 성경 말씀을 성경고사를 통해 더 확실히 알자’라는 것이었다. 이런 동기가 생겨나니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내게 과분하게 일등이라는 결과를 주셨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1월 8일에 있을 전국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성경을 더 많이 알아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진정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가 되고 싶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요”
이상혁 / 고등3부
수능이 끝나고 상심해 있던 내게 전도사님께서 성경고사에 나가 볼 것을 추천하셨다. 말씀을 하나하나 읽고 외우고 또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상심한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셨다. 준비 기간은 단 일주일. 마음은 급했고 공부해야 할 분량은 많았다. 하지만 전도사님의 말씀처럼 매 순간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말씀을 한 구절 씩 외워나갔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수능이라는 대수롭지 않은 시험 하나 때문에 인생이 끝나버린 것처럼 행동했던 내게 꾸짖음도 주셨고 위로도 해주셨다. 그렇게 감사를 잊었던 나를 회복시키시며, 감사함을 고백하게 하셨다. 그렇게 성경고사를 준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25:21)’말씀을 통해 내게 단 한 번도 실망했던 적이 없으시고, 그저 내가 바라보고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이제 1월 8일에 우리 교회에서의 전국대회를 앞둔 만큼 없지 않지만, 준비를 하며 소홀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