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월)부터 24일(금)까지 “제104기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 Discipleship Training Seminar/이하 CAL세미나)”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렸다.
18개국 217개 교회 311명의 목회자가 찾아온 이번 CAL세미나는 오정현 목사의 ‘온전론' 주제강의로 시작됐다. 오 목사는 “의지와 지성, 감성, 관계, 그리고 행실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려 노력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우리에겐 늘 부족한 간격이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어미의 마음, 목자의 심정이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가지고 온 맘과 정성을 다해 훈련할 때 예수님 닮은 제자를 키워낼 뿐만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영적 재생산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자훈련 2.0 시대에 맞춰 ‘교회에서 가르치는 제자훈련’에서 ‘삶에서 실천하는 제자훈련’으로 옷을 갈아입고, ‘훈련목회’에서 ‘선교목회’로의 문을 열기 위한 핵심적인 요건으로서 ‘목자의 심정’을 강조했으며, “양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참 목자의 심정이 바로 온전론의 바탕”이라고 전했다.
CAL세미나가 개최될 때마다 우리교회는 약 5~6000명의 성도들이 섬김으로 동참하고 있다. CAL세미나는 이론만 전수하는 세미나가 아니라, 실제 목회현장을 공개하고, 실습하는 세미나이기 때문이다. 21일(화) 순장반 공개를 시작으로 22일(수) 제자반, 24일(금) 참관 및 실습을 위한 다락방 오픈 등을 통해 제자훈련을 통한 열매 현장을 공개했다.
더불어 약 70여명의 해외참석자들을 위해 모든 강의가 영어와 중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 중에는 현지에서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현장의 목회자들이 많아, 우리교회의 비전인 ‘제자훈련의 국제화’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열정’과 ‘열매’로 함께하는 제자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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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은 사명이다” _ 조지 테이 목사 부부
2008년 3월 CAL세미나에 참석한 조지 테이 부부는 현재 싱가포르에서의 사역을 은퇴하고 현재 서말레이시아에서 현지교회와 연계해서 사역하고 있다. 3번째로 CAL세미나에 참석한 조지 테이 목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7명의 목회자들과 동행했다. “제자훈련은 부름 받는 사역이다. 교회가 커져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이 전수되고, 이들을 통해 훈련 받은 평신도지도자들에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에 소명을 가진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함께 사역할 목회자들과 동행했다”고 전한다.
CAL세미나에서 받은 첫 인상은 그야말로 ‘놀라움’이었고, 세미나 수료와 동시에 제자훈련 사역에 매진했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나타난 가장 큰 열매는 “삶 자체가 변화되었다”는 것. 즉 예수님과의 관계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와 현실화되었다고 전한다.
“눈으로 직접 목도했기에, 약 8년간 서말레이시아에서 사역하는 동안에도 제자훈련에 매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서말레이시아에도 제자훈련 사역이 뿌리를 내려,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고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제자훈련의 힘을 보다” _ 스티브 리비 목사
우리 교회가 유럽 1000개 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하며, 웨일즈의 가장 어렵고 힘든, 소망을 잃은 지역에 교회를 세움으로 부흥의 불씨를 틔우고자 시작한 ‘밸리 코멘도스’. 밸리 코멘도스 사역을 기획하고 담당했던 스티브 리비 목사는 2012년 11월 CAL세미나에 참석 후, 제자훈련에 대한 도전을 받았다. 이후 그가 사역하고 있든 마운트플레젠트교회를 떠나 스완지 지역의 어렵고 힘든 지역에서 ‘제자훈련’사역을 하고 있다.
“매주 비기독교인이 교회를 찾아오고 있다. 무슬림들이 찾아와서 세례를 받기도 했다”며 “이 모든 것은 제자훈련을 통해서 이뤄진 열매”라고 전한다. 그는 제자훈련 비전을 영국교회에 심고, 이곳에 다시 복음으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의 불을 지피기 위해 ‘교회론’ 저서를 편찬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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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를 바꿀 제자훈련 기대합니다” _ 이야수 일라이어스 · 시먼 물라투 목사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복음주의 교단을 이끌어 가는 2명의 리더, 이야수 엘리사(Eyasu Elisa) · 시먼 물라투(Semeon Mulatu) 목사가 104기 CAL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들이 속한 EKHC 교단은 8200개 교회, 800만 성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제자훈련을 통해 아프리카 기독교 역사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며, 큰 관심 속에서 교단을 대표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의 제자훈련은 Ersabo Esayas 목사가 2008년 CAL세미나 참석 후 지금까지 8년간 제자훈련을 아프리카에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고민하며 각 아프리카의 많은 교회지도자들과 소통해왔다. 이야수 일라이어스 목사는 “현재 우리 교단은 제자훈련센터를 짓고자 한다. 제자훈련 플랫폼 네트워킹 사역에 동역함으로 제자훈련을 통해 아프리카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에 아프리카 현지에 잘 접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해경 기자 haeya@
반포대로121 은혜대로 121
다락방에 전해진 제자훈련의 국제화의 힘>
이민신 집사 / 삼풍75 D-4다락방
지난 6월 24일(금), 내가 순장으로 섬기는 ‘삼풍75 D-4다락방’을 거룩한 떨림으로 오픈했다. 영국 웨일즈에서 온 윌리엄 목사와 에디오피아 EKHC 총회장인 이야수 일라이어스 목사가 다락방 참관을 위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락방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의 대화를 경청했다. 웨일즈에서 온 웰리엄 목사님은 “우리 다락방을 지켜보면서 평신도가 이끄는 은혜로운 모습이 부럽다”고 했다. 특히, “영국은 순수한 기독교인이 단 1%밖에 안 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우리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에디오피아에서 온 이야수 일라이어스 목사는 에디오피아로 돌아가 평신도 성경공부의 롤모델로 사랑의교회 다락방을 적용하고 싶다며 참관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또 에디오피아에 제자훈련센터를 건립하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나누었다.
다락방을 마치며, 순원들과 함께 서로를 축복하고 위로하는 기도를 드렸다. 윌리엄 목사는 다락방을 통해 나눈 기도제목을 기억하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기도 했다.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으로 인하여 우리는 언어나 모습과 형편은 달라도 진리의 말씀 안에서 하나 됨을 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온 두 명의 목회자들을 통하여 ‘제자훈련’에 대한 해외 목회자들의 열정을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나누는 이 다락방이 바로 제자훈련의 현장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202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