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은 시대적 사명입니다. 한국 민족이 어려운 시대를 걷고 있을 때마다 교회는 민족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교회는 침체를 면치 못했고, 교회는 대 사회적, 민족적 영향을 급격히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한국교회가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지난 수 세기의 기독교 역사가 증거하듯 교회의 부흥은 신학대학 캠퍼스의 영적각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교의 영적각성은 시대적 요청입니다. 신학교가 사는 길이 곧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며, 부패한 이 민족과 이 사회가 거룩함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한국교회의 앞날을 이끌고 나갈 신학생들이 연합하여 회개하고 성령의 역사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 이 민족 위에 부흥의 불길을 다시 일으키실 것이란
믿음으로 전국 17개 신학교 교수와 500여명의 신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일어나라 신학생들이여!’라는 주제아래 열린 이번 ‘Korean Revival 2004 전국 신학생 컨퍼런스’는 한국신학교 영적갱신을 위한
신학교수 기도모임(회장 박용규 교수) 주관으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 김진경 총장(연변과학기술대), 주광조 장로가 주강사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3박 4일 동안 진행된다.
한편, 전국 신학생 컨퍼런스는 세 차례의 오전 특강과 저녁 집회, 두 차례에 걸친 선택 특강 등을 통해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잇는 또
한번의 대부흥이 이 땅 가운데 일어나기를 갈망하며 개인과 이 민족의 죄를 하나님께 내려놓고 회개의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컨퍼런스
첫날 ‘1907년 대부흥운동의 특징’(사도행전 2:1-4)이라는 제목으로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지금 한국교회는
제2의 오순절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많은 재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없는
것은 오히려 성령의 능력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없는 것은 한국사회를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성령의 역사이다”라면서 “다시금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명수 교수는 “한국인들은 개신교가 전해진 1885년 초창기부터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닙니다. 당시 사람들은 나라가 어지러워 기독교를
믿게 되면 무슨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교회에 나왔습니다. ‘믿음’이 아니라 ‘계산’이 있었습니다. 이런 한국인들이 가슴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1907년 대부흥운동을 통해서입니다. 이것을 장로교 선교사 블레어는 한국의 오순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초대교회의 오순절,
1907년의 오순절이 다시 한국교회에 나타나야 합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이 한국교회에 불어와야 합니다. 그 시작이 이 자리에 참석한 신학생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1907년 대부흥운동의 특징을 ‘말씀운동’ ‘회개운동’ ‘성령운동’ ‘개혁운동’ ‘세계화운동’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이어
각 학교별 소개 후 진행된 저녁집회에서는 사랑의교회 찬양단 ‘헵시바’의 인도로 찬미의 제사를 드렸으며, 오정현 목사는 첫날에
이어 마지막날 저녁집회까지 ‘회개’와 ‘능력’과 ‘영광’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회개의
기도를 회복하자’(다니엘 9:1-23)라는 제목의 첫날 저녁집회 설교를 통해 “지금 우리와 이 사회의 모든 문제의 해결은 우리의 지식과 능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받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학교의 변화가 한국교회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나아가 이 나라와 민족 가운데 성령이 하나되게 하시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합시다. 신앙의 야성과 능력이 사라진 이 시대지만, 우리가
회개의 기도를 통해 회복되면 우리 앞에 당한 어려움도 능히 깨뜨려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오늘 본문의 다니엘은 우리에게 죄를 회개할 때 회복의 은총이 임하게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죄로부터 자신과
동족을 회복시키기 위해 먼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했습니다. ‘주께 범죄했다’며 5회 이상 다니엘은 진실되게 고백합니다. 또한 다니엘은
자신 뿐 아니라 동족, 공동체의 죄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 자신과 민족의 죄를 놓고 회개해야 합니다. 동남아, 중국 등에
가서 우리가 퍼뜨린 못된 죄악들을 회개해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죄를 우리의 죄로 동일시하고 회개하는 밤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회복이 있기를 바란다”라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말씀을 전했다.
행사 3일째인 18일은 주광조 장로의 오전 전체특강이 있은 후 정흥호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의 ‘지상대위임’, 배본철교수(성결대)의 ‘한국교회
성령운동의 세 가지 물결’, 김석환 교수의 ‘길선주 목사와 한국교회’라는 각각의 주제로 선택특강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신학교 영적갱신을 위한 기도모임에서는 ‘117부흥기도’(하루 한번 7가지 제목으로 기도합시다)를 전국의 신학생과 한국교회에 제시하며
함께 기도할 것을 부탁했다.
<117
부흥기도>
신학교와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그의 말씀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Return to God and His Word)
성령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체험하게 하소서
(Experience the transforming power of the Holy Spirit)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왕권을 주장하게 하소서
(Vindicate Christ’s kingship in all areas of life)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서 주님께 기도하게 하소서
(Invoke God at the throne of His grace)
악덕(옛사람)을 토하여 내고 덕성(새사람)을 입게 하소서
(Vomit vices (old man) and put on virtues (new man))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받아주심 같이 서로서로 받아주게 하소서
(Accept one another as God accepted us in Christ)
예수님처럼 살고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게 하소서
(Live like Jesus and lead people to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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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