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합니다. 이 40년의 세월은 우리나라의 일제 식민지하 기간과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기까지 만 35년이 걸렸지만, 이미 1905년 을사조약 아래 국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후를 계산하면 40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의 방황을 끝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광야는 굶주림의 곳이었으며, 잘 곳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만나 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민족도 40년 일제하에서 “하나님, 살려 주옵소서!”라며 하나님의 만나주심을 바라며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은 광야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출애굽을 하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명기를 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배불리 먹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출애굽 후 40년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렵고 힘들었던 때입니다. 신명기는 잘 살 때를 위한
것이며, 오늘 우리 시대의 형편에 맞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출애굽기는 우리의 구원, 해방과 관계되고, 신명기는 가나안 땅에서 지켜야 할 법과
규례와 관계됩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들어가면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 시점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늘 본문과 같이
고별사를 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첫째, 옛날을 기억하라. 둘째,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옛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백성은 존경받지 못합니다.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는
말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각 시대마다 문제와 사명과 역할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입장에서만 역사를 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각 시대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입장에서 함부로 정죄해서는 안됩니다.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배부른 상태에 있으니까 가난한 시절의 사람들을 보고 “왜 그렇게 살았냐”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종 되었던 때를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레위기(19장18절)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에서의 아픔을 원수로 갚으라는 말씀을 하나님은 한마디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가 앞선 세대에게 취해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역사는 긍정적입니다. 이스라엘이 한 두 주일 후면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냈더니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안돼, 안돼, 못 가”라면서 부정적으로 보고합니다. 안 된다 하면 하나님도 안되게 하십니다. 못 한다 하면 하나님도 못하게 하십니다. 기독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 민경배 목사(서울장신대학교 총장) 8월 15일 주일설교, “출애굽에서 신명기로” 중에서
"오늘 우리는 염려와 걱정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괜찮은가?”, “내 기업이 살아
남을까?”, “여기저기 아픈데 병원에 가기가 겁나네…” 등 온갖 걱정을 다합니다. 그런데 이 걱정과 염려가 두려움이 되면 우리에게서 힘이 빠지고
창의적인 생각이 없어집니다. 공포가 모든 걸 포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전에
어느 공장 냉동창고에 사람이 갇힌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곳에 갇힌 사람은 “누구 밖에 없어요?”, “살려줘요!”라며 문을 두드리는 등 밤새도록
살 길을 찾았을 것입니다. 아침에 한 직원이 출근해서 보니 그 사람은 이미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체가 얼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실내온도는
섭씨 10도였고 산소와 공기도 충분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죽은 이유는 결국 죽게 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위기는 어느 때입니까? 일이 잘 풀리고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입니까? 아니면 어렵고 힘들 때입니까? 사실 편안할 때가 가장
위험할 때입니다. 어려울 때는 우리 스스로 긴장하고 조심하지만, 편안할 때는 방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편안한 곳에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면 썩고 곪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는 허리케인 같은 태풍이 닥쳐서 우리를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갈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기서 우리에게 버티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었는지 검증을 하시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검증되는 것입니다.
인생 길은 뱃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성난 파도와 같은 때가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회자가 되면 좀 편할 줄 알았는데, 기도할
일이 더 많습니다. 엘리야, 욥, 요셉, 다니엘과 같은 인물들과 수많은 전도자, 선교사들이 죽음의 파도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구주 예수님은
가장 높은 파도를 넘으신 분이십니다. 우리 개개인적으로 보면 사업이 휘청거리거나 건강에 적신호가 오거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온 가족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붙잡고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음성이 없으면 성난 파도와 같은 때 두렵고 외로울 것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의
음성을 듣지 못하면 불안을 느끼듯이 예수님의 음성이 없으면 우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은 우리 삶에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주일 설교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일같이 텔레비전 등을 통해 사단의 음성이 들려오는데 주일 하루 말씀 듣는 것만으로는 영적인 항해를 해나갈
수 없습니다. 매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펴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덜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람을 더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면 사람을 덜 두려워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큰 파도가 일어납니다. 그 때 예수께서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두려움이
물러갈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인생의 배 가운데 계셔야 합니다. 그분이 계시면 제자들이 곧 가려던 땅, 우리의 목적지에 이를 것입니다.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일제하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던 우리 민족이 해방된 날입니다. 그런데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참 진리이시고 그분만이 참 자유를 주시는 분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진리 되신 예수님을 모르면 어떠한 사람도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참 자유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뿐입니다. 우리의 살 길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중에 승리하는 길도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 박광철 목사(미국 죠이휄로쉽교회) 8월 15일 주일설교, “두려움을 넘어서” 중에서
▶ 민경배 목사 8월 15일 주일설교, "출애굽에서 신명기로" 동영상 보기▶
박광철 목사 8월 15일 주일설교, "두려움을 넘어서" 동영상 보기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