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구 4000만 명, 전 국민의 20%, 성도 수로는 세계 2위를 자랑하는 브라질. 브라질 기독교 교단 가운데 장로교는 현재 154년의 역사를 유지하며 사회 곳곳에서 복음의 빛을 발하는 한편, 특별히 브라질의 상류계층과 리더 그룹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 오순절 운동(Neo-pentecostal Movement)이 강화되는 교계 분위기 속에서 교회의 사역이 성령 사역으로 치우치자, 브라질 장로교는 8년 전 교단의 중심을 말씀 사역과 성령 사역의 조화에 맞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방법을 연구하던 중, 먼 나라 한국에 있는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을 알게 되었고, 오정현 목사의 말씀 사역과 인격적 성령사역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장로교는 2010년 교단 150주년 기념행사에 오 목사를 초청해 전체 총대들에게 설교를 부탁하기도 했다.
사역의 연장선상에서 금번 여름에도 브라질 장로교는 오정현 목사를 초청했다. 오 목사는 지난 7월 7~11일 맥켄지 대학을 방문해 강단교류 및 세미나, 13일 브라질영광교회에서 교민 집회 인도, 마지막으로 18~25일 브라질 장로교 총회에 참석해 말씀 선포 및 세미나를 인도하는 일정을 가졌다.
다음세대의 기독인재 양성 - 맥켄지대학교
교육은 브라질 장로교의 중심사역이다. 현재 브라질 장로교 산하엔 200여 개의 고교 및 여러 신학교들이 있다. 그 가운데 맥켄지 대학은 브라질 상위 수준의 대학에 속한다. 140여 년 역사에 현재는 45,000여 명 학생들이 있고, 브라질의 정․재계 및 의료계 등 많은 인재를 배출한 대학이다. 맥켄지 대학은 이미 1910년에 거대한 위성을 만들었을 만큼 뛰어난 기술과 연구진을 보유했다.
맥켄지 대학은 특별히 사랑의교회의 주일학교와 청년 사역에 관심이 깊었다. 오 목사는 맥켄지 대학의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우리 교회 믿음의 세대계승 사역을 소개하는 한편, 기독교 대학의 올바른 정책방향 제시, 다음세대 기독 인재 양성 등 한국 교회 사역의 노하우를 나눴다.
말씀의 능력으로 비상하라 - 뜨거웠던 브라질 교민집회
한편 오 목사는 브라질 영광교회를 방문해 교민들을 위한 예배를 인도했다. 이민 사회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는 교민들은 늘 말씀에 갈급해한다. 오 목사는 룻기 2장 12~14절의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께서 매일 매일의 삶을 함께 하시고, 그를 온전히 의지하는 자에게는 상주시는 인생의 축복이 있음”을 전했다. 교민들은 힘든 삶 속에서 복음의 감격을 가지고 매일 매일 승리하는 삶을 살 용기를 얻었고, 능력의 말씀을 들은 교민들은 이날 간절하고 뜨거운 기도를 이어갔다고 한다.
생명의 복음 온 세계에 - 브라질 장로교 총회
브라질 장로교 총회는 4년에 한번씩 열린다. 금번 총대는 상파울로에서 3000km 떨어진 나따오에서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주일간 진행되었는데 미국, 호주, 일본 등 각 나라 장로교 총회장 30여 명(미국 테일러(Tayler) 총회장, 미국 리폼드 신학교 던컨(Duncan) 총장, 맥시코 셀리스(Celis) 총회장, 호주 쿡(Cook) 총회장, 일본 고바야시(Kobayashi) 총회장, 칠레 게이트(Gaete) 총회장, 코스타리카 그린(Green) 총회장, 네덜란드 개혁교단 우스테이로(Oosterhuas) 사무총장, 모잠비트 랑가(Langa), 앙골라 벤토(Bento), 세계개혁연맹(WRF) 스카테스(Scates)사무총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오정현 목사가 초청을 받았다.
오 목사는 이 자리에서 전체 총대들에게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사역을 설명하고, 겨자씨와 누룩과 같았던 작은 한국교회가 어떻게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는지, 하나님 나라 확장의 비밀에 대해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관계자는 오 목사의 세미나가 브라질 목회자들에게 깊은 도전이 되었다고 전한다. 제자훈련의 본질, 1세기 초대교회에서 벌어진 복음적․전투적 교회상의 회복, 인격적 성령사역의 실제를 깊이 교감하는 시간이었으며, 세계 개혁교회와 한국교회가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 이해했다는 반응이다.
오랜 시간 기독교 선교역사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중국, 브라질 등 제3세계 교회들이 복음전파에 힘쓰고 있다. 금번 오정현 목사의 브라질 방문으로 현지에서는 세계 기독교 2위 국가 브라질과 세계 선교 2위 국가 한국이 복음의 서진을 위해 어떻게 쓰임 받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교회와 브라질교회의 지속적인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대외협력팀 이승재 기자 pine@sarang.org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