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낸 봄, 생명의 시작입니다.” 교회 현수막 문구와 같이 반포대로 121에 봄날이 찾아왔다. 혹독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시련의 과정 중에도 사랑의교회는 태산같이 굳건하게, 큰 숲같이 고요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만을 바라보며 나아갔다. 당회 정상화 소식과 함께 칼바람이 불던 겨울이가고, 봄날의 따스함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지난 20일(월), 봄날과 같이 반가운손님들이 서초예배당을 찾아왔다. 사랑의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하나
님의 부르심을 받아, 한국교회 곳곳에서 자신의 양들을 지키고 있는, ‘사목협(사랑의교회 목회자 협의회)’ 동역자들이 찾아온 것. 1985년 8월 부임해 1992년 8월까지 사역했던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 1985~1992년도사역)부터 가장 최근 사임 인사를 전한 김 근 영 목 사 (수 원 제 일 교 회 ,2011~2017년도 사역)까지. 약 50여명의 사목협 동역자들과 사모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서초새예배당으로 들어오며, ‘Welcome Home’이라고 적혀진 발판을 지나 “사역의 고향 사랑의교회에 왔다”고 했다. 오전 11시부터 ‘사목협 초청 교제의 날’ 행사가 시작됐고, 1부 예배순서가 언약채플에서 드려졌다. 이날 사목협 목회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교회 당회원들도 언약채플 입구에서부터 인사하며 목회자들을 환대했다. 오정현 담임목사도 동역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그간의 회포를 풀기도 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사역했던 목회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식구’와 같았던 동역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동주공제’의 동역자와 함께 김 철 수 목 사 (천 안 장 로 교 회 ,2003~2008년도 사역)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조칠수 목사(하나사랑의교회, 2000~2006년도 사역)가 기도를 전했고, 남창우 목사(장충교회, 1990~1995년도 사역)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1:14)’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나누었다. 오정현 담임목사는 “한결같이 교회를 위하여 마음써주시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기도로 섬겨주신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주님이 원하시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공동체로 능력있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라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어가는 동주공제(同舟共濟) 동역자들과 함께 우리 주님의 마음과 은혜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말로 다할수 없이 감사가 넘친다. 오늘 행복한 시간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서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 1980~1987년도 사역)가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고, 오정호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최홍준 목사는 “지난 3~4년 동안 사랑의교회의 아픔은 한국교회 모두의 진통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했을 것이다. 친정에 불이 나서 고통 받는다는 느낌을 가지고 진통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도 제자훈련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또 정상적인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당회를 온전히 세워진 것 또한 감사하다. 사랑의교회가 앞으로도 그 본연의 자세를 가지고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모든 순서를 마친 뒤에는, 권사회 연합예배 현장을 방문했다. 마리아권사회, 제1~5권사회가 모두 1년에 단 하루 열리는 연합예배가 같은 날 진행된 것. 권사회 회원들은 사역의 고향을 방문하는 목회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빨갛고, 하얗고, 푸른 각 권사회별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고, 함께 울고 웃었던 목회자들을 환영했다. 권사회 연합예배가 시작되기 전, 오정현 목사가 당부한 뜨거운 박수로 환대했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들을 마주하고 있음에 감격하고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 사목협 목회자들은 한 명, 한 명, 소개 인사를 전한 뒤, ‘고향의 봄’을 특송으로 전해 감동을 전했다.
글 이해경사진 이정훈 기자
유창훈 목사(원흥사랑의교회, 2002~2006년도 사역)
사랑의교회를 떠나있던 10년 4개월 동안 저 또한 많은 일들을 겪으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으니,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하나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 2006~2009년도 사역)
사랑의교회도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롭게 봄을 맞이하며 출발하는 사랑의교회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고문산 목사(강남교회, 2009~2012년도 사역)
교회가 점점 회복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저희 교회에서도 많이 듣고 신문지상으로도 접했다. 저는 객관적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회복이상으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회복 시키시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202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