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산돌행전
대학1부 거진 단기선교팀

최성은/대학1부

멀고 낯선 바닷가 마을, 거진 땅으로의 국내선교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가졌던 마음은 기대감과 자신감이었다. 한 학기 동안 제자훈련을 통해 얻은 은혜를 그 곳에 나아가 전하고자 한 마음도 컸다. 거진에서의 시간들은 우리 한 명 한 명의 간절한 기도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힘이 맞닿아 이룬 은혜의 순간들로, 대학1부 산돌들(living stones)의 작지만 귀한 ‘산돌행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가 속한 전도봉사팀이 준비하고 섬겼던 선교 사역은 주로 그곳 이웃들의 생업을 도와드리는 봉사 활동 그리고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가정과 노방에서 이야기를 나눠드리며 복음을 전하는 노방 전도였다. 전도를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우리가 만날 이웃들이 마음을 닫은 채 처음부터 전도를 거부하면 어떨까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이분들의 마음을 하나님이 열어 주셨는지,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을 바로 영접하지는 않았어도 전도 메시지를 경청해 주셨고 또 우리들의 다가감을 반가워하고 고마워하셨다. 이것만으로도 귀하고 기쁜 결실임을 믿는다. 명태 공장을 비롯한 일터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일을 하는 가운데, 일용할 양식이 하루 하루의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어마어마한 수고가 있어야 함을 실감했고 내가 세상에서 매일 주어진 일을 하는 것 역시 하나님 및 이웃에 대한 섬김과 분리될 수 없음을 묵상하게 되었다.







시편 42장 8절 말씀에서와 같이 낮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인자하심을 느끼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밤에는 찬송과 생명의 기도를 드렸던 거진에서의 시간은 햇살이 부딪혔던 그곳에서의 아침 바다만큼이나 눈부시고 빛났다. 그것이 이토록 빛났던 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려 뜻하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향하고 또 거진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임을 믿는다. 거진에서의 산돌행전은 완료형이 아니고 진행형이다.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
대학4부 진도 단기선교팀
차윤경/대학4부

진도 칠전교회에서 노방전도와 노인정에서의 전도 그리고 어린이 성경학교 이렇게 크게 세 가지 사역을 중점적으로 하였다. 이번에 팀장이라는 역할을 받고 진도를 세 번째로 가게 되었다. 이번 진도 선교를 통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 이전에 부족했던 부분들이 더욱 강렬하고 새롭게 다가왔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전적인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진도 국내선교를 통해 3년째 품어오고 있는 할머니를 매년 방문하는 것이 정말로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할머니댁의 명패를 보는 순간 문을 열고 뛰어갔던 순간이 정말 기뻤고 영접기도 후 아멘을 말씀해주시던 할머니와의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팀원들의 전도를 시도하는 순간들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은혜였다. 마음에 부담이 있지만, 거절당할 까봐 두려움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것이 참 어렵지만 그럼에도 할머니와의 벽을 깨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를 너무도 기뻐하실 하나님의 마음을 느낀 것 같다.







진도 단기선교는 무엇보다도 선교가, 선교의 모든 과정이 우리의 힘과 노력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나누는 간증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진도 선교를 이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관사도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대학8부 관사도 단기선교팀
최민경/대학8부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의 상황과 환경을 통해 나에게 값진 것들을 알려주시고 묵상하게 하셨다. 우선 단순한 마음으로 참여 동기로 삼았던 나와 저희 팀원들을, 그래서 많이 마음 쓰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단순하게 선교를 나아갔던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이번 섬활을 통해 강력히 훈련하게 시키셨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힘들고 고단한 상황들을 끊임없이 끝나는 날까지 만드셨는데, 그럴 때마다 모여서 기도하고, 연약함을 고백하며 하나님만 붙들고, 걱정과 염려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일밖에 할 수 없었고, 그리하였다.
그리고 섬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과 섬에서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그곳에 계신 김요셉 목사님께서 폐쇄적이고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섬사람들의 삶으로 직접 들어가 오랜 시간 온몸과 마음으로 정성 다해 섬겨 오셨고, 오랜 시간을 거쳐 진정한 전도와 선교가 무엇인지 직접 삶으로 살아오셨는데, 그런 모습들을 접한 나는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그 결과, 관심도 마음도 전혀 없던 내가 지금은 목사님의 귀한 사역을 위해 전심을 다 해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관사도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전심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역과 교제를 하면서, 그곳에 계신 어르신께서는 삶을 힘들게 사시고, 각자 아픔과 상처와 연약함이 많이 있으시다는 그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모든 것을 하나님 안에서 치유 받으시고 회복되시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 또한 샘솟았고,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곳에서 여러 방법으로 일하시는 분임을 고백한다. 관사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적절한 때에 필요한 훈련을 시키시는 하나님, 그리고 많은 것들 보고 느끼고 배우게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뿐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귀한 땅 관사도를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