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얀시의 저서 <내 영혼의 스승들>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두 가지 질문이 인용되어 있다. 하나는, ‘어째서 우주는 끈질기게 존재하는가’이고, 또 하나는, ‘그 존재는 무엇 때문에 그처럼 아름답게 질서 정연할 수 있는가?’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무신론자로서 온 우주 현상에 관심이 있는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인 그가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질문이자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절대 해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이 질문에서 불쾌감보다는 경외감 같은 것이 느껴졌고 답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언젠가 답을 주실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끈질기게’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할 만큼 하나님께서는 해마다 어김없이 계절을 지키신다. 그야말로 아름답게 질서 정연하게 우주를 관리해 주고 계신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관리하시는 자연은 이렇게 과학자의 기계와 같은 두뇌까지도 감동시킬 만큼 여전히 아름답다. 요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프로그램이 많은 이유는 인간의 두뇌를 초월하는 감동을 자연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바라보기만 해도 물이 들어 버릴 것 같은 삼원색의 빨간 단풍, 노란 은행잎, 파란 하늘. 그 아래에 서면 모든 경계심과 긴장감, 시기심과 경쟁심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11월 8일에는 교구 단합대회로 단풍놀이라도 다녀오세요!!” 담임 목사님께서 계속되는 큰 사역들 끝에 순장반에 큰 선물을 주셨다 하나님의 손길로 아름답고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자 감사와 감동이 넘치는 화목함이 가득한 시간들을 나눈다.
기획, 진행 홍혜순 / 「News우리」사역팀
특별 보너스 교구 가을소풍
교구 순장 단합대회라는 특별 보너스에 교구 순장들은 남한산성으로 장소를 정하고 무엇을 할지, 무얼 먹을지, 차편은 어떻게 할지 등등 의논하는 시간부터 소풍을 앞둔 아이들 같이 들떠 있었다. 일부는 평택이나 광주 방면에서, 일부는 교회에서 카풀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울긋불긋한 단풍들을 보며 ‘송축해 내 영혼 내 영혼아~’를 신나게 합창했다. 너나없이 웃는 얼굴로 약속장소에 속속 도착하는 순장들의 모습은 단풍으로 물든 듯 알록달록했다. 최고조에 달한 가을정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름다운 단풍산길을 산책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가을산골에 이어졌다. ‘보시기에 좋았더라’하셨던 하나님의 감동이 전해지며 마음이 평안해졌다. 산책을 마친 후, 바닥이 뜨끈한 한옥 방의 정성스레 차려진 정겨운 식사와 담소 또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 온 영가족들에게 이전에 없던 감사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 김자선 순장 / 목양9팀 오산1다락방
창조의 손길을 고스란히 느낀 단합대회
우리 교구의 순장단합대회는 매우 빡빡한 일정만큼 설렘이나 부담이 컸다. 아침 8시에 출발해 30분 단위로 이동하는 당일코스 제주였다. 하지만 제주에서 대절한 버스로 코스를 이동하며 교구 목사님과 순장님들 손발이 척척 맞고 너무들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육지를 떠나 바다를 건너서인지 동지애 내지 전우애가 더 강해진 것 같기도 했다. 또 버스 한 대로 종일 함께 움직이다 보니, 교회 안에서는 서먹서먹하던 앞뒤교구 순장님들 모두 서로 알게 되고 친해지게 되었다. 마치 개척교회 영가족 같은 친밀감이 생겼다고 할까? 교구 목사님도 순장님들도 맘껏 웃어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리셨을 것이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그대로의 바다를 실제로 보며 해변을 걸으니, 창조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격스럽기도 하고 기분전환과 충전이 저절로 되었다. 지금까지 단합대회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가을 교구 순장 단합대회는 참 특별하고 화목했다는 느낌이다.
