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정글에 들어서니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살금살금 소리를 따라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귀엽고 예쁜 동물분장을 한 사람들이 모여 기쁨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이들은 여름성경캠프에 나선 주일학교 미션원정대이다. 고사리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앵두 같은 입술로 찬양을 하는 미션원정대. 말씀을 따라 주님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 주일학교 교사가 전하는 여름성경캠프 현장이다.
정글 속에서 예수님 꿈꿔요
이선우 집사 / 영아부 교사
새예배당에서 처음 맞이하는 성경축제 미션원정대. 정글, 바닷길, 하늘길, 기찻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오리고 붙이고 칠하는 2달여 시간의 작업. 특별히 정글을 꾸미려 나뭇잎을 만들고 붙이다 보니 우리는 슈렉을 연상케 하는 초록빛 손발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공동체의 하나 됨과 사랑을 느껴가며 모든 교사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영아부 친구들과 함께하는 캠프의 날, 함께 기도로 출발~ 영아부 친구들과 부모님을 맞이했고 열심히 모든 미션에 함께 참여하며 즐거워해 주심에 감사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먼 곳에서 찾는 막연함의 선교, 전도가 아닌 바로 내 이웃, 내 가족들의 한 영혼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해야 함을 깨닫고 도전을 받는 시간이 되길 기도했다. 또 영아부 부모님들이 잊었던 열방을 향한 마음과 기도가 회복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영아부 모든 지체가 하나되었던 여름 성경 축제 “미션원정대”.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예수님이 좋아요, 사랑의교회가 좋아요”
권선형 / 유아부 교사
올해로 4년 째 섬기고 있는 유아부 ‘예꼬잔치’. 준비할 때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사역의 핵심인 만큼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사랑을 강력하게 전할 수 있을지 교사로서 고민하고 기도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늘 주님 앞에 연약한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염려와는 전혀 무관하게 나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매번 확인시켜주신다. 이번 예꼬잔치도 그랬다. 역시나 준비하는 매 순간마다, 예꼬잔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하나하나 간섭하시고 인도하셔서 최상의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 마치 “이래도 내 사랑을 못 믿겠니?”하시는 것처럼 주님은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도 기뻐하시지만, 그 위에 더 최선을 다 하셔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다. 예꼬잔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안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두 눈을 감아 봤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같이 고백하는 말이지만 나는 부끄러워 자주하지 못했던 말을 작은 소리로 몇 번이고 읊조렸다. “나는 예수님이 좋아요, 나는 사랑의교회가 좋아요.”
돌격! 예수님 앞으로!
김정광 집사 / 유치부 교사
캠프 전날 저녁까지도 ‘애들이 잠은 잘 잘까?’,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면 어떡하지?’, ‘밥이 입에 잘 맞을까?’ 같은 많은 걱정들로 소화가 잘 안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씩씩하고 잘 먹고, 잘 자는, 건강한 아이들이었다. 안성수양관의 넓은 앞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했던 작은 걱정들이 큰 감사와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 감사했던 순간은 유치부 여름캠프를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묵묵히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던 때이다. 매 끼니식사를 위해 애쓰신 자원봉사 부모님들, 자신의 달란트를 아낌없이 베푸신 소아과선생님, 땀에 흠뻑 젖어가며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동극 선생님들, 아이들이 눈에 밟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유럽에서 날아오신 사진선생님까지! 모두 기록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나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분들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감사할 수 있었다.
어떤 것도 대체 불가능한 여름캠프!
전현숙 집사 / 유년부 교사
사랑하는 주님께서는 내게 아이들보다 더 들뜬 마음으로 이번 캠프를 기다리게 하셨다. 혼인잔치와 같은 즐거움과 기쁨으로 모든 시간을 아울러 누리게 해주시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캠프를 기도로 준비하면서 주님께서 많은 응답을 주셨음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설렘으로 잠을 설치며 도착한 안성수양관에서 다른 선생님들이 헌신으로 준비한 아름다운 뮤지컬을 보며 당장에라도 복음을 전파하고 싶은 도전을 받기도 했다. 후집회와 기도회를 위한 자리, 손가락 전도법 찬양과 워십을 하는 시간이었다. 어른들도 힘들 법한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전심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짖으며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섬기러온 어른들을 위해 준비하신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하셨다. 주께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감동과 기쁨을 누리며 주님을 찾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주님의 임재 안에 은혜 받았음을 고백하게 하셨다. 이 여름캠프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주님의 시간들로 채워주셔서 감사와 찬양이 넘쳐흐르는 시간이었다.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