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팔도 명물이 다 모였다. 의성 마늘, 풍기 인삼, 상주 포도, 영주 사과 등 전국에서 이름난 특산품들이 우리 교회 사랑글로벌광장에 자리를 폈다. 일일 풍물시장을 방불케 했다. 총회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 주관으로 ‘도시-농어촌교회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이하 직거래 장터)’가 열렸던 지난 8일(화)의 우리 교회 풍경이다.
‘직거래 장터’의 시작은 예배로 시작됐다. 9시 30분부터 시작된 예배는 총회 인사 및 우리 교회 부교역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미자립교회 목회자 및 성도 그리고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기 위해 서둘러 나온 성도들이 함께했다.
이날 교회자립실행위원장 오정현 목사는 “교회가 새예배당을 지으면서 한국 교회 전체의 영적 공공재가 되기를 기도했다. 오늘, 미자립교회를 섬기는 장터로 쓰임받을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이 자리가 농촌교회가 도시교회의 모판임을 확인하고 감사하는 장터되기를 바라고,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음을 깨닫고 실천하는 시간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희망을 심다
예배를 마치자마자 글로벌광장은 시끌벅적 웃음보따리가 이어졌다. 총회장 및 교회자립지원위원회 임원들이 판매처 곳곳을 돌며 구매했다. 성도들도 농어촌교회 성도들이 직접 생산한 품질 좋은 농산물들을 믿고 구매할 수 있어 감사해했다.
임명심 집사(광장5 다락방)는 “농어촌교회를 도울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은데, 통로가 생겨서 너무나 감사하다. ‘참여한 교회 외에도 많은 미자립교회가 있을 텐데’라는 생각과 목사님들이 직접 나와서 판매하시는 모습이 마음을 짠하게 했다”며 먼 곳에서 찾아온 미자립교회를 보며 안타까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번 장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선교한다는 차원에서 섬기는 마음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신경아 집사(신림2다락방)는 “현지에서 와서 제품도 신선하고 다양한 물품들이 있어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도 시골에 있는 교회를 돕는 취지도 마음에 들고, 도시와 농촌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해주는 장터를 통하여 미자립교회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및 인근 회사원들도 잔치 자리에 함께했다. 서초구에 사는 김현자 씨는 “시골에서 직접 올라온 상품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품질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골교회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의 힘을 보다
미역과 다시마 등을 판매한 진도칠전교회 전정림 목사의 얼굴엔 땀을 송골송골 맺혔지만, 웃음기를 잃지 않았다. 봉사자는 주문을 받고, 물건을 건네고 있고, 전 목사는 밀려드는 주문에 물품이 든 박스 나르기에 바빴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농촌교회를 사랑하고 장터를 열어주셨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다. 농촌교회는 큰 힘을 얻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리 교회는 서초새예배당으로 입당하며, 영적 공공재로 쓰임 받기를 소망했다. 이에, 입당기념예배 당일, 사랑글로벌광장에는 서초구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상자’를 포장하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650여일이 지난 이날, 전국 40여개 교회가 참여하여 120여명의 목회자 및 성도가 직접 농수산물을 판매하며, 영적 공공재로 쓰임받는 교회로서 온전히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꿈을 목도하는 현장이었다.
함께 나누는 편지
“미자립교회를 향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교단이 부여한 무거운 짐을 지기에도 버거우실 터인데, 복음을 위해 에벤에셀 실천운동을 펼치시는 목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의교회 에벤에셀실천운동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꼭 필요한 운동이며, 주님이 매우 기뻐하시고 기대하시던 운동이라 사료됩니다. 단순히 일회성 과시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미자립교회를 연합하게 하여 지역정서에 맞게 자체 프로그램을 세우게 하고 지속적으로 복음전도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과 더불어 미자립교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매우 감동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에서 시작된 이런 에벤에셀 실천운동은 앞으로 전국교회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다른 교회들은 대부분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랑의교회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는 좋은 결실을 쉽게 얻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복음운동에 새롭고 놀라운 영향을 끼치는 한국교회로 자리매김을 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정현 목사님 마음 가운데 있는 복음을 위한 열정을 통해 복음이 살아 있는 건강한 한국교회로 만들어 가시는 일에 하나님께서 영광 나타내시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고성 에벤에셀실천운동 한남석 목사 드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교회의 대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농촌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목사, 사모들을 위해 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교제하며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이를 통해 많은 위로를 얻고 더 많은 교제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매 주 수요예배 후 한 교회에 모여 각 교회와 중화지역의 부흥과 성령의 충만함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꿈꾸고 소망하여 기도하고 있었던 많은 사역들을 하나님께서는 사랑의교회의 사랑과 섬김으로 응답하셨음을 믿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대형교회들이 농어촌 교회나 미자립교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면서도 늘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는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말씀으로 잘 훈련받고 겸손하게 복음전도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음에 한국교회의 미래와 이 땅에 소망이 있음을 감사하게 됩니다. 이런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하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오정현 목사님과 사랑의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상주-중화지역 에벤에셀 기독교 연합회 총무 권혁진 목사 드림
“부흥의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고창 에벤에셀기독교연합회에 속한 16개 교회는 목사님께서 도움을 주신 힘을 바탕으로 복음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지역복음화를 위한 연합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에 걸렸던 사모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이러한 연합 모임을 통하여 우울증이 치료 되었고, 내조자로서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 목회 현장 마다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정현 목사님께서 농어촌 교회들을 살리시고자 기발한 착안을 하셔서 이런 일을 추진하심으로 피폐하고, 낙후된 고창 땅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에벤에셀 실천운동 사역이 현지 목회자들을 세워주면서 단회성이 아닌 매달 지속적인 사역을 펼쳐 주심으로 엄청난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사역을 본받아 한국 대형 교회들이 알게 됨으로 모든 대형 교회들이 내 교회 중심이 되지 아니하고 농어촌 교회들을 돌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의 교회 에벤에셀 실천운동 사역의 지속적인 사랑은 지쳐있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큰 활력소가 되었답니다. 에벤에셀 실천운동 사역을 섬기시는 모든 분들의 희생정신과 헌신적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창 에벤에셀기독교연합회 회장 최영국 목사 드림
202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