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씨를 뿌릴 때 교회는 더욱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특새 넷째날을 맞은 17일(목) 새벽은 왕 되신 주님께 우리를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의 시간이 됐다. 또 이날 강단에는 대학·청년부 및 북한사랑의선교부가 초대돼, 함께 복음적 평화통일을 꿈꾸게 했다.
강단에 오른 오정현 목사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주님께 산 제물로 드려지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전하며 성도들과 함께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다.
이날은 본당1층(지하4층) 복도의 기도의 벽에 이어 본당2층(지하3층) 복도에도 기도의 벽이 증설됐다.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교회의 든든한 벽이 되어 켜켜이 쌓여지고 있는 것. 이에 성도들은 기도제목을 품고 “주여 일어나 걷게 하옵소서”를 전심으로 고백하며 특새에 임했다.
이날 설교는 박세록 장로(샘복지재단 대표)가 ‘누가행전을 쓰는 사람들(벧전1:5~7)’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박 장로는 북한 선교를 위해 달려왔던 지금까지를 회고하며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그러하기에 앞으로도 나는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할 것이다”라 고백하는 박 장로의 말에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어 박세록 장로는 고난의 자리에는 하나님이 하실 계획이 있음을 강조했다. 하나님께 붙들려진 삶을 살아가는 박 장로의 간증은 성도들에게 겸비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를 일깨웠다. 손현숙 집사(서초다락방)는 “이 새벽에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기적이며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우리 교회가 구원의 방주로 쓰임 받기 위해 더욱 온전케 되기를 기도하는 아침”이었다고 전했다.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적은 예수님 앞에 서서 영광과 존귀와 칭찬을 받기 위함이다. 이에 박 장로는 회개를 통한 회복과 이 땅에 눈물의 씨앗을 뿌릴 때, 하늘의 영원한 상급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특새 넷째 날 대미를 장식한 것은 후집회였다. 예배가 끝나고도 자리를 뜨지 않은 성도들은 하나님께 집중하며 찬양을 올려드렸다. 특히 오정현 목사가 기도제목을 말하고 이어 성도들이 ‘두려워 말라’의 가사인 “주님 안에서”를 합창하는 시간을 갖으며, 집회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집회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조문주 성도(초등3부 교사)는 “묵은 기도가 후집회를 통해 집중되고 묶인게 풀리는 소망의 기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의지해 더욱 뜨거운 기도를 드린 이날 특새는, 성도들로하여금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하늘의 상급을 기대하는 내일을 기약하게 했다.
전주하 기자 harip@sar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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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