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예수님이 사랑하신 것처럼
일본어예배부 일본 단기선교팀
이승환/일본어예배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교역자를 포함해 22명의 일본어예배부 부원들이 4박 5일의 오키나와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우리의 사역에는 스킷드라마, 고린도전서 암송, 공동찬양 등등이 있었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요리교실이었다. 삼계탕과 부추전을 함께 만드는 요리교실 수업을 통해, 교회의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는 태신자들이 교회를 방문하게 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었다. 그리고 요리교실 수업 후에 있을 선교팀원들의 간증과 찬양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개인적으로 이 요리교실이 과연 복음전파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아함이 있었다. 하지만, 현지분들에게 레시피를 소개하는 권사님들의 부드러운 손짓 하나하나와, 현지분들과 눈을 맞추며 10대 소녀처럼 웃는 집사님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팀원들을 통해 오키나와 사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사랑의 메시지들이 오키나와 분들에게 전해진 덕분일까? 요리교실 마지막에 불렀던 “イエスが愛したように(예수님이 사랑하신것처럼)” 찬양에 눈물 흘리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리고 은혜롭게도 몇몇 분은 다음날 주일예배에 참석해 교인으로 등록하시기까지 했다.







약 3개월간의 준비기간과 4박5일의 선교기간, 준비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단기선교를 가야하나”하는 걱정과 후회가 밀려올 때가 있었다. 하지만 주님은 단기선교팀과 나를 통해서, 일본교회와 오키나와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셨다. 그리고 우리 선교팀원들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4박 5일동안 이어진 복음과 은혜의 경험으로 느끼게 해주셨다. 주님이 주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일본을 위해 기도 해야겠다.





선교는 주님을 예배하는 자리
대학6부 말레이시아 단기선교팀
김정윤/대학6부

첫 해외선교는 어떤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한편으로 삶에 지친 나에게 해외선교는 쉼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었다. 우리 사역은 크게 3가지의 사역으로 이루어졌다. 한 사역이 끝날 때마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애찬식에 참여하며 다른 모습과 언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먹여주고, 기도해주는 그 모습이 나에게는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우리는 영적가족입니다!’라는 이 말의 모습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던 시간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이 많았다. 세탁소가 없어 빨래를 맞기지 못했던 우리의 옷을 세탁해주고, 물이 나오지 않아 기꺼이 자신의 가정집 화장실을 내어주는 등 어쩌면 사소할 수 있지만 그 또한 감동이고 그들이 표현한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민 키즈사역에서 만난 천사 같은 아이들에게는 똑같이 나눠준 간식을 아무 대가없이 또 다시 다른 친구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통해 배려에 대해 다시 돌아보기도 했다. 키즈사역이 끝날 때는 아이들은 안고 손을 잡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너무나 맑고 때 묻지 않은 이 아이들에게 무슬림이 다가오지 않고 마음 안에 복음의 씨앗이 잘 자랄수 있도록 기도했다. 말레이시아 선교를 통해 선교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도 있지만 선교는 주님을 예배하는 자리이며, 사랑하는 자리라는 것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주 큰 숙제를 받아온 기분이었다.





현지에서 선교활동 가운데 엄청난 뜨거움은 사실 없었다. 다만 잔잔하게 피어오른 불씨들이 마음에 가득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친 삶의 쉼을 요구하는 기도제목이었지만 하나님께선 이런 말레이시아에 보내어 사용하시고, 이기적인기도 또한 들어주셨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내 마음 가득히 채워진 불꽃들이 앞으로의 내 삶에서 내가 서있는 자리들이 곧 선교의 자리라는 것에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핑계대지 않고 잘 서 있어보려 한다.





자유롭게 주님의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는 날
청년부 중앙아시아 B국 단기선교
박영서/청년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보안 지역이다보니 눈에 보이는 사역을 많이 할 수 가 없다. 단기 선교팀도 사역이란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B국에서 어린이 사역과 문화 탐방, 그리고 현지 청년과 선교사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그 땅 가운데 일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우리와 생김새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그 땅 가운데 들어간다는 게 매우 설레기도하고, 긴장되었다. B국에서 주요 사역은 어린이 성경학교와 현지 청년들과의 교제 였다. 첫날 어린이 사역을 위해 선교사님께서 섬기고 계신 센터에 방문해 현지 선생님들과 교제하고 다음날 사역을 위해 준비해온 찬양을 현지어로 번안하는 작업을 했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순수한 아이들은 반갑게 맞이해 주고, 우리들이 준비해온 찬양과 율동도 즐겁게 같이 했다. 오후에는 천지창조 색칠하기와 음악을 좋아하는 문화를 고려해 간단히 악기 만들기를 하였다. 처음에는 수줍게 인사하며 만난 아이들이 다음해에 또 꼭 오라며 악수를 하기도 하고, 포옹을 해주기도 했다. 정말 주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왔는데 오히려 이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또 이 아이들과 주님의 이름안에서 교제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아이들 중에는 믿는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지만, 이들이 이런 시간을 통해 주님께 좀 더 가까이 나아가고, 또 이 시간들이 쌓여서 언젠가는 B국 땅 가운데 믿음의 지도자들이 되길 소망한다.

지금은 중앙아시아 땅에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우리들이 만났던 어린들과 청년들이 주님 앞에 더욱 성장하여, 주님의 지도자들로 쓰임하고, 이 땅 가운데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주님의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