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입당 100일째이던 9일(주일). “공간에 압도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영성으로 공간을 압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공간에 적응을 시작한 지 벌써 석 달 열흘. 어느덧 제자리를 찾은 서초예배당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왔을 때만해도 본당을 찾아가는 일도, 예배를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일도 참 어렵고 힘겹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 오고가는 길이며 교회 내부에서 오고가는 길 모두 안정되고 정겹다. 교회는 앞으로도 성도들의 불편사항이 무엇인지 수시로 체크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입당 100일을 넘긴 서초예배당의 주일 풍경을 함께 나눈다.



기쁨의 교제가 함께하는 사랑글로벌광장



사랑합니다, 더욱 섬기겠습니다
사랑글로벌광장
지상, AM 9:20
어느덧 햇살이 따사롭다. 예배당으로 향하는 성도들이 이곳 사랑글로벌광장을 가로지른다. 발걸음은 가볍고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난다. 세계지도가 그려진 광장에서 세계 각지를 직접 밟으며, 오늘도 한 곳을 지정해 기도하기로 마음먹는다. 현대적인 건축미와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볼수록 매력을 느낀다. 입당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교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교회 머릿돌을 보며 ‘이 교회의 머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다시금 되새긴다.



쉐키나의 영광이 함께하는 워십센터





주일 아침, 교회를 밝히는 이들
방재실
지하 1F(북), AM 5:30
서초역 주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이건만 서초예배당 불빛이 주변을 환히 비춘다. 주일 이른 아침, 컴컴한 교회에 불을 켜며 교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들, 바로 방재실 직원들 모습이다. 지하 1층 방재실은 교회의 모든 물리적 제어가 이뤄지는 곳이다. 교회의 여타부서와는 다르게 밤샘 교대근무를 하며 삼엄하게 교회를 살핀다. 주일 오전 6시 30분, 본당에 불이 켜지며 예배 준비가 시작된다.





예배로 향하는 발걸음
서초역 3, 4번 출구
지하 1F(북), AM 9:20
서초역에 내려 3, 4번 출구방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은 주일에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예배 시간에 맞춰 들리는 수많은 발걸음 소리는 마치 장구의 장단소리 같아 ‘덩기덕 쿵덕’ 어깨가 들썩인다. 그 발걸음엔 아버지의 집으로 향하는 자녀의 기분 좋은 설렘이 있기에.






아바아버지, 예배합니다
본당
지하 1~4F, AM 9:45
예배 전 조용히 기도를 드리고,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환하게 웃음 짓고 인사 하는 성도들이 모인 본당. 전심으로 예수님께 붙잡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기를 갈망하며 모인 6500명의 마음이 하나된다. 오늘도 성도들은 공의와 자비로 자녀를 안아주시는 따듯한 공간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아 올린다.






아기와 함께 교회 오는 것, 어렵지 않아요
패밀리채플1·2
지하 2~3F(남), AM 10:00
응애응애. 갓난아기들의 투정 섞인 울음소리가 낯설지 않은 이곳, 모자예배실 패밀리채플이다. 아빠는 유모차보관소에 유모차를 세우고, 엄마는 아기를 안고 예배실로 들어간다. 예배도중, 아기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칭얼거리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게다가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간이침대와 수유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아기들과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이 더없이 편리해졌다고 한다.

찬양의 향기로 올려드립니다
찬양대 연습실
지하 5F(북), PM 4:30
영혼을 울리는 웅장한 찬양의 소리가 들린다.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하나 된 소리로 하모니를 이루어 내는 찬양대원들. 실전이 아니라 연습이건만 부스럭 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찬양대 연습실 풍경이다. 온 마음으로 준비된 찬양은 하나님께 올려지는 아름다운 향기가 된다.





깊은 울림이 있는 곳
오케스트라석
지하 4F(본당), AM 7:30
본당 찬양대석 아래는 깊은 울림이 있는 자리이다. 손끝에서 음을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가 있기 때문이다. 예배 전 악기를 조율하며 눈으로 지휘자와 소통하고 손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이들로 인해 예배의 심포니가 가득 울려 퍼진다.



