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주일예배는 ‘온세대연합주일예배(Union Service)’로 드려졌다. 이는 교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믿음의 세대 계승이 온전히 이뤄지길 기도하며, 온 가족이 함께 예배 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이날은 주일학교, 청년·대학부 등 부서별 예배가 따로 없기때문에, 많은 성도들은 가족단위로 예배당에 모여들었다. 본당 곳곳에서 가족들이 모여 앉아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 특별한 예배의 첫 순서는 유아세례였다. 1부부터 4부에 걸쳐 세례를 받은 유아들은 총 154명. 오정현 목사는 한명 한명 유아들에게 안수하며, 믿음의 세대계승을 감당하는 인재가 되도록 축복했다. 세례를 받는 과정에서 유아들은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반응을 나타냈고, 성도들은 이 모습에 환한 미소를 띠고 이들의 앞날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오 목사는 ‘믿음의 세대계승, 그 고귀한 소명(시 78:1~8)’을 주제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믿음의 세대계승을 위해 해야할 일은 “첫째, 자녀들에게 신앙역사를 가르치는 것”과 “둘째,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자녀를 가르침’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행동’이라며, 부모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모범적인 믿음 계승의 표본으로는 ‘디모데(딤후 1:5)’를 언급하며, 부모세대 및 선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역설했다.
또한 예배 시작 전과 설교 후엔 특별한 찬양팀이 강단에 올랐다. 예배 콘셉트에 맞게 주일학교부터 포에버로 구성된 온세대콰이어가 그것이다. 이들은 ‘주 예수 이름 높이어’, ‘주의
이름 송축하리’ 등을 메들리로 불렀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한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에 온 교회가 입을 모아 함께 찬양했다.
이날 예배 마무리 찬양은 하지민 어린이의 풍금 연주와 함께 했다. 제목은 ‘예수께로 가면’. 반주가 시작되자 어린 시절이 떠오르듯 부모 세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자녀 세대도 색다른 반주에 즐거워하며, 온가족이 손을 잡고 찬양하며 예배를 마쳤다.
윤효재 기자 hughie@sarang.org
신앙을 이어가는 도전!
제1회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성경골든벨
올해 상반기 청소년주일학교 사역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세대와 세대가 연합하고 함께 소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중심엔 성경이 있었다. 말씀을 바탕으로 온전한 신앙의 계승을 꿈꾸는 것이다.
5월 25일. 청소년주일학교는 또 한번 믿음의 계보를 쌓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탄생된 것이 ‘제1회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성경골든벨’. 이 역시 세대와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취지였다. 참가자들은 주일학교 교역자들이 출제한 예상문제 500문항을 바탕으로 함께 공부했다고 한다.
또한 성경골든벨은 소통의 부재시대에 대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기도 했다. 대회 시작 전 교회 곳곳에선 부모와 자녀가 예상문제를 함께 풀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제자와 함께 참석한 한 고등부 교사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매일 밤 아이와 전화로 대화하며 성경공부를 해왔다”고 전했다.
총 43개 팀이 참가한 대회당일. 만석을 이룬 다니엘홀은 응원차 방문한 가족, 친구, 교사들로 현장 분위기가 뜨거웠다. 대회는 전반전 25개 문항의 점수를 합산, 상위 10개 팀을 대상으로 후반전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또 알차게 구성된 방청객 문제와 청소년연합중창팀의 특송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은혜를 더했다.
세대가 함께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듣고 기억하게 했던 성경골든벨. 참가자들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더 생겨나, 하나님을 향한 골든벨을 울려야겠습니다” “저희 가정에 신앙의 유산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가까이하는 가족이 되겠습니다” 등의 소감을 전해왔다.
전주하 기자 harip@sarang.org
우리가족 언약궤!
내 손으로 만드는 우리가족 십계명
한편 같은 날 웨스트채플에선 평소와는 다른 이색풍경이 펼쳐졌다. 주일학교에서 준비한 ‘가정십계명 만들기’와 ‘믿음의 4대 스티킹’이 진행된 것이다.
‘가정십계명 만들기’는 준비된 작은 언약궤를 받고, 즉석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작됐다. 가족들은 사진을 언약궤에 부착하고, 가족이 함께 대화하며, 언약궤 공란에 가정십계명을 적었다. 계명을 적기위해 둘러앉은 가족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신중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눴다.
박준영 목사(초등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십계명을 따르는 것처럼, 가족 구성원으로서 지켜야할 십계명을 만들고 지키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한다는 취지로 이번 십계명 만들기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여한 유현우, 심영화 성도, 유연지 어린이 가정은 “가정십계명을 만들고 지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서 주님을 깊게 만나고 싶고, 또 이런 부모의 모습을 자녀가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3대가 함께 참여한 이상만 집사, 정영란 권사, 이우역·박선정 집사, 이은서 어린이 가정은 “십계명 작성을 하다 보니 부모로서 자녀를 대하는 책임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 자녀의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웨스트채플 입구에서는 소년부 교사들이 믿음의 4대 캐릭터 이미지를 스티커로 제작하여 볼이나 손등에 붙여주는 ‘믿음의 4대 스티킹’도 진행했다.
앞으로도 주일학교는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닌 가정과 온 세대의 소통과 연합을 위해 다양한 사역을 계획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