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찬양, 부모세대의 눈물, 손잡고 함께 드리는 가족기도… 전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뜨거운 기도의 함성을 외쳤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제 27차 세계CE한국대회(Christian Endeavor Convention in Korea, 기독청장년면려회전국연합회, 이하 CE대회)가 열렸다. 주제는 “일어나 열방을 깨워라(Wake the World, Rise up and do it).” 80여 국가가 함께하는 세계CE본부는 세계선교를 위해 4년마다 각국을 돌며 대형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금번대회는 우리 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이 협력했으며, 강사로는 오정현, 소강석(새에덴교회), 송태근(삼일교회), 권성수(대구동신교회), 김문훈(포도원교회) 목사 등이 참여했다. 해외에선 300여 명 성도들이 방한했다. 현장에선 매일 새벽기도와 열기가 넘치는 저녁찬양집회가 열렸다. 외국인 참석자들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를 방문했고, 27일(오늘) 우리 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를 참석할 예정이다.
CE(Christian Endeavor)는?
CE는 1881년 미국 윌리스톤교회 프란시스 클락 목사에 의해 태동됐다. 청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기 위한 기도모임. 그렇게 시작된 CE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온전한 생활, 상호간의 깊은 교제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서로를 유능한 일꾼으로 세워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기로 다짐하며 모임의 반경을 넓혀갔다. 한국에선 안대선 선교사(Mallis Anderson)의 영향으로 1921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한국 CE는 예장합동과 고신, 개혁에 속한 20~50대의 청장년․남전도회 회원들이 참여해 ‘그리스도와 그 교회를 위하여’라는 표어 아래 봉사와 교회연합운동을 펼치고 있다.
금번 CE대회 준비위원으로 섬긴 조희조 목사(드림교회)는 “CE대회는 세계 여러 곳에서 하나됨을 위해 모이는 기도집회다.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의 임재와 음성을 느끼며 복음전파에 앞장서길, 더불어 한국교회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전을 품으라! 순종하라! 복음을 전하라!
CE대회 둘째날(24일, 목) 저녁엔 ‘누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가(행 16:6~10)’라는 주제로 오정현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오 목사는 먼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거룩한 꿈 위에서 시작한다”며 거룩한 비전과 꿈을 품길 권면했다. 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면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순종해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는 복음전도에 전적인 목적이 있음”도 강조했다. 오 목사는 “거룩한 꿈을 가지고 성령의 음성에 반응해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지금 즉시 순종해야 한다”고 성도들 앞에 힘차게 외쳤다. 야외집회장을 가득 채운 3천여명 성도들은 오 목사의 열정적인 메시지에 아멘으로 크게 반응하며 복음 전파를 위한 굳센 결의를 보였다.
한편 오 목사는 CE대회에 관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예수님의 복음을 이 땅에 전하는 것이 바로 CE대회의 존재 목적이다. 앞으로 거룩한 비전을 담대하게 실천할 CE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한편 CE대회에서는 매일 저녁마다 초청가수의 공연, 각국을 대표하는 장기자랑(National Presentation)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열렸다. 24일 밤에는 우리 교회 청년층으로 구성된 디사이플콰이어가 참석해 ‘주 은혜 놀라와’, ‘지금은 엘리야때 처럼’ 등의 찬양을 불러 은혜를 전했다. 또 행사기간 동안 CE대회 역사를 담은 사진전, 각종 한국 문화체험 엑스포 등이열려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승재 기자 pine@sarang.org
온 세계 성도들을 깨우는
Kalman Adorjan 목사 / 세계CE대회 총재, 루마니아
한국에서 CE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영광이다. CE대회는 전 세계 크리스천의 연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27회는 꼭 아시아에서 열고 싶었는데, 아시아 여러 국가 중에서도 한국을 선택했던 것도 한국 성도의 충만한 열정 때문이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침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다. 이 CE대회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처럼 전 세계 청년, 성도들을 깨우고 인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우리의 꿈이다.
성도의 하나됨, 아름다운 연합
Andreas A Rudolph 목사 / 세계CE대회 사무총장, 독일
한국에서의 시간이 행복했다.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번 CE대회를 통해 전 세계 성도들의 소통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성도의 하나됨, 연합이 더 강건해져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소망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쓰임 받기를 기도함, 성도들의 열정과 사랑․ 힘이 뭉쳐 서로를 돕고, 세계복음화를 이루는 도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핍박받는 나라 성도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린다. 우리의 기도가 그들을 살리는 힘이 될 것이다.
청년이여! 일어나라!
김경환 장로 / 대구 일광교회
최고의 강사진들로 구성된 말씀의 잔치였다. 특별히 오정현 목사님의 메시지는 해외성도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매일 밤의 찬양집회도 더없이 은혜가 넘쳤다. 과거에 비해 최근엔 우리나라 청년층의 신앙운동이 많이 약해졌다. 바라기는 CE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청년층 신앙운동이 더욱 더 왕성하게 일어나길, 그리스도의 청년들이 힘차게 복음전파에 앞장서길 소망한다.
찬양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방수정 / 디사이플콰이어
회사원들이 평일에 시간 내어 연습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주3회 연습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은 구원의 기쁨과 예수 재림에 대한 기대를 찬양으로 전하고픈 대원들의 소망 때문이었다. 세계CE대회를 통해 모세의 때와 같이 언약이 성취되고 다윗의 때와 같이 예배가 회복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찬양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가까이 주님께 갈 수 있다면 우리 디사이플콰이어는 땅끝까지 행진하여 찬양으로 말씀을 전하려 한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