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오는 4월 14일(월)부터 19일(토)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입당감사예배 이후에 드려지는 첫 봄 특새이다.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낙담과 좌절과 실패와 육체적 질병과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의 인생은 늘 목마르고, 무거운 짐들에 짓눌려 있다. 온 교우들의 삶과 교회적, 공동체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복음의 본질적 메시지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일
어나 너 걸어라’라는 주제와 요한복음 5장 8~9a절 말씀을 주제성구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된다.
오정현 목사는 “일어설 힘과 소망을 잃어버린 우리의 연약한 심령을 불쌍히 여기시고 무너져 있는 영혼들이 다시 일어나는 특새가 되기를 소망한다. 암담한 현실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새 힘과 새 능력, 새 마음으로 무장되는 우리 인생의 메마름을 축복하는 복락의 강수, 영적 생수를 경험하는 특새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특새를 강조했다.
이번 특새는 여느 특새 때보다 한 발 앞서 준비되고 있다. 특새를 5주 앞둔 시점부터 주보광고가 시작되는가 하면, ‘2014특별새벽기도회 기도카드’를 통해 순장을 중심으로 다락방에서 특새를 통해 응답받고 싶은 기도제목을 기록하는 등 특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발 빠른 움직임은 이번 특새가 단순히 교회 행사가 아니라, 성도 개개인에게 응답받고 싶은 기도제목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특새 TFT는 설명했다.
한편 특새 기도카드는 △ 공동체(다락방 및 소그룹)을 위해 △ 인가귀도(불신가족)를 위해 △ 젊은이와 수험생을 위해 △ 믿음의 4대를 위해 △ 환우들을 위해 △ 개인신앙과 영적 성장을 위해 라는 6가지 주제로 나뉘어 기도제목을 작성하였다. 이는 오는 25일(화)까지 교회에 제출하며, 각 주제를 요일별로 나누어 특새기간에 기도할 예정이다.
유성택 목사(특새 TFT)는 “고난주간 기도와 말씀에 의지함으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이어지는 부활절에는 개인적으로 가정적, 육신적, 교회적, 공동체적으로도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한다.
다락방에서 특새 기도카드를 작성했다는 김은경 순장은 “기도제목 한 가지씩만 작성하다보니 순원들의 기도제목에서 느껴지는 절실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특히 남편의 믿음회복이나 부부의 관계 회복 등을 위한 기도제목을 보면서 특새를 통해 가정이 회복되고 관계가 회복되기를 더욱 소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의 여러 어려움들 속에서 상한 마음들이 특새 기간동안 말씀에 집중해서 회복되고 치유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게 된다”며 특새를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해경기자 haeya@sarang.org
“일어나 너 걸어라”
특새 함대의 깃발을 높이 흔들며… 특새 D-22
예루살렘 성내 베데스다 연못. 이곳 주변에 사람들이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많은 병자들과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있다. 이들은 연못가에서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베데스다 연못에 천사가 가끔 내려와 물을 동하게 하는데 이때 제일 먼저 들어가면 병이 낫는다고 믿고, 이를 기다리고 있다(요한복음 5장 1절~4절). 평온해 보이는 이 광경은 물이 동함과 동시에 투쟁의 현장으로 변한다.
이 현장은 마치 우리 인생을 보는 것 같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는 평범한 이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가슴앓이를 하고 시기와 질투와 우울증과 같은 수많은 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어떤 가슴앓이를 하고 있으며 무슨 소망을 갖고 있을까?
“사랑하는 엄마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하나님 한 분 만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는 인생 되게 하옵소서.”
“남편이 경기 불황으로 하던 사업을 뒤로하고 항해사로 취직하였는데, 배 안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예배나 주일성수가 안되는 생활이지만 어느 곳에 있든지 기도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고, 안전한 항해 될 수 있길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큰사돈댁 김OO님 내외가 이단에서 떠나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여
예수님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해 주세요. 세상적인 유혹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다시 알고 바르게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아들이 고3수험생의 기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기간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고 가나안 입성을 앞둔 여호수아처럼 오로지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 의지하며 이 시험 승리하게 하여 주세요.”
“순원 OOO집사의 둘째 손자 남OO(생후2~3개월)이 심장청색증으로 5월 수술예정인데, 수술하지 않고 예수그리스도의 피묻은 손으로 안수하시어 깨끗이 나아 정상의 심장으로 회복시켜 주옵소서.”
- 성도들이 제출한 특별새벽기도회 기도카드 내용 가운데 -
부모의 건강을 위한 자녀의 기도, 항해사로 취직한 남편을 위한 아내의 기도, 이단에 빠진 친척을 위한 기도, 교회를 떠난 아들을 위한 기도, 고3수험생 학부모의 기도, 수술을 앞둔 순원 가족을 걱정하는 순장의 기도 등 우리의 삶을 대변하듯, 구구절절 애절함이 느껴진다.
오정현 목사는 주일설교 가운데 이렇게 전한 바 있다. 38년된 병자를 향해 예수님은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신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너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역사하시고 치유하시는 그 현장은 바로 누워있는 그 자리이다. 주님은 우리에게도 물어보신다. 삶의 영역중에서 꼭 고침받고 싶은 영역이 있는가. 우리가 진정한 마음의 소망,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하라. 그럴 때 주님께서 일어나 걸으라고 하신다.”
우리 모두는 베데스다 못가에 누워있는 병자들처럼 치유를 기대하고 누워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있을까.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거야. 저 사람 때문에 내가 낫지 못하는 거야’라는 불평 속에서 살아왔던
가. ‘이제 모든 게 끝이야. 더 이상 나에겐 소망이 없어’라고 낙담하고 희망없이 살아가는가. 그런 우리들을 향해 말씀하신다.
“일어나 너 걸어라.” 이 말씀에 의지해 오는 4월 14일부터 진행되는 엿새간, 기도의 함대를 띄운다. 우리 자신과 이웃과 우리 교회에 치유와 회복으로 새날이 오기를. 그리고 이 기도의 함대가 우리 공동체만을 위한 함대가 아니라, 세상가운데 흘러넘치는 은혜가 되길 기대하며, 특새 함대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린다.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