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부에 성경공부반이 있다고?”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제자와 성경’이라는 모임을 통해 사랑부 지체들이 말씀을 배우고 삶을 나누고 있다. 3명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두 반이 되고 참여 인원도 11명으로 늘어났다. 사랑부 지체들과 성경말씀을 나누는 재미에 살고 있다는 전상신 교사(사랑부)를 만났다.
Q. ‘제자와 성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첫 취지는 다락방이었다. 사랑부 성도들은 주일예배 외에는 삶 가운데 적용을 하고 나눌 시간이 없다. 그래서 다락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락방을 만들려 했는데, ‘제자와 성경’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이름 때문이었는지, 성경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3명이 모여 작년 3월 처음 시작했다.
Q. 어떻게 진행하나?
일반다락방과 똑같이 다락방 교재로 진행한다. 담당 교역자가 수준에 맞게끔 난이도를 낮추고, 나는 특수교육 전공자로서 사랑부 성도에 맞게 바꾼다. 또 다락방과 동일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순장을 세웠다. 순장반 훈련을 받는 사람이 섬기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나는 교재를 만들고 순원으로 참여해 나눔을 먼저하며 다락방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Q. ‘제자와 성경’만의 특징은?
왜 사랑부 지체들은 성경공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똑같다’라는 게 특징이다.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 시선이 오히려 조금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자기 삶을 나누고 말씀을 공부하며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열정은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순장들이 진행하며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순원들이 확장적인 사고가 안 된다는 것이다. 순원들은 ‘하나님’하면 ‘좋아요’, ‘죄는 나빠요’ 같이 제한적이고 일반화된 말만 하시는 경우가 많다. 삶을 끌어오고 적용할 수 있게끔 대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삶을 거리낌 없이 순수하게 나누고 마음을 여는 것은 일반 성도들보다 오히려 쉽다는 반응이다.
Q. 삶의 변화를 맞이한 성도들이 있는가?
전도에 대한 나눔을 가진 후, 엄마를 교회에 모시고 온 사례, 성경에 대해 깊이 알면 알수록 말씀 앞에 진실되게 삶을 돌아보고 나누는 것에 어렵게(진지하게) 대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
Q. ‘제자와 성경’이 어떤 자리가 되길 바라는가?
다락방처럼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일상생활 중에 어떻게든 다락방에 참여하듯이 사랑부 성도들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삶을 나눌 수 있는 다락방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또 제자훈련까지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서하은 기자 she@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