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함께 웃고 함께 울어야 합니다.
사랑의교회에 부임한 이후에 늘 나누었던 구호가 있습니다. “우리는 영가족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가족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섬기는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인하여 영원히 한 가족이 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혈관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사랑의 줄로 영원히 하나 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랑의 관계가 얼마나 강력한지 바울 사도는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롬 8:35)”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애인주일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생각과 믿는 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세상은 겉모습을 보고 동정하거나 편견을 가질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에 어떤 차이나 차별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장애인들이 부딪히는 현실과 고통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고통하고 소외당하고 약한 자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 역시 작은 예수가 되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합니다. 고통하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은 모든 믿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롬 12:15).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동정으로, 자칫하면 외식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깊이 젖을 때에만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의 고통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흐르고, 깊은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삶을 끝내고 주님을 만나는 그날, 주님께서 기억하는 것은 힘들고 고통하고 소외된 자의 아픔과 짐을 얼마나 대신 지고 함께 했느냐 입니다(마 25:40). 우리가 이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산다면 우리가 어찌 하나님의 자녀로 불릴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찾아가셨던 사람을 함께 찾아갑시다. 그리고 그들의 애환을 듣고 짐을 나누고 함께 우는 자들이 됩시다. 우리는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사실이 그러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고통하는 자들과 함께 울 때마다 이 땅에 소망의 씨앗이 심길 것입니다. 사랑의 교회는 이 일을 위해 부름을 받았고, 성도들도 이 일을 위해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가을에 있을 2016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디아코니아 코리아)의 개최를 위해서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늘진 곳에 있는 소외된 모든 자들에게 믿는 우리가 진정 빛이 되고 등불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16년 장애인의 주일을 맞이하여 장애인과 그 가족, 장애인선교부 공동체와 사랑의교회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 평강이 풍성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마음, 목자의 심정으로 같이 함으로 고통하고 소외당하는 모든 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주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후 2016년 4월 24일
주안에서 따뜻이
담임 목사 오정현
오늘은 장애인주일! 함께 예배를, 함께 사랑을 드리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예배·문화의 장 마련
우리 교회는 매년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을 즈음하여 ‘장애인주일’과 ‘장애인주간’을 지키고 있다. 오늘, 1년에 단 하루 장애인주일을 맞는다. 이번 장애인주일은 'God With Us'라는 주제로 연약함을 가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드리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돕는 특별한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오늘, 장애인주일에 우리 교회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서를 소개한다.
통합예배, 우리 함께 예배해요
장애인선교부(담당 남동우 목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드리는 통합예배를 4년 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사실 ‘장애인예배’가 따로 드려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정서상 우리 교회는 장애인선교부를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장을 마련하여, 장애인 한 영혼 한 영혼이 예수님을 알고 믿어 참 자유함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역하고 있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언젠간 이뤄져야 하는 통합예배의 꿈을 실현한다. 8시 주일1부 예배에서는 사랑청장년부가 함께 온 교우들과 본당에서 예배를 드린다. 10시에는 청소년주일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사랑중고등부를 찾아가 함께 예배드린다(장소 S201, 202) 12시에는 사랑유초등부 학생과 교사들이 어린이주일학교 초등부 예배의 문을 두드린다(장소 S601). 이 예배에서는 예배 후 통합 공과공부가 이뤄질 예정이다. 같은 시각, 주일 3부 예배가 드려지는 본당에서는 사랑청장년부 2부와 소망부가 온 교우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사랑의 오케스트라가 헌금시간에 연주를 전한다.
Half & Half “우리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어요”
예배실을 벗어난 사랑글로벌광장에서는 장애인을 더 가까운 친구로 만날 수 있다.
광장에 마련된 Half & Half 장애체험 스탬프존에서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먼저 체험 등록 후 교육동화, 환청체험, 치매검사, 장애체험(1시간 봉사 인증)을 할 수 있다. 더불어 Half & Half 포토존에서는 영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쿠키 만들기 체험할 수 있다. 먹거리존에서는 장애인이 직접 만들거나 판매하는 간식류(국화빵, 중국호떡, 아이스크림)를 구입할 수 있다.
주일예배가 마치는 시간에는 사랑글로벌광장에서 사랑의오케스트라 공연과 태권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장애인들의 그림 전시도 눈여겨볼만하다. 남드림센터 2층 베드로실 복도와 본당 1층(지하4층) 복도에는 장애인 사랑 미술전이 오는 5월 7일까지 전시된다. 장애인사랑 미술전은 사랑부 지체들이 성경에 나타난 이야기들을 주제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인, 그들의 소망은 예배입니다”
27일(수), 한빛예술단과 함께하는 장애인주간기념 수요찬양예배
장애인 지체들이 함께하는 장애인주간기념 수요찬양예배가 27일(수) 본당에서 드려진다. 이날 수요찬양예배에서는 순서마다 장애인 지체들이 참여한다. 신우철(사랑 청장년부) 성도의 기도, 최형은 성도(사랑 청장년부)의 성경봉독, 그리고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예배’를 향한 장애인들의 소망을 나누는 예배로 진행된다.
이날 설교는 남동우 목사가 “장애인, 그들의 소망은 예배입니다(행3:1~10)”라는 제목으로 전한다. 설교에 앞서 예배드리는 삶을 소망하고 기대하는 장애인의 모습을 카메라 영상에 담은 ‘예배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빛예술단 공연을 통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한빛예술단의 무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보이지 않는 환경 속에서 피나는 연습을 통해 이뤄낸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2024.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