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순 집사/목양4팀
“송축해! 내 영혼”. 온 교회에 울려 퍼지는 찬양의 물결 속에 우리 가족은 일만 가지 감사를 하늘 보물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 간다. 일만 가지 감사를 어떻게 다 쓸 수가 있나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사실 구원의 감사, 그 하나의 감사가 확실하다면 사실 나머지 감사는 시간과 종이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 채워갈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주어진 것,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어디 일만 가지뿐일까? 감사와 적용은 즉각적으로 하는 거라며 아이들에게 일기장을 하나씩 나눠주고 매일 5가지 이상의 감사를 추수감사주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잘 채워가자고 했다. 우리 가족은 감사 일기를 한곳에 두고 있어서 서로의 감사를 공유하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은 아빠의 감사일기를 재미있게 본다. 아빠가 너무 귀엽다고도 하며 짧은 그 시간을 굉장히 즐거워한다. 나는 감사일기를 추수감사주일까지 철저하게 실천해 보기로 결단했을 때 뭔지 모를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는 감사할 많은 일들을 예비해 놓으셨고 미리 감사하게 하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생명 주심에 감사
열린 다락방 때 한 집사님께서 학부형으로 알고 지내는 한 분을 초청해서 오게 됐고, 모두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었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잘 나누어 주셨다. 자연스럽게 주일예배를 권면하게 됐고 가보겠다고 하셨다. 마침 주일 오전예배부터 담임목사님께서 복음을 전하고 결신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주일예배 안내를 하기로 하고 그 자매님을 만났다. 목사님의 ‘돌아온 탕자’ 설교 말씀은 마치 이 자매를 위해 준비된 말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따금씩 눈물을 짓기도 하며 순전히 예배드리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말씀이 끝나고 결신카드도 자연스럽게 내고, 예배 후 바로 새가족등록도 마쳤다. 하나님께서 미리 다 만지시고 역사하셔서 ‘우리 다락방 분위기와 가장 잘 맞는 분을 순원으로 보내주셨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제 겨우 두 번의 다락방을 함께 했을 뿐인데 마치 다른 다락방에서 하시다 오신 분처럼 성경읽기, 아이들 위한 기도 등 권면하는 내용들을 아주 잘 적용하고 있다.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하시는 것만 같았다.
소소한 삶의 행복
그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2주 남짓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나의 감사일기장에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뿐 아니라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그대로 기록이 되어있다. 감사가 감사를 부른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감사를 기록하고 남기는 것은 또 다른 은혜가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겐 그 다음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일기장이 다 채워지면 그 다음엔 어떤 일기장을 사서 계속 이어갈까?”이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남편과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계속 감사일기를 써가도록 해야겠다고 결단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가족들의 감사일기를 읽으며 감사가 나오고, 거기에다 나의 감사를 더해 하루하루를 갑절의 감사로 마무리하게 된다. “감사일기가 우리 가족의 평생 감사 습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