- 김광옥 순장 / 목양 7팀 올림픽선수촌1다락방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다운 풍경, 순장
목양8팀 3개 교구가 교회 밖으로 나와 친교의 시간을 함께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오후 전체 일정을 남산에서 갖기로 했기에 오전시간에는 각 교구별 일정을 갖기로 했다. 한 팀은 충무로의 한 극장에서 조조영화를, 또 한 팀은 명동에서 케이블카를, 또 다른 한 팀은 남산타워와 그 주변 둘레길을 걸었다. 정오에 3개 교구가 모두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준비한 돗자리들을 깔고 십전대보차와 다과를 나누었다. 서로 교제도 하고 단풍과 은행잎들 사이에서 사진도 찍으며 떨어진 예쁜 잎사귀도 주웠다. 자연과 어우러진 순장님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같이 화사하고 아름답고 편안해 보였다. 목사님께서 교회의 사역방향과 교회현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해주셔서 순장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셨다. 단풍과 가을하늘, 시원한 바람 속에 섞인 담소와 콧노래는 주님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주어 행복하고 감사했다. 순장 사역 가운데 뜻밖의 행복한 선물이 된 단합의 시간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과 담임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전미향 순장 / 목양8팀 미아1다락방
더 뜨겁게 품게 된 사명
우리 교구는 화담숲으로 단풍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전날 밤, 창문을 뒤흔드는 강한 바람과 겨울을 재촉하는 찬비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 모처럼 가게 되어 준비한 교구 나들이라 주님께 떼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시는 주님은 11월 8일 아침 한없이 높고 푸른 하늘과 밝은 햇살로 응답해 주셨다. 내방 서래교구를 위해 교회에서 준비해 준 버스는 화담숲을 향해 달렸다. 교재 대신 가져온 간식들로 버스 안은 이미 천국이었다. 한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가을 숲을 바라보며 은혜와 사랑을 맘껏 나누며 걸었다. 바쁘게 사역하느라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순장들에게 쉼표가 되기도 하고 회복의 선물이 되기도 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통해 ‘순장’이라는 사명을 다시 뜨겁게 가슴에 품게 하셨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는 때에 추억으로 인해 영적 한기를 영적 온기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나들이였다.
윤은희 순장 / 목양3팀 내방별님1다락방
제천에서 영가족과의 하룻밤
단풍이 주변을 점점 물들여 가는 것을 보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낮다락방에서는 교구 단합대회로 단풍놀이를 간다기에 ‘우리도 제천 기도 동산으로 단풍구경 갈까요?’하는 순장님 부부의 제안에 즉시 제천기도동산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순장님 부부와 다락방의 마스코트 사랑스런 가을이네 가족의 환영에 피곤이 눈 녹듯 사라졌다. 준비해온 간식들을 나누며 담소하는 동안 서로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사랑이 가득한 모습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영가족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2인실에서 각 가정 단위로 말씀묵상과 기도 후 잠자리에 들었다. 주일 예배에 앞서 토스트와 과일과 커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기도동산 이곳저곳을 산책하며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일만 가지 감사’라는 제목의 설교를 들으며 먼저 감사의 제목으로 떠오른 것은 하나님을 몰랐던 내가 아내를 만나 이렇게 하나님의 공동체 단합대회에 와 있다는 사실이었다. 제천 기도동산에서의 다락방 단합대회는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자 감사의 제목이다.
- 강상훈 / 목양2팀 개포A신혼부부다락방
방학 중 영적 침체를 위한 예방지침 : 기도 네트워크
☞순장이 기도 릴레이 일정을 기도대상과 주제로 작성해 모바일 그룹채팅방에
공지하여 그날의 해당자가 아침 일찍 작성한 기도문을 올려 공유한다.
☞순장이 요일별로 기도 대상자를 정하여 모바일 그룹채팅방을 통해 공유하며 함께 기도한다.
☞순장이 요일별로 주제를 정하여 모바일 그룹채팅방을 통해 공유하며 함께 기도한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해 기도제목을 공유해 함께 기도한다.
☞방학 중 긴급기도제목은 당사자가 정확히 공유하여 함께 기도한다.
202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