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해를 맞아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회를 위해 무릎으로 기도하며 헌신해 온 이들을 조명해본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교회를 위해 강력한 기도제단을 쌓아 온 두 권사는 “기도는 사명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다.
중보기도실 20년, 교회는 무릎으로 지킨다!
사랑의교회 중보기도실에서 울려 퍼지는 낮은 기도 소리, 교회와 성도를 귀한 기도의 향기가 어린 소리이기도 하다. 이 향기로운 소리를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올려드린 이가 있다. 그는 김원선 권사이다. 처음 예수님을 믿고 어떻게 기도할지 몰라 고민하던 때 ‘중보기도 학교’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1998년 제1기 수료생이 되었다. 기도의 본질과 원리를 깨달은 후 하나님 나라에 기도로 쓰임받기로 결심했다. 교인들의 기도 제목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시작한 기도가 매주 1번, 1시간 이상 20여 년 이어지고 있다. 김 권사 자신도 이렇게 되리라 전혀 예측하지 못했지만 중보 기도실의 대표적인 낙타 무릎이 된 것은 순전히 말씀의 은혜 때문이었다. 초신자 시절 욥이 고난 중에서 오히려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전보다 배나 더 많은 복을 받는 내용을 읽고서 모든 일의 우선순위에 기도를 두어야겠다고 작정했다. 참여자가 가장 없는 시간대를 자원해서 중보 기도실을 지키며 나라와 민족,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환우와 성도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지만 자신의 기도는 어느새 해결되어 있었다. 김 권사에게 중보기도실은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이자 그 영혼의 소생소이다. 옥에서 찬양했던 바울과 실라처럼, 하루 세 번 기도했던 다니엘처럼 김 권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들을 가슴에 품고 중보기도실 기도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중보기도실 20년, 생명 다하는 날까지 사명 다하리라!
교통사고 후유증에 관절염까지 더해져 지팡이에 의지해 다니면서도 20년이 넘게 중보기도의 끈을 놓지 않는 기도의 용사가 있다. 바로 유명임 권사다. 유 권사는 매주 수요일 중보기도실에서 1시간 기도하고, 자리를 옮겨 지하 3층의 느헤미야 기도회에 참석한다. 느헤미야 기도모임 후 참석하는 수요찬양예배를 마친 후 그날의 일과를 마친다. 주일에는 1부 주일예배를 위한 중보기도를 예배시간에 드리고 그 후 2부 주일예배에 참석한다. 주일을 뺀 나머지 날들은 매일 11시에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불편한 거동 때문에 행여 중보기도하러 다니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덕이 안 될까 봐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배낭을 대신 져 주고 발톱을 깎아주며 수고로움을 마다않는 기도의 동지 친구 권사가 있어 참 감사하다고 말한다. 덕분에 자신의 걸음을 기도의 자리로 이끄신 분도 하나님이시란 것을 깨닫는다. 생명주신 하나님께서 사고 후에도 살려 주셨으니 생명 다하는 날까지 계속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 기도는 하늘아버지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때를 얻든 얻지 못하든 전도에도 힘쓰는 유 권사는 오늘도 내일도 교회를 위한 기도를 품고 중보기도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2016년 1천명 기도용사가 중보기도실 지킨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다는 것만큼 감사한 사실이 없을 것이다. 간절히 기도가 필요하다면, 지금 중보기도실로 가보자.
어디서 찾을까 중보기도실
사랑의교회 북쪽 지하 1층 안내데스크 옆에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연결통로와도 바로 이어져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빨간 종이 vs 파란 종이
중보기도실에는 기도받기를 원하는 성도를 위한 일반기도카드와 긴급기도카드가 마련되어 있다. 일반기도카드는 파란색, 긴급기도카드는 빨간색이다. 일반기도카드로는 30일간 중보기도자가 기도하고, 긴급기도카드는 15일간 기도한다.
누군가 날 위해?
중보기도실에는 항시 중보기도카드가 배치되어 있다. 중보기도자들은 이 중보기도카드를 필히 일반기도카드 5분, 긴급기도카드 5분씩 기도하게 되어 있다.
202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