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은 온 인류의 큰 기쁨이며 영광스러운 사건이자 모든 성도 개인들에게도 가장 행복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기쁨을 나누는 ‘2016 성탄새벽축하잔치’가 성탄절을 하루 앞둔 어제(24일) 토비새에서 드려졌다.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일 만 가지의 감사를 누리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며, 축하잔치의 주제는 바로 ‘최고의 선물’이었다.
영하 10도까지 수은주가 뚝 떨어진 이날 새벽, 강추위 속에서도 성탄이브축하잔치로 향하는 성도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꽁꽁 얼어붙은 손을 ‘호호’ 입김으로 녹여가며 성탄절 새벽 집집마다 다니며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새벽송을 불렀던 한국교회 과거 성탄절의 정취가 묻어난 새벽이었다.
오정현 목사는 성탄이브새벽축하잔치를 시작하며, 성탄절에 대한 추억을 성도들과 나누었다. “새벽송을 도는 것이 초등학교 5학년 이상만 참가할 수 있었다. 몰래 형과 누나들을 따라갔다가 길을 잃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성탄은 큰 설렘과 기쁨과 은혜가 있다”며 “오늘 새벽에 모인 온 성도들에게도 새벽송의 설렘과 기대와 기쁨을 누리는 성탄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우리 사회의 굴곡지고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도 성탄의 은혜가 넘쳐, 그 은혜로 치유되고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벽송의 추억을 안고
이윽고, 본당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어둠이 찾아왔다. 매주 토요일마다 믿음의 4대가 함께하는 토비새, 이날만큼은 영아부부터 포에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의 영가족들이 새벽시간임을 잊은 채 말구유에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복한 잔치로 펼쳐졌다. 지난 2014년부터 성탄절을 앞두고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목양팀을 중심으로 영가족들이 하나되는 시간으로 성탄이브잔치를 드려오고 있다. 올해는 모든 준비를 주일학교를 주축으로 대학부·청년부가 참여하였다.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는 무대를 더욱 빛내기 위해, 본당 무대와 조명은 그 어느 때 보다 정성을 들였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전하는 캐럴과 온 몸으로 드리는 무대에선 뜨거운 박수가 조화를 이뤄,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유아부 부터 대학,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찬양, 핸드벨, 성경암송, 키즈 워십, 손인형극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성탄절의 애틋하고 기쁨의 회상이 기성세대에서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져 성탄절이 신앙전승의 고리가 되고 있음을 눈으로 목도했다. 온 세대의 얼굴엔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고, 모든 순서마다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16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17년 새해를 기다리며 맞이한 성탄이브새벽잔치.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가 120만 명이 늘어났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 수치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주님을 믿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바로서는 복되다. 인류는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AD와 BC로 나뉘듯, 우리가 오늘 예수의 탄생을 노래하고 축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새벽이었다.
이해경 기자 haeya@
2024.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