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화) 저녁 7시, 우리 교회 본당에서 갇힌 자들이 부르는 천사의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기독교세진회(이사장 백현기)가 마련한 제 36회 세진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늘 공연해오던 음악회를 장소를 옮겨 우리 교회 본당에서 개최했기 때문이다. ‘수용자 자녀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1004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열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기독교세진회는 교정선교 전문기관으로 세진회 창립 47주년을 맞아 교정선교 관계자와 수용자 가족 그리고 교회성도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바로크싱어즈, 한국장로성가단, 명지 참빛선교단 등 7개 팀이 참여했으며, 그 중에서도 청주여자교도소 하모니 합창단과 소망합창단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하모니’의 소재가 되었던 청주여자교도소 하모니 합창단 24명이 부르는 찬송가 ‘은혜 아니면’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찬양할 수 있는 은혜’와 ‘아리랑 모음곡’으로 아름다운 선율의 합창을 선사해 감동을 주었다. 하모니 합창단은 전국 교정기관 순회공연과 13회째 세진음악회에 출연하며 가슴 뭉클함과 큰 감동을 전해주는 목소리로 청중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소망합창단은 아시아 최초의 기독교 민영교도소 소망교도소 남성합창단으로 교도관과 재소자의 연합합창단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재소자 합창단과 비재소자들은 한 무대에서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며 하나 되는 경험을 했으며, 음악회 중간에는 수용자자녀 지원센터 설립을 희망하며 청주여자교도소 하모니합창단과 셀라 합창단이 함께 ‘엄마가 딸에게’라는 특별 합창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전체 합창을 전할 때에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사랑의교회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메아리를 기억하며, 갇힌 이들이 변화되어 새롭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품어본다.
202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