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이제 빛의 갑옷을 입자!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더더욱 성령님께 의탁한 기도로 온 교회와 성도들에게 성령님의 압도적인 은혜를 경험, 온 교회가 새롭게 비상하기를 소망하며 주님 앞에 나아간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거룩한 자의 모임이다. 그러나 교회가 세워진 목표는 세상을 향해 보냄받은 제자의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 복음의 무한지평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 주신 사명을 기억하며,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며 아비들은 꿈을 꾸는 성령의 능력으로 온 세상을 진동시키는 역사적인 오늘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
온 교회가 성령님의 은혜로 압도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비상하게 하옵소서.
G`LOVE 목회단상
성령강림주일 입니다, 성령님을 사모하십시오
박삼열 목사 | sky@sarang.org 교육과 훈련 DP(정), 목양(3팀장), 여사역2, 새가족모임(주일1부)
첫 번째 인류 아담과 하와 이후로 인간에게 일어난 가장 결정적인 특징은 에덴동산을 떠나야 했다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를 내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창 3:23). 인류에게는 수고로움의 시작이 된 이 에덴 추방의 진정한 비극은 하나님과의 동행을 잃어버린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이니하리니…”(창 6:3). 물론 인류의 첫 조상 아담의 타락 이후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사라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가 중단된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인간에게 찾아오시고 인간과 지극한 관계를 맺어 오셨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님과의 진정한 동행을 잃어버렸다(요 1:11, 마 9:36). 하나님은 여전히 계셨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부재(不在)’ 가운데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인생으로 하여금 수고와 갈등과 아픔 그리고 죽음의 존재가 되게 했다.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인간 최고의 갈증이 되었다. 그리고 목마름의 기한이 차자 그 정점에 임마누엘 예수님이 오셨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 성경은 예수님의 성육신을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위대한 성육신 사건 앞에서 인간은 비록 무지하고 비록 거절하기까지 하지만 모든 인간 자신에게 진정한 희망이요 영원한 회복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갖게 된 사람들은 이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을 오랫동안 참으로 오랜 시간 꿈꿔왔던 것이다.
그런데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이루신 일은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었다. 임마누엘이신 그분이, 인류가 그렇게도 꿈꾸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뒤로 하고 우리 곁을 떠나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희 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요 16:7). 여기에 하나님의 비밀이 있었고, 여기에 임마누엘의 진정한 성취가 있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 14:16-17).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 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눅 24:48)고 명령하셨고, 또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4-5)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약속대로 성령이 오셨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부어주셨느니라”(행 2:33).
성령 하나님의 오심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의 진정한 성취요 하나님 부재의 영원한 극복이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6). 성령님은 우리의 신앙의 출발이 되며(“성령으로 아니하고 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 성령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은 우리의 신앙의 완성이다(“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계 21:3-4). 그러므로 성경은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 충만을 받으라고 강권할 수밖에 없었다(엡 5:18, 갈 5:16, 시 73:25, 행 13:52 등). 성령강림주일이다. 성령님을 사모하고 성령의 충만을 간구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하는 결코 잃지 말아야 할 반응이요 멈추지 않아야 할 그리스도인의 자세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