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회의 머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 머릿돌이 반포대로를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머릿돌에 담긴 뜻, 그것이 바로 사랑의교회가 세상가운데 우뚝 세워진 이유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의교회 서초새예배당의 정체성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된 사명으로 세상을 향해 축복하는 제사장적 공간이 되기를 기도해오고 있다. 특히 우리교단과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쓰임 받으며, 이 땅에 지상교회가 세워진 사명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멈추지 않는 엔진이 가동된 듯.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2013년 11월 30일(토)에 열린 서초새예배당 입당감사예배의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며, 본당 스크린에 띄워진 문구였다. 건축이 진행되는 4년간의 광야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민족과 열방을 위해 쓰임 받는 영적 공공재로 섬길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우리교회는 한국교회의 ‘필요조건’을 ‘충분조건’으로 섬겼다.
목장기도회, 전국에서 연인원 1만 5000명 목사·장로 참여
그 첫 번째. 교단의 고비마다 기도의 물꼬를 텄던 제51회 목사장로기도회의 개최장소로 헌신한 것이었다. 당시 사랑의교회는 반세기 전 전쟁과 가난으로 소망 없던 우리민족에게 기적과 같은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나라가 열방을 섬기는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교회의 헌신과 섬김이 절실하다는 각성이 일어나고 있을 때였다.
2014년 5월 12일(월)~14일(수)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전국에 흩어진 예장합동교단의 목사·장로들이 참석했다. 참석인원만 연인원 1만 5000명.
‘교회, 회복을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5번의 대집회와 22번의 소집회를 통해 교회 본당을 포함해 7개의 강의실과 20여개의 장소를 업무 및 진행공간으로 제공했다. 더불어 드림센터(남) 5층과 6층은 임시 식당으로 이용하였으며, 지하 5층 사랑갤러리와 지하 2층 복도 등에서는 성경전시회와 부활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우리 교회로서는 입당 이후 맞이한 첫 교단 행사에 공간을 내어줌과 동시에 땀과 수고로 섬겼다. 기도회가 진행되는 2박 3일 동안 매일 1000명씩, 연 3000명의 봉사자가 열과 성을 다해 섬긴 것이다.
성경고사 찬양경연대회, 다음 세대를 위하여
한국 교회를 향한 섬김의 날갯짓은 기성세대만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힘차게 펼쳐졌다.
우리 교회는 다음 세대 교육은 믿음의 계승이라는 기본 틀에서 믿음의 ‘수선대후(守先待後)’를 이루기 위해 남측 타워를 ‘드림센터’로 칭하고, 영아부부터 대학부와 청년부가 사용하는 주된 공간으로 활용하며 크리스천 글로벌리더로 훈련시키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8일(목) 전국주일학교 60회 성경고사 찬양경연대회가 열린 이 날 만큼은 교단과 지역교회를 대표하는 믿음의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의 꿈을 꾸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어 이 시대의 요셉과 에스더가 되기를 소망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회 참석자 4,499명과 학부모, 교사, 교역자들은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들이 말씀의 지식과 찬양 율동의 달란트로 솜씨를 뽐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우리 교회 봉사자들과 교역자들이 나섰고 교회 곳곳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섬김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본당에서는 개폐회예배와 성경고사가 치러졌고, 드림센터(남) 8층과 9층에선 성경암송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후에는 찬양율동워십대회가 드림센터(남) 지하 5층부터 지상 9층 곳곳에서 열렸다.
한국교회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은 교인 모두의 깊은 아픔임과 동시에 사회로부터 종종 지탄을 받는, 그래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한국교회 전체의 과제이다.
2014년 8월 14일, 우리 교회에서는 ‘한국교회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리 교단의 목회자와 평신도 뿐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의 목회자와 평신도 등 1만 5천명이 함께 모였다. 서로의 옳고 그름을 주장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한 지체된 우리가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분열하고 갈등하였던 죄를 먼저 회개하자는 취지에 양 교단의 원로와 총회 임원들이 함께했다.
반목하였던 양 교단이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해의 인사를 나누며 하나님 앞에서 지난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기 위한 한 걸음이 바로 우리교회를 통해 내디뎌졌고, 우리 교인들은 이 예배를 섬기고 함께 기도하는 일에 힘썼다.
2016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출범식
우리교회는 올해 한국교회 대사회적 섬김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지난 3월 23일(수) 2016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디아코니아 코리아 엑스포,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조직위원장 오정현 목사) 출범예배를 우리 교회 본당에서 개최하며, 그 시작의 깃발을 들었다.
2016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본 대회는 오는 10월 15일(토)~20일(목)까지 우리교회와 서울광장, 서울시청별관 등에서 개최될 예정. 이 대회를 앞둔 출범예배에는 5000여명의 한국교회 주요인사와 성도, 그리고 정관계인사가 함께 자리하였다.
우리교회는 ‘섬김’을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왔다. 2005년 제1회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끈데 이어, 2007년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당시 방제작업에 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 일로 한국교회가 연합한 ‘한국교회봉사단’이 출범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재단 당시 긴급구호, 그리고 재건을 위한 직업학교 및 커뮤니티센터를 건립 등의 사역을 진행했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본대회가 열리는 사랑의교회 곳곳에는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각종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며, 국제컨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섬김)사역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 섬김의 영적플랫폼
지난 2014, 2015년 두 해 동안의 우리교회 대관사용 전체 통계를 살펴보면, 교단 행사는 10건(3%, 참석인원 3만 3939명)이었고, 한국교회 전체 행사는 142건(43%, 참석인원 9만 2524명) 이었다. 즉, 한국교회가 사용한 횟수는 총 152건으로 전체 대관 수 303건의 46%를 차지했다. 대관의 절반정도는 한국교회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날수로 따지면 4~5일에 한번 한국교회와 관련된 행사에 쓰임 받은 것이다.
이러한 행사들은 곧 섬김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 농어촌교회와 목회자를 섬기기 위하여 사랑글로벌광장에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 것. 의성 마늘, 풍기 인삼, 상주 포도, 영주 사과 등 전국에서 이름난 특산품들이 사랑글로벌광장에 자리를 폈다. 총회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 주관으로 ‘도시-농어촌교회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이하 직거래 장터)’가 열렸던 지난해 9월 8일(화) 우리 교회 모습이었다.
당시 총회 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 오정현 목사)는 우리 교단 내의 미자립교회들에게 자립의 기틀을 만들어 주고 농어촌 교회와 도시 개척교회에 힘을 보태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계획하고 진행한 첫 번째 사업이었다.
건축 당시부터 지금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우리 교회는 영적 침체기를 맞고 있는 한국 교회에 새로운 부흥과 영적 도약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도해왔고,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다.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위한 섬김과 소통의 현장으로 쓰임 받으며, 교회를 처음 찾아오는 목마른 자에게 생수를 허락하시는 주님을 만나기를 소망하는 영적 마중물의 자리로 나아간다.
이해경 기자 haeya@
202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