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이론이 아니더라도 예습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예습은 복습에 비해 학습효과가 3배나 높고 수업에 대한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여주며, 발표력과 리더십을 향상시키고, 창의력과 지적 호기심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락방 모임은 많은 시간을 성경공부에 할애하도록 되어 있다. 이 때 순장들은 반드시 교회가 정한 귀납적인 방법의 교재를 사용해야 하며, 일방적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순원들이 충분한 나눔과 적용으로 말씀에 기인한 은혜를 삶 속에서 누리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러한 은혜는 예습의 효과로 훨씬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교재의 예습은 성경에 대한 이해도와 나눔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준다. 게다가 다락방 교재에는 우리의 영혼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켜 줄 귀한 재료들이 가득 들어 있다. 세상 모임의 식탁 교제를 앞둔 주인도 모임의 내용에 맞는 음식들과 그 음식들을 담아낼 그릇을 준비하느라 세심하게 신경쓴다. 영가족들과의 풍성하고 맛깔 나는 영적 교제를 꿈꾸는 다락방 모임에 참석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재료(예습이 되지 않은 교재)를 성의 없이 내놓거나 지참만 한다는 것은 왠지 가까이에 있는 은혜마저 놓치게 할 것 같다.
2016년 가을학기에 모든 다락방이 다락방 모임의 가장 크고 귀한 그릇인 교재의 예습으로 말씀을 다양하게 삶에 적용하고 묵상하여 더 많은 은혜를 나누고 담아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순장 매뉴얼 : 선배 순장들의 다락방 교재 준비 노하우
1. 교재의 본문으로 QT를 한다.
2. 교재를 예습한다.
-문제를 요약한다.
-참고 성경구절을 찾아 적는다.
-문제의 답을 적는다.
3. 순장반을 통해 담임 목사의 강의를 듣고 전체적인 주제를 확인하고 참고 사항들을 요약하여 정리한다.
4. 순원들 각각을 생각하며 ‘말씀으로 인생이 해석될 수 있는 적용과 결단’이 가능한 귀납법적인 질문을 작성한다.
5. 주일예배 설교와 수요찬양예배 설교 요약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훈련을 지속하고 다락방 교재와 연결해 공통분모가 찾아본다.
6. 순원들이 영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영적으로 순화될 수 있는 추가 질문들을 작성한다.
예습, 영적 성장의 지름길
개인 사정들로 다락방을 쉬고 있던 순원 3명과 단란하게 다락방 예배를 드리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바쁘고 복잡한 시대를 살다보니 순원들이 다락방 교재 예습을 100%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예습을 해보려 애쓰고, 예습을 하지 못했을 경우 ‘다음엔 해올게요~’라며 애교 있게 말해 주는 순원들이 고마울 뿐이지만 그래도 ‘교재예습은 꼭 해 와야 한다’는 말을 빼먹지 않는다. ‘우리 순장님한테서는 못 빠져 나간다니까요!!’라는 말을 듣곤 한다.
예습을 이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다락방 예배를 드리면서 영적으로 성장하는 지름길은 말씀을 통한 삶의 변화를 스스로 체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습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성경지식을 습득하는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문제와 그로인한 삶에 적용하는 부분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순원 시절 나 자신이 깊이 깨달았기에 갖게 된 원칙이다. 아울러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예습의 문제는 훈련에 필요한 자기관리의 시작이요, 영적 성장의 지름길로 나가는 걸음걸음이라고 확신한다. - 홍현숙 순장 / 목양2팀 대치4다락방
“예습 꼭~ 해 오세요!”
대각성전도집회를 통해 얼떨결에 다락방에 나가게 되었다. 억지로 가는 다락방이니 예습이란 것을 해 갈 필요를 전혀 못 느꼈고 교재의 내용을 알아들을 리 만무했다. 어느 날 큰마음 먹고 문제만 읽어 간 적이 있었다. 그래서 관찰질문에 맞는 답을 했고 그것이 그대로 머리에 남게 되는 경험을 했다. 그 후 뜨문뜨문 예습을 하면서 구체적인 적용이 가능할 때가 있었는데 그 적용들로 변할 것 같지 않던 내 생각과 태도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어느덧 순장 사역 5년차에 접어든 내가 훈련, 육아, 일로 분주하게 살아가는 순원들에게 다락방 전날 ‘내일은 교재 ㅇㅇ과를 합니다. 예습 꼭 해 오셔요!’ 라는 안내 문자를 빠뜨릴 수 없게 하는 것 같다. 어느덧 순장이 된 내가 예습을 충분히 해서 순장반에 참석할 때와 겨우 빈 칸 채워 참석할 때의 은혜와 추가 질문들의 깊이가 달라짐을 경험하기에 순원들의 교재 예습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이번 가을학기 철저한 교재 예습을 통해 순장인 나는 순장반에서 교재 내용의 방향과 줄기를 제대로 잡고, 순원들은 풍성한 나눔과 적용으로 삶의 변화가 많아져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다락방 되기를 소망한다. - 김경희 순장 / 목양5팀 이수7다락방
예습만큼 풍성해지는 은혜
2016년 봄학기 신임 순장으로 파송되어 신앙 상태가 다양한 네 명의 순원들과 함께 봄 학기를 마치고 가을 학기를 맞았다. 간혹 교재예습이 안 된 채 다락방에 나오는 순원들이 있지만 각각의 상황을 알기에 예습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내심 지혜롭게 권하여 교재 예습으로 얻어지는 영적 유익을 조금이라도 빨리 맛보게 해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한 학기를 지낸 것 같다. 아마도 훈련으로 갖게 된 예습과 묵상의 습관이 교재의 전체 흐름과 주제를 파악하고, 삶의 적용점을 찾고 해답을 푸는데 너무나 유익함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신임 순장이다 보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락방 교재의 본문에 해당하는 요한복음 전체를 사역 시작 전에 몇 번 읽었고 요한복음에 관한 설교들을 찾아서 들었다. 예습이 많은 만큼 순장반을 통해서나 다락방을 진행하면서 요한복음을 통한 은혜를 더 깊이 더 풍성하게 누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기에 순장 사역을 하면서 순원들에게 이 습관들을 좀 더 어린 순원 시절부터 갖고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순장 사역 첫 가을 학기, 우리 다락방에 교재예습의 습관이 정착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하여 모두가 더 깊은 풍성한 은혜를 나누고 더하는 다락방 되기를 소원한다. - 이경자 순장 / 목양2팀 개포D5다락방
202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