시대적 사명과 책임으로 열방을 섬기는 북 미션센터







신앙의 기초, 이제부터 시작!
바나바새가족홀 : 새가족모임, 청년부 BSC, 대학부 연합 새가족모임
지상 5F, AM 9:30
우리 교회를 찾은 새가족들로 북적이는 이곳, 북 미션센터 5층 바나바새가족홀이다. 장년들은 5주간 새가족모임을 통해 신앙의 기초를 세운다. 초신자들에게는 유일한 구원자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인지부터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청년부 등록을 한 이들도 이곳에서 8주 동안 BSC(Beginning Sarang Community)에 참석해 복음과 공동체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다. 또한, 대학부 연합 새가족모임도 이곳에서 열리는데, 교회에 대한 짧은 설명과 반 배정이 30분 동안 재빠르게 이뤄진다. 교회에 대한, 기독교에 대한 첫 인상을 남기는 곳, 그래서 진지함 속에서도 기쁨이 넘치는 곳이다.





주일예배는 중보기도로 지킵니다!
국제회의실: 예배중보기도모임
지상 4F, AM 11:45
주일예배가 시작하기 15분 전, 국제회의실에서는 주일예배를 위한 기도 준비가 한창이다. 본당에서 찬양이 시작됨과 동시에 뜨겁게 기도하는 이들은 바로 예배중보기도자들. 주일예배와 성도, 설교자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이들은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하며 외친다. “주여, 예배를 회복시켜주옵소서! 주여, 은혜를 주옵소서!” 주일예배는 예배중보기도자들의 우렁찬 기도소리로 보호받는 중이다.







성숙한 영성이 모이는 곳
언약채플: 기드온 예배
지상 2~3F, PM 4:15
주일예배시간에는 부속 예배실로 사용되다가 오후 4시 무렵, 언약채플에서는 3, 40대 청장년들을 위한 예배가 시작된다. 그리고 은혜로운 빛이 내리쬐는 이곳 언약채플에서 진행되는 기드온 예배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비추는 조용한 빛을 맞아들이며 마음속에 담아둔 진심어린 기도를 드린다.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꿈을 키우는 교육공간 남 드림센터






다음세대에 믿음의 씨앗을 뿌립니다
주일학교 예배
지상 3~8F, AM 10:00
예배가 한창인 이곳은, 남 드림센터에 위치한 주일학교 유아부다. 엄마 손에 이끌려 예배실에 도착한 아이는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찬양을 하며 예배를 드린다. 투정을 부리며 선생님을 곤란하게 할 때도 있지만,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주일학교는 영아부부터 고3․수험생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속해있어 그 모습은 천차만별이지만, 주일만큼은 모두가 경건한 예배자가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꿈이 커져간다.







거룩한 교차점, 수선대후의 꿈이 펼쳐진다
요셉꿈다리
지상 2~4F, AM 11:30
지나는 사람마다 요셉과 같은 꿈을 꾸기를 기도하는 이곳.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예배실로 향하는 어린이들,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청소년,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들로 가득하다.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면, 오전과는 달리 한적한 모습이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부모를 기다리기도 하고, 부모와 함께 책이나 성경을 읽고 그 림 공부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저 이 모습이 어여쁘다. ‘꿈꾸어라, 다음세대’라고 축복의 말을 마음 속에 담는다.




복음 안에서 영성과 지성과 야성을!
대학부 예배
남 드림센터 9개 예배공간, PM 4:00
주일 4부 예배가 끝난 시간. 은혜채플 앞에서 직접 피켓을 들고 새가족들을 맞이하는 대학4부 모습이 눈에 띈다. 은혜채플에서 예배를 드린 대학부 새가족들 안내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대학부 연합 새가족반에서는 남 드림센터 1층과 북 미션센터 1층, 지하 1층에서 새가족들을 맞이해 안내한다. 오전에 주일학교로 뜨거웠던 드림센터가, 대학부의 젊은 열정으로 다시 한 번 달아오르는 시간이다. 대학부는 1부~9부, 부서별로 드림센터 각 예배실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엔 소그룹성경공부(Group Bible Study)를 진행한다. 대학부는 세상의 길을 가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해 이들은 주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예배를 사모하는 이들의 교제 공간
남 드림센터 로비
지상 1F, PM 1:30
주일 남 드림센터 로비는 늘 분주하다. 예배를 위해 재촉하는 발걸음, 봉사나 교육을 위한 안내, 전반적인 교통 안내를 위한 교통종합안내센터, 신앙 서적 구매를 위한 사랑플러스까지. 또, 교역자들도 이곳에서 성도들을 만나 교제를 나눈다. 교역자의 손을 잡고 기도를 받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주님과의 교제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진다. 이런 것이 바로 작은 성육신 심방의 현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