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10월 3일(월) 새벽. “새로운 미래를 위한 새로운 토대”라는 주제로 열린 제14차 가을 특별새벽부흥회 첫 날 집회가 열렸다. 주말에 이은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 반포대로121 일대는 때 아닌 새벽 교통정체를 맞아야 했다. 구름같이 이동하는 성도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된 것. 특새를 찾아 온 성도들의 흐름은 거대한 물길을 만들었고, 남측과 북측으로 향하는 출입구로 이어졌다. 4시를 기점으로 본당은 “자리가 찼습니다”라는 안내를 시작했다. 은혜채플, 언약채플, 웨스트채플까지 특새를 사모하는 성도들로 모두 채워져 현장에 참석한 인원만 9495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2171명이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드리며, 총 1만1666명이 참석했다.
4시 20분. 오정현 목사는 강단에 올라, 강단 위로 초대된 ‘주일학교 교사 및 주일학교 제자훈련생’들을 격려하며 기도하였다. 이어 4시 30분, 메마른 땅에 영적 녹화를 이뤄 영적 터닝 포인트가 될 14차 가을 특새의 시작을 알렸다.
참석한 온 성도들은 오정현 목사의 인도에 따라 "메마른 심령마다 영적 녹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풍성한 생명의 단비를 내려 주옵소서”를 외치며, 나라를 세우고, 행복한 가정을 세우고, 자신을 세우며, 교회를 세우는 가을 특새가 되길 기도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는 “압도하는 기도의 은혜를 체험하여, 이번 특새가 영적 변곡점, 영적 터닝 포인트가 되길 소망한다”며 “복음의 생명력을 회복시켜 주심으로 모든 한계를 뚫을 수 있는 은혜의 하늘 문이 열어주길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이에 온 성도들은 폭포수와 같은 기도로 특새 첫날의 기도를 드렸다.
이날 설교는 선교동원가로 활동하는 이용남 선교사(세계선교공동체 국제대표)가 전했다. 이 선교사는 ‘조선’이라는 막 문호를 개방한 곳에 외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들어와 복음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헌신과 기도로 지금의 한국교회, 한국 사회를 만드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외국 선교사들의 삶을 비추었다.
이용남 선교사는 “우리 모두는 복음의 빚진 자들이다. 선교사들이 이 민족을 위해 기도와 헌신으로 수많은 영혼들이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가 그 빚을 갚으려면 기도의 영역, 선교의 영역이 넓혀가야 할 것”이라며 “눈물의 기도가 쌓인 믿음의 가정, 믿음의 가문을 일으키고 선교의 용량을 넓히자”고 강조했다.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수많은 선교사들의 눈물과 헌신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한 알의 밀알이 되었다. 이 선교사의 메시지에 많은 성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특새를 마무리하며, 오정현 목사가 “우리는 왜 영적 전투에 임하는가”라고 물었고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다음 세대를 위하여”를 차례대로 화답하며,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을 할 것을 다짐했다.
새로운 미래를 여는 특새 자양분
양자성, 김시은, 정새별(대학8부)
선교사님들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특새 첫날이었다. 선교사님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좋은 환경에서 만날 수 있어 감사했고, 선교사님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나라들을 품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교사님들의 가정을 보며 믿음의 계승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다음세대로서 거룩한 믿음을 계승하길 소망한다.
최정수 성도, 홍미진 집사 가정(목양8팀)
지방근무로 주말부부로 지내며 특새의 은혜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어제 회사 워크샵에 다녀오느라 잠을 한숨도 못 잤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오게 됐다. 내일부터는 다시 가족들과 떨어져서 특새 은혜를 누려야 하지만, ‘(新)同舟共濟(신)동주공제’와 같은 은혜를 특새기간 동안 누리고 싶다. 항상 기도의 자리에서 중보해 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황성준 집사, 최경희 집사 가정(목양9팀)
출근 때는 잘 함께하지 못하는 특새의 첫날, 공휴일이라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나왔다. 결혼하고 나서는 예전에 품었던 선교에 대한 꿈이 조금씩 잊혔었는데, 다시 그 꿈을 품고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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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