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선큰가든을 거닐어 보자!
생명의 빛, 십자가의 보혈이 느껴지는 공간을 가다
생명선큰가든은 북 미션센터의 지하 5층부터 지하 1층까지 교회 건물과 지하철 서초역사가 만나는 경계면에 위치해 있다. 지하 40m 공간. 비록 지하이지만 지상의 빛과 바람이 충분히 들어온다. 빛이 건물 안까지 훤히 비춰주기에, 이는 지상과 지하 건물의 단절성을 완화시키며 새예배당의 숨구멍 역할을 한다.
생명선큰가든은 경건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하 5층까지.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어린 아이와 같이 낮아짐을 통해서만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성경의 묵상을 떠오르게 한다.
지하 5층. 생명선큰가든의 가장 하단 부분이며 기초가 되는 터 위에 섰을 때, 눈앞에는 단단하고 거친 화강석으로 된 벽면이 보인다. 마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 앞에 선 느낌을 받는다. 과거 성전이 파괴된 것을 슬퍼하며 그 앞에 모여 눈물 흘리며 기도했다는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에게는 성지이자 마음의 안식처다.
이 벽면은 세상과 교회의 경계선이기도 하다. 벽면은 차갑고 거친 암석으로 되어 있기에, 마치 거칠고 험한 영적 전쟁터인 바깥세상을 떠오르게 한다. 또 벽면 곳곳에 갈라진 틈, 조각조각 메워진 크고 작은 돌들을 볼 때 세상에서 상처 입고 마음이 찢긴, 나약한 인간의 모습도 느껴진다.
그러나 이 벽 앞에서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생명선큰가든에서 보이는 곳곳의 십자가 때문이다. 고개를 높이 올리면 벽면 높은 곳에 큰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또한 거친 벽면 군데군데 갈라진 틈들을 유심히 바라보면 십자가 모양을 찾아낼 수 있고, 고개를 하늘로
향하면 벽면과 교회 건물이 연결되는 각 층의 기둥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십자가 형상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십자가를 통해 하늘의 빛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생명선큰가든은 세상의 아픔과 두려움이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치유되는 곳이다. 비록 세상이 험하더라도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당당히 이겨낼 용기도 생긴다. 십자가 보혈과 하늘로부터 비추는 생명의 빛이 있다면, 세상 그 무엇이 두려울까. 그래서 이곳은 성도
들에게 경건함과 영적인 평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야외에서 연결된 계단은 각 층과도 연결되어 있어 지하철 연결통로와 본당, 은혜채
플로 직접 접근할 수 있다. 공간 접근성을 위한 설계자의 배려가 느껴진다. 오늘 생명선큰가든을 거닐며, 기도를 통해 주님과 함께 은밀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글로벌광장 세계지도 중 한 나라를 내 심장에 새겨보자
걷는 걸음마다 열방으로 나아가는 증인의 걸음으로!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되리라.(행1:8)”
말씀처럼 주님의 제자되고 증인된 삶을 자처하는 사랑의교회. 그 소망이 담긴 새예배당에는 세계를 품고자 하는 우리 교회 비전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랑글로벌광장 중앙에 넓게 위치한 세계지도다. 이 지도에서 세상은 우리나라, 그 속에 우리 교회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편으로 자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국의 도시 이름과 그 곳까지의 거리가 나타나있다. 이는 우리가 사명감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고 또 앞으로 그렇게 해나가야 할 곳들의 리스트다. 세상이 우리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교만함이 아닌 일종의 할례인 셈이다. 우리 교회가 복음을 품고 열방으로 나갈 것을 다짐하는 할례!
또 사랑글로벌광장은 교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다. 수많은 발길의 주인공 중 누군가는 몇 년 뒤, 자신이 밟았던 지도의 나라에서 실제로 예수님의 제자 삼는 사역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
제자훈련이 시작된 곳에 우리나라가 중심인 세계지도를 두시고 그 지도를 각자의 발로 밟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열방을 향한 사명을 일깨워주시기 위함이 아닐까.
우리 교회의 비전인 세계선교의 전초기지로 사용되길 울부짖는 기도 속에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우리 모두 ‘땅 끝까지 나아가는 주님의 증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오늘, 교회 마당에 발을 디디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라가 있었다면, 그 나라를 우리의 심장에 새겨 기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이 주님의 제자된 자의 작은 걸음이다.
글 사진 SRC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