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에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2003년 6월 15일 남가주사랑의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오정현 목사가 서울 사랑의교회 2대 담임목사로 초빙됨에 따라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일년여의 시간을 두고 후임 목회자 청빙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오랜 산고 끝에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를 2대 담임 목회자로 맞게 된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전임 오정현 목사와 후임 김승욱 목사, 내외빈, 2,5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월 8일 ‘2대 담임 김승욱 목사 위임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누렸다.

1부 예배와 2부 위임예식으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김기섭 선임목사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남가주사랑의교회의 역사가 사진으로 엮어져 파노라마식으로 상영된 ‘오픈영상’은 1.5세인 2대 담임목사 위임예배가 갖는 남다른 의미를 보여주었다. 또 ‘영광스런 과거를 넘어 소망의 미래로’라는 슬로건은 1대 담임 오정현 목사로부터 2대 담임 김승욱 목사에게로 이어지는 리더십 계승이 하나님의 세밀한 시대적 부르심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위임예배 설교를 맡은 장영춘 목사(뉴욕퀸즈장로교회)는 ‘목사와 그 임무’(엡4:7-12)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는 일은 지상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을 보실 때입니다. 이 일을 위해 목사를 세워주셨다”고 말씀을 전하면서 남가주사랑의교회가 김승욱 목사와 함께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며 21세기 세계선교에도 귀하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길 기원했다.

2부 위임예식은 ‘The Glory of the Church’를 테마로 한 특별영상으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미국 장로교 한인서남노회 노회장 최병수 목사의 인도로 김승욱 목사에 대한 2대 담임목사 ‘임직서약’, ‘임직기도’, ‘임직공포’, ‘위임패 증정’ 순서를 가졌다. 특히 남가주사랑의교회 성도들은 김승욱 목사가 2대 담임목사로 정식 공포되고 위임패가 증정되자 아낌없는 사랑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성도들의 환호 속에 등단한 전임 오정현 목사 부부는 사역계승을 상징하는 열쇠와 위임 축하패를 김승욱 목사 부부에게 전달했다.

오정현 목사는 “지난 6월까지 내 양쪽 발에 쇠방울을 달고 뛰는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승욱 목사님의 위임이 공포되는 순간 나의 모든 짐이 날아가 버렸습니다(웃음). 1.5세대가 2대 목사로 부임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로 이 시대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또한 이민교회의 장래를 판가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위임 받으신 김승욱 목사님께서는 말씀의 칼을 날카롭게 갈아서 교우들을 먹이시고, 다음세대를 예수의 온전한 제자로 양육하여 미국의 주류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목회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인사를 했다.

이어 박희민 원로목사(나성영락교회)는 ‘권면’을 통해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지난 16년간 하나님의 은혜로 오정현 목사님의 큰 비전과 온 성도들의 열정과 헌신 속에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교회에 잘 준비된 김승욱 목사님이 부임하시고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 시무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안목으로, 이중언어에 능통하며 동시에 미국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젊고 유능한 김승욱 목사를 남가주사랑의교회의 담임목사로 위임한 여러분의 결정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제 남가주사랑의교회는 김승욱 목사님과 함께 무엇보다 믿지 않는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역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김승욱 목사를 위한 성도들의 계속적인 기도와 격려, 사랑과 협력을 부탁했다.

한편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와 워싱턴중앙장로교회 이원상 목사는 영상으로 각각 축하메시지를 보내 김승욱 목사의 위임을 축하했다. 옥한흠 목사는 “남가주사랑의교회 성도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지도자 없이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여러분의 기도 이상으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김승욱 목사님의 짐이 무거울 것입니다. 김 목사님은 누구보다 기초가 잘 닦인 지도자이면서, 1,2세대를 다 포용할 수 있는 지도자입니다. 김 목사님 모시고 전세계 교회가 주목할 수 있도록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쓰임받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곳 서울 사랑의교회 모든 성도들도 2대 담임 김승욱 목사님의 위임을 함께 축하하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축하의 마음을 담았다.

이원상 목사는 “김승욱 목사님의 위임을 축하드립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예수님의 목자상을 닮은 아름다운 목사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김 목사님의 영력이 더해지도록 성도 여러분 모두가 기도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가주사랑의교회가 미주와 세계 복음화에 힘쓰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들과 영어권 세대를 대표하여 청빙 및 위임준비위원장으로 수고한 최성철 장로와 EM(English Ministry) 담당 최재혁 목사가 환영의 인사를 했다.

주일학교 학생들의 “사랑해요 목사님!”이란 인사말이 환영영상으로 소개되고, 김승욱 목사에게 남가주사랑의교회 각 부서와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대표들의 화환 및 예물 증정이 이어지면서 위임예배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온 교회의 따뜻한 환영을 받은 김승욱 목사는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주님)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답사를 했다.

“먼저 나의 생명, 나의 사랑이 되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너무나도 가슴 벅찬 이 시간, 여러분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한 구절 붙잡고 싶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 붙잡고 겸손하겠습니다. 그분 밖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각하기에 주님만을 의지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님을 더욱 알기 위해 노력하고 그분을 본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시에 담대하겠습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분이 주님이시므로 주님 안에서 담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칙’으로 행하겠습니다. 주님 안에서의 사역이고 주님 안에서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의 주인 되시고 중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원칙으로 삼아 여러분을 사랑하며 섬기고 이끌며 말씀을 선포하겠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우리 주님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치라, 먹이라”(요 21:15-17)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여러분들을 더욱더 사랑하겠습니다.”

김승욱 목사는 답사 중간중간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닦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김 목사의 모습을 지켜보던 성도들도 함께 감격하고 감사하며 행복의 눈물이 어린 모습들이었다.

이어 강단에 올라온 남가주사랑의교회 교역자, 장로들은 온 성도들과 함께 김승욱 목사와 오정현 목사 부부의 사역을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고 찬양을 부른 후 김승욱 담임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제 남가주사랑의교회는 2대 담임 김승욱 목사를 맞으며 제 2기 사역의 닻을 올렸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사역계승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앞으로도 남가주사랑의교회가 다음세대를 섬기고 세계선교에 헌신하는데 변함없이 쓰임받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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