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베데스다 못가에 누워있는 병자들처럼 치유를 바라며 누워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있을까?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야. 저들 때문에 내가 낫지 못하는 거야’라는 영적 패배주의에 빠져 낙담하고 희망 없이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다.
2014 봄 특새, “일어나 너 걸어라”는 주제 시작된 새벽행군의 첫날(14일). 주님 앞에서 “너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자 성도 12,500여명이 참석, 특새가 시작되는 4시 30분을 10여분 앞두고 본당을 가득 채웠다. 본당에 자리가 없지 성도들은 계단과 복도에 주저 앉아 은혜를 사모하며 예배에 참석했다.
새벽행군에 동참하는 성도들을 기쁨으로 섬기는 봉사자들도 분주했다. 예배부 봉사자들은 3시 30분부터 정해진 곳에서 웃는 얼굴로 성도들을 맞이했다. 교통봉사부 150여 봉사자들도 새벽 2시부터 주차안내와 교통정리에 수고했다. 모두들 몸은 피곤하지만 얼굴엔 육체의 한계를 뛰어 넘어, 부어주실 은혜를 생각하며 기쁨이 가득했다.
“오늘 여호수아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라며 첫 인사를 건넨 오정현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희망을 선포했다. “한 주 동안 우리 교회는 특새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새로운 성으로 올라갈 것이며,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은혜 차원을 경험할 것”이라 성도들을 격려하며, “사랑의교회는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이 가운데 우리를 정결하게,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성도들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힘찬 찬양을 시작했고, 이어 합심하여 기도했다. 성도들은 영적 대도약을 위한 첫 단계로서 먼저 자신을 철저하게 내려놓는 회개와, 교회 공동체의 하나됨 및 회복을 위해, 그리고 믿지 않는 영혼의 구원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특새의 포문을 열었다.
설교 전 박이준 자매의 간증이 있었다. 그는 1년 전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벌어진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에서 절규하며 주님을 원망했지만, 결국 주님이 공동체의 기도를 통해 회복시키셨다고 했다. “결국 고난을 통해 주님을 만났고, 주님의 순결한 신부가 될 수 있었다”는 그의 간증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박이준 자매는 “지금 자신의 고난도 주님께서 주실 축복의 전주곡임”을 함께 깨달았음을 전했다.
오병이어의 인생으로
오정현 목사는 ‘참된 복음이 주는 위로와 회복(로마서 5장 5~11절)’을 주제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먼저 개인의 고백을 나눴다. “작년 한 해간 엄청난 공격 앞에 나약함을 느꼈지만 복음의 진리로 다시 일어설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큰 어려움 중에도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교회를 신뢰해준 성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말씀에 들어가 오 목사는 성도들에게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원수를 친구로 만들어주신 놀라운 사랑이다. 그러나 이렇게 극진하고 영원한 사랑을 부어주시는 데 그것을 의심할 때 하나님께서 가장 마음 아파하신다”며,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의 심정을 늘 깨달아야 하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물 붓듯 부어주시는 그 사랑으로 즐거워야 할 것”을 선포했다.
또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주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돌이 아닌 떡을 주시는 아빠, 아버지시다. 아무리 어려워도 주님 주신 환경을 떡이라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또 평생 용서받은 탕자의 심정으로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어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그 사랑의 마음을 회복할 때 주님은 우리를 떡으로 만들어주셔서 우리가 오병이어의 인생이 되어 5천명을 먹이는 놀라운 인생이 될 것”이라고 축복했다.
김하정 집사(내방별님3다락방)는 “하나님이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고난 가운데 두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 진리를 이 첫날 깨달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며, 한주간 부어주실 특새의 은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은정 집사(도곡신혼부부다락방)도 “하나님의 사랑만이 내 삶의 원동력이다. 우리 교회가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기업이 되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 교회의 회복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내게,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정결해지고 회복시켜주시리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부활의 기쁨을 향해 달려갈 봄 특새. 성도들은 영적 대도약을 꿈꾸며 고난의 언덕을 넘어 은혜의 봄동산을 향해…기쁨의 새벽행군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도의 벽,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소개하는 벽이 되게 하소서.”
한편 후집회를 마친 뒤엔 본당1층(지하4층) 복도에서 기도의 벽 오픈예배가 진행됐다. 본당1층 복도에는 1만여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빼곡히 담은 기도시트로 벽이 만들어졌다. 마치 이스라엘 성지에 있는 통곡의 벽처럼, 우리 교회는 특새 기간 동안 이 벽 앞에서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오정현 목사는 “이 교회는 기도로 세워진 교회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120문도들이 전심으로 기도했을 때 성령이 강림하시며, 오순절교회가 세워졌다. 온 성도들이 기도의 벽을 보면서 우리가 기도하는 공동체임을 기억하고, 제2의 성육신을 통해 교회의 영권과 교회의 영광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당 1층 복도 70미터에 이르는 기도의 벽은 이스라엘의 통곡의 벽과 같이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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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