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주일) 오전 10시 20분, 수도군단 해오름군인교회에 우리교회 대학부 군사랑이 방문했다. 병사들에게 BBS(새신자반), GBS(성경공부반)을 인도하기 위해서다. 예배 후에 병사들과 청년들은 교회 곳곳으로 흩어져 소그룹으로 모여 삶을 나누고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한 주간 묵상했던 Q.T.말씀을 배우며 삶 가운데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사랑은 2014년 11월,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주일예배만 드리는 데에 그치는 많은 병사들을 양육하기 위해 시작된 사역이다. 군선교에 비전을 가진 대학부 성도들이 모여 매주 수도군단 해오름교회와 52사단 번개 교회를 방문해 예배 후 GBS 인도를 하고 있다. 5주 동안의 BBS(새신자반)기간을 통해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 전역 때까지 매주 GBS를 통해 병사들을 말씀으로 양육한다. 대학부 리더가 GBS를 인도하고 대학부 조원은 함께 삶을 나누고 적용하며 돕는 헬퍼(helper)의 역할을 하며 GBS시간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하고 있다. 이찬 성도(대학3부)는 “훈련소를 다녀오기도 했고 윤병장 사건 등 군대내 여러 사건을 보며 군선교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회와 단절된 환경에서 군인들의 마음이 많이 가난해져 민간인이 오는 것만으로 반가워하며 마음을 열어준다. 하나님께서 장병 한명 한명을 회복하며 제자로 세우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전했다.
김세종 목사(해오름군인교회)는 “연 400여 명의 병사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지만 이들을 양육해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청년들이 와서 GBS를 하니 군인들에게 많은 격려와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살시도를 했던 병사가 GBS에 나오며 고민을 나누고 상태가 많이 호전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박경민 대령(1175공병단장)은 “군인들이 군 생활하며 말씀 교육받고 삶에 적용하기가 참 어려운데 매주 군사랑 GBS를 통해 믿음도 성장하고 병영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5개월 째 GBS에 출석 중인 이재준 일병은 “예전에는 예배만 드리고 바로 중대로 돌아갔는데, 삶을 나누고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시간이 있어 좋다. 오늘 GBS를 통해 군대에 있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군사랑은 군대를 회복시키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사역이기도하다. 김세종 목사(해오름군인교회)는 “1년에 세례를 받는 육해공군 20만 명의 병사가 양육교육을 잘 받아 민간교회로 되돌아간다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살릴 수 있다. 군사랑이 신앙양육교육의 표준모델이 되어 부대 내 1004개 군인교회에도 파급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유선비 목사(대학부)는 “군대에 간 20대들이 군사랑 사역을 통해 제대할 때까지 신앙이 잘 성숙해 제대 후 지역사회에 들어가 민간교회에서도 잘 정착하길 소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군사랑에서는 이외에도 매달 중보기도모임, 군 파송식, 독도탐방, 군사랑 기도큰모임 등의 사역이 있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다음세대들이 복음으로 회복되고 살아나길 소망하며, 매주 군인교회로 향한다.
부천 = 서하은 기자 she@
202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