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황무지 같고 어둠뿐인 조선 땅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복음을 들고 밟았다. 그로부터 13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땅은 열방을 향해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일(수) 우리 교회는 ‘사랑의아웃리치 2014 파송예배 및 선교사 파송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국내외 98개 팀, 총 2970여 명이 복음의 깃발을 들고 선교지로 향했다.
더욱이 이번 파송예배에는 단기선교팀 연합찬양대가 함께 했다. 태국, 몽골, 세네갈 등의 각양각색의 선교국가 깃발을 흔들며 어린아이부터 포에버에 이르는 온세대가 함께하는 찬양은 본당을 크게 울렸다.
특히 이번 파송예배는 우리 교회가 지니고 있는 제자훈련 선교교회로서의 DNA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우리 교회는 작년 한해만 37가정 52명을 파송하는 등 선교사명이 투철한 교회다.이에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가 제자훈련 선교교회로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2970여명의 형제·자매들을 국내외 아웃리치로 파송케 하심을 찬양드린다. 선교지 곳곳마다 주님이 앞서 인도하여 주시고, 목자의 심정을 깨달아 가치 있게 쓰임 받는 귀한 성도들 되기를 바란다”며 축복기도를 전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박필훈 목사(세계선교부)는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라는 제목으로 전하며,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회복하게 하는 것이 선교”임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모든 열방이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참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 참 예배자의 삶을 살고 있는지 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선교사 파송식. 영국으로 파송되어 선교동원 및 네트워크 구축의 사역을 감당할 김미나 선교사와 국내 NGO행정 사역을 진행할 김수영 선교사가 강단 위에 섰다. 김미나 선교사는 “오랫동안 공동체에서 훈련을 받아왔던 것들이 큰 밑바탕이 되었음을 느끼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이 후의 삶을 하나님께 맡겨 드린다”고 파송소감을 밝혔다.
두 선교사의 파송을 합해 2014년 상반기 선교사 및 해외봉사단 파송 인원은 총 12명이 됐다.
파송예배의 대미는 강단 위에 선 단기선교 성도 및 파송선교사들을 축복하며 합심 기도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성령 공동체인 우리 교회는, 이날 파송예배를 통해 열방을 향해 나아갈 채비를 마쳤다. 온 땅이 여호와께 예배하는 꿈을 꾸며 2970명의 군사들이 이제 출발한다.
전주하 기자 harip@sarang.org
기도하며 마음을 나누겠습니다
최수영 선교사 / 국내 NGO
지난 2011년 몽골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 후 개인적으로 더 하나님 앞에 다가서게 됐다. 올해 국내 사역을 해야 하는 상황 앞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던 중 국내 NGO 선교사로 파송되게 됐다.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라’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시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기도하면서 선교사가 갈 수 없는 곳에, NGO로서 사용받아 복음 전파의 루트가 확장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 땅이 예배하는 아름다운 꿈을 꾸며
황성후 청년A국 / 일본 단기선교팀
얼마 전 세월호 사고 때문에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자들에 대한 긍휼함이 커져, 단기 선교지를 일본으로 정하게 됐다. 일본은 몇 해 전 큰 쓰나미가 있었다. 사상최대로 18,000여 명이 인명피해를 당한, 그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니 일본에 대한 마음이 커졌다. 열방이 주를 향해 노래하는 것을 기대하며,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예배자로 설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리하여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는 열매를 맺고 싶다.
부르심에 응답하다
국중석 집사 / 세네갈 단기선교
세네갈은 문맹률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현지에 파송된 선교사님은 먼저 세레어로 번역된 성경으로 언어교육을 했다. 그러자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며 가정교회가 세워졌다. 또 그들은 제자훈련을 통해 지역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번에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서로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가 단기선교팀 이름인 ‘예수께 인생을 건 사람들’처럼 우리가 그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섬김을 통해 사랑을 알아갑니다
최화선 팀장 / W국 단기선교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아 상처많은 소망부(청각장애) 성도들과 함께 떠나는 단기선교. 수비지 않은 일정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앞서 행하실 것을 믿기에 담대히 하나님만을 의지해 나아가려 한다. 또한 섬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섬심의 기쁨을 맛보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