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되지 않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하여 요즘 청소년들을 일컬어 ‘외계인’이라 부른다. 이런 소통의 어려움을 사랑 안에서 꿈을 키워주며 소통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 교회 이웃사랑선교부 파워비전(담당 이성종 목사)이다. 파워비전은 현재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와 서울 세종고등학교 두 학교 및 춘천 소년원에서 학생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사역이다. 신앙 안에서 멘토와 멘티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삼일고 멘티 이야기 “제 마음에 기쁨이 생긴 이유요?”선생님들과의 첫 만남을 떠올려 봅니다. 왠지 가까이 다가가면 잘 대해 주실 것 같아서 설렘 반 긴장 반이였습니다. 파워비전 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마음을 터놓고 말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셨기에 늘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오래전부터 하나님이 있었다는 것을 믿었지만, 정확한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파워비전에서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예수님이 피를 왜 흘리셨는지, 그리고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의 만남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인생 상담과 진로 상담을 해주셨을 때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학기 초보다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자격증 공부를 왜 하는지도 잘 몰랐던 제게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자격증 공부 자체가 회사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해보라고….” 그래서 정말 그렇게 했더니 그 후부터 저에겐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강한 동기가 생겼고 학교에 다니는 이유가 확실해졌으며 학교생활이 더욱 재밌어졌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고 제 마음엔 기쁨이 생겼습니다.
오늘 추수감사예배를 통해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제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무엇이든 도전을 자주 시도하려 합니다. 도전 하는 그 자체가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를 믿어주고 후원해 주는 파워비전 선생님들과 하나님이 계시기에 힘차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들을 본받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1학년 10반 박종성 올림
-이 편지는 지난 10월 30일(목)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에서는 추수감사절예배 당시 발표한 학생의 간증이다. 삼일상업고등학교 사역은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온 사역으로, 학생들에게는 ‘파워비전’이라는 동아리로 활동하며, 현재 1학년 30명, 2,3학년 30명 정원을 대상으로 섬기고 있다. 추수감사절예배는 더욱 특별한 시간으로, 전교생이 함께 추수감사절예배를 드리며, 그간 파워비전의 활동모습과 간증 등을 함께 나누고 있다. 기독교학교이지만, 교목이 없어 함께 예배를 드리거나 말씀으로 도전할 수 없는 학교의 어려움을 파워비전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도전과 신앙의 기쁨을 함께 전하고 있다.
춘천 소년원 멘토 이야기 “너희의 아버지는 바로 하나님이란다”
곽도영 집사/파워비전 춘천 소년원팀
25년간의 해외생활 가운데 10여 년간 대학에서 청년들을 가르쳤던 경험과, 교회에서 교사로 섬기며 이민자 자녀들 특히 청소년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잘 알게 되었던 경험, 그리고 시드니의 불법체류자 수용소에서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는 사역을 해 왔던 경험을 가진 내게 고국에서의 춘천 소년원의 첫 방문은 가슴 벅찬 감격으로 다가왔다.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너무나 짧은 시간 동안에, 매 번 바뀌는 아이들에게 과연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무슨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하나님께 메어 달리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은 “네 노력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마라. 네 자식처럼 그들을 품고 어미의 심정으로 기도해주라”는 것이었다.
소년원 첫 방문 후… 집에 돌아와 하나님 앞에 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내 자식을 위해 한 것만큼 이 땅에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더 기도 하지 못한 처절한 회개의 눈물이었다. 소년원에서 내가 만난 아이들은 상상을 넘어 너무나 순수하고 착하고 사랑스러웠다. 이 아이들의 대부분은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 편모 밑에서 또는 아예 부모가 안계시고 할머니와만 사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아이들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고, 잘 살지 못한 부모들의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년원을 방문할 때 마다 특송을 하게 되었다. 과연 아이들이 내 노래에 관심이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찬양을 들으며 집중하는 시선에 오히려 내가 빠져들어 갈 것만 같았다. 정말 놀라웠다. 나와 세 번을 만난 아이는 찬양을 듣고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는 세상에서 처음 들었다고 했다. 찬양이 아이들의 마음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그 어떤 큰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도 더 멋지게 이 아이들을 위해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18살인 이 아이에게 예수님을 소개했을 때 놀랍게 즉시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고백했다. 이제 그 곳을 나가면 옛날처럼 나쁜 일 하지 않고 헤어드레서가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비전을 내게 말해 주었다. 이 아이는 분명 사회에 나가 적응을 잘 하고 자신의 비전을 멋지게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
소년원 사역은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영적으로 오히려 힘을 얻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이 땅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품고 죽을 때까지 기도하는 어미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 사역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기쁨과 은혜의 선물임을 확신한다. - 곽도영 집사 / 파워비전 춘천 소년원팀
세종고 멘티 이야기 “우연이 아닌 '도우심'이었어요"
세종고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을 일주일 앞둔 고3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의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의미있고 보람 있었던 활동은 ‘파워비전’이었습니다.
파워비전은 제가 고등학교 3년 동안 활동한 동아리로 1학년 때는 교회 선생님과 1대 1 멘토링 성경말씀을 배우는 학생으로, 2학년 때는 파워비전 찬양리더로, 현재 3학년은 교육봉사자로서 파워비전 활동을 섬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학년 때 찬양리더로 봉사하면서 제 꿈과 비전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2학년이 되었을 때, 1학년과 2학년의 예배시간이 같아지면서, 예배시간에 앞에서 찬양하는 조건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찬양을 선곡하고 찬양인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전하는 찬양리더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너무나도 기쁜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생각합니다.
3학년이 시작 되면서 드렸던 기도는 ‘대학입학이 목표가 아닌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비전의 첫걸음을 내딛는 고3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고3이 되어서도 교육봉사자로 섬기면서 파워비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예배준비를 하고 후배들에게 찬양리더 뿐만 아니라 교육봉사자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파워비전을 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배우고 느낀 점은 ‘임마누엘’(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과 ‘에벤에셀’(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도와주신다)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으로 미션스쿨에 입학하고 고등학교 3년 동안 기독교 동아리 파워비전에서 찬양리더, 교육봉사자로 섬기면서 소중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 이제 저는 남은 기간 동안 파워비전 교육봉사자로써 주의 나라가 비전인 후배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할 것입니다. 그 후배들도 파워비전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주님만을 바라보는 ‘주바라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파워비전(Power Vision)을 품은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이 글을 쓴 양예인 학생은 현재 명지대 사학과와 총신대 역사교육학과에 합격하였으며, 쌍둥이 양예진 학생은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에 합격, 총신대 기독교교육과 예비합격(2번)으로 수시 합격하였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