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역자수양회에는 평신도들의 참여와 헌신 속에 진행된 만큼, 색다른 순서들이 있었다. 그 중 단연 화제는 본인을 ‘예수당원’이라고 밝힌 부안군수 김종규 장로의 간증. 그가 만난 인격의 하나님 이야기를 [News우리]가 전한다.
샤머니즘 속에 자라난 생명의 씨앗
“제가 하나님을 만난 것 자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주님의 역사하심 입니다.” 간증에 앞서 깊은 회상에 잠겼던 그가 운을 뗐다. 자신의 고향인 ‘위도’를 설명하며 그는, 그곳을 샤머니즘만이 오롯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위도에는 9개의 굿으로 이뤄진 170년 역사의 ‘띠뱃놀이’라 불리는 풍어제가 매년 이루어진다고 한다. 샤머니즘의 땅에서 자라난 그가 거듭나게 된 것은 한 부흥회에 참석하면서부터, 그의 부흥회 참석은 부인의 소원이기도 했다.
변곡점에서 찾은 새로운 삶
이날 참석한 부흥회는 그의 삶에 변곡점이 되었다. 부흥회는 생각보다 즐거웠고, 부흥회 3일차 안수기도를 앞두고는 어느덧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토요일마다 술을 마시고 주일은 숙취를 풀어야 했던 제가 거기 있는 것 자체가 기적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안수의 느낌은 누군가 머리를 한 대 툭 치고 지나가는 것과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얼굴은 눈물범벅, 콧물범벅이 되어있었고, 성전을 가득 채웠던 2000여 명의 사람들은 어딜 가고 부인과 자신만이 남아있었다고... “어린 시절 풀빵을 훔쳐 먹던 시절부터 모든 기억이 영화처럼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성령세례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님이 저를 받아주셨습니다.”
인격의 하나님을 만나다
2002년 처음 부안군수가 되었을 때, 부안군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었고, 그로인한 문제점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었다.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그는 2003년 핵폐기장 유치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이 일로 인해 참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한 사찰에서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하던 이들 500여 명에게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지고, 피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그는 담대히 무릎을 꿇고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고. 그 상황에서 시위대 쪽에 선 한 할머니가 외쳤다. “저 놈이 장로랍시고 이 마당에 기도를 하고 앉았네.” 날이 선 고함을 들었지만, 오히려 그의 마음은 편해졌다고 했다. “그 순간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를 둘러싼 시위대, 그를 막고자 하는 경찰인력들, 제 걱정으로 한걸음에 달려온 가족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의 소통에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기다림과 역사하심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있었지만, 2003년의 사건은 그에게 있어 마음의 짐이 되었다. 이유와 의도에 상관없이 ‘군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그는 매일을 하루같이 찢어진 군민들 마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렸다. 2006년 임기가 끝나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8년을 기다리게 하셨다. 그리고 2014년, 그는 꿈을 이룰 기회를 얻었다. 다시 부안군수로 당선된 것이었다. 비로소 그는 오랜 기도로 계획한 일을 실현할 수 있었다. 2003년 ‘때려잡자 김종규, 물러가라 김종규’라는 슬로건으로 부안에서 가장 큰 시위가 벌어졌던 광장에서 군민들과 함께한 축제가 열렸고, 그는 군민들과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정말 축제가 벌어지는 내내 눈물만 흘렀어요.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하다는 고백을 드렸죠.”
인생 2막
8년간의 꿈을 실현한 그에겐 이제 또 다른 꿈이 생겼다.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부안군과 군민들을 섬기는 것과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실 수 있는 토대를 쌓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목사님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간증을 하고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간증의 끝은, 부탁으로 맺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목사님들이 매일 하루에 한번 씩만 부안군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제게 생긴 이 두 번째 꿈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또 그 꿈이 이뤄지면, 사랑의교회와 함께 한국교회, 세계교회를 바로 세워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부안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부안에 유치하려고 하는데 올해 8월에 폴란드와 경합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 특별히 기도해 주십시오.” 그의 바람처럼 전북 부안에 하나남의 의가 바로 서고, 그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기도한다.
2024.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