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재발견과 영적 회복을 위한 청년부 성장 수련회가 사랑의교회 청년부(담당 김은수 목사) 주최로 지난 8월 5일부터 8일까지 8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 수양관에서 진행되었다.

‘청년이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열린 성장 수련회는 워싱턴 휄로우십 교회 김원기 목사가 주강사로, 한동대 강진구 교수와 사랑의교회 김은수 목사가 각각 오프닝 특강과 공동체 영성 특강을 맡아 말씀의 교제를 나누었다. 특히 김원기 목사는 ‘나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시대를 알아야 한다’라는 주제로 세 차례 진행된 저녁집회에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온 몸으로 뒹군 삶 가운데서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와 출애굽기 3장을 본문으로 한 메시지를 통해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정체성과 비전을 심어주었다. 또 ‘리더와 도덕성’, ‘리더와 열정’, ‘리더와 목적’이라는 주제로 3일 동안 진행된 오전 특강에서는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나갈 청년들에게 영적 도전과 함께 시대적인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도전하였다.

그리고 남북나눔운동 윤환철 국장, 언덕교회 박득훈 목사, 사랑의 집 양순승 원장 등의 ‘분단으로 입고 있는 손해, 통일로 얻을 이득’, ‘기독교 경제관’,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갈등관리’라는 주제의 선택 특강은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교회 안팎에서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살아야할지를 고민하고 결단하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공동체 프로그램인 ‘도전! YOS 기네스!’와 조별나눔은 수련회에 참석한 구성원들간의 친목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마당으로 한 여름의 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YOS: Young Adult Of Sarang Community Church, 사랑의교회 청년부)

사랑의교회 청년부 담당 김은수 목사는 “이번 수련회는 청년들의 그간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보다 의미 있고 가치있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는 각오와 결심으로 말씀 앞에 우리를 내려놓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2004 청년부 성장 수련회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사랑포커스는 2004 청년부 성장 수련회, 그 뜨거운 감동의 현장에서 전해진 김원기 목사의 “나를 알아야 한다”(출애굽기 3:1-4)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담아보았다.

"요즈음 우리들은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보듯 모세에게도 두 번의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습니다. 두 번이나 그의 삶이 부서지면서 모세의 정체성이 정립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태어날 당시, 주위 환경은 참으로 불행했습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로 바로 궁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소위 부귀 영화를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모세에게 정체성의 위기가 옵니다. 모세는 자신이 바로의 궁전에 있지만 히브리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사람을 보면 정신적 고향에 돌아간 기분이 들었을 것입니다. 나아가 모세는 자기 민족과 함께 해야 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자기에게 애굽의 궁전에서 살 수 있는 위치를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세는 민족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애굽 사람과 자기 동족이 싸우는 것을 보고는  애굽 사람을 죽입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비겁한 사람이 되어 도망을 쳤습니다. 애굽의 지도자로 민족주의자로 활약하려 했던 것을 다 포기해야 했습니다. 애굽을 벗어난 그는 양을 치면서 자기 인생을 정리하고 평범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듯이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관리하시고 계획하시며 섭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지 하나님의 시간은 정확합니다. 본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하나님은 불꽃 가운데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일을 맡기실 때, 응답을 주실 때 우리에게 편리한 시간에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우리에게 너무 안 맞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대부분 우리에게 불편합니다. 그래서 위기가 나타납니다. 그때 우리는 “Who am I?”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다 지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Where are you?”라며 하나님께 묻습니다. 그러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무너지는 겁니까’라며 한편으로 마음의 기대를 정리합니다. 신앙인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것이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단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혼동을 우리 스스로의 생각처럼 보시지 않습니다. 사실 정체성에 대한 혼동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을 봅시다. 불꽃 가운데서 떨기나무가 불타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인생이고 여러분과 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타버릴 것 같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너는 떨기나무처럼 볼 것 없고 바짝 말랐지만 네 인생을 내가 한 번 태우기 원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불을 붙이면 네가 노인이다, 피곤하다 늙고 희망도 없고 꿈이 없다고 할지라도 불을 붙일 수 있다”고 하십니다. “내가 꿈과 미래를 줄 테니까 태우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세처럼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첫번째 단계는 하나님이 우리(나)를 찾아오셔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모세는 80년 동안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모세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만나는 그 순간에 형성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으로 모세를 통해 얻은 몇 가지 교훈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나는 죄인이다’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살인을 저지른 죄인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이론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실제적으로 깨닫고 느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죄와의 싸움, 애통함이 없어서는 안됩니다.  

둘째, 모세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합니다. 신발은 나의 인생, 내 발자국일 수 있습니다. 내 인생에 대한 주권행사를 이제 끝내고 오직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권을 행사하시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 능력도 없고 무의미한 존재라는 것을 형식적으로, 성경공부로가 아닌 우리 삶 가운데서 체험으로 알고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무익하고 가치 없는 존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후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가 하리라”고 하신 말씀을 우리가 들어야 합니다.

셋째, 나는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엡1:4).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시려고  택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이므로 더 이상 추하게 살지 맙시다. 유혹이 와도 넘어가지 맙시다. 여러분이 누군데 그러한 것들에 넘어져야 하겠습니까?

무엇보다 우리는 구속받은 존재(엡1:7)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인되고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을 대가로 지불하시고 우리를 사셨습니다. 우리는 천하보다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진주를 돼지에게 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천박하게 살 수 없습니다. 만들어진 것의 가치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인정해주는데 있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우리를 인정해주십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하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 청년부성장수련회 사랑TV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