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제자의 길을 걸으며,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사랑의교회에 심었던 故 은보 옥한흠 목사. 그가 걸었던 제자의 길을 기억하고,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에서는 매년 9월 첫 주를 은보기념주간으로 지키고 있다.
이에, 지난 2일(수)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는 故 은보 옥한흠 목사의 5주기를 맞아 은보주간 기념예배 및 제 3회 은보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는 김영순 사모 및 유족들과 은보상을 수여받 목회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1부 순서는 오정현 목사(은보 옥한흠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랑의교회 1호 장로로 은퇴 후에도 제자의 길을 걷기 위해 선교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배순호 장로가 대표 기도를 드렸다. 배 장로는 “여전히 우리의 인생의 사표로 남아있는 옥한흠 목사님은 교회 중심적이었으며, 제자훈련에 집중하며 한 영혼에 집중했었다”고 기리며,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대적 소명을 깨달아 복음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대안임을 몸소 실천하여,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겠다”고 기도했다.
이날 우리 교회 포에버에서는 개강예배를 은보주간기념예배로 대신하여 드리며, 옥한흠 목사의 가르침을 다시 회상하고 온전한 제자의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포에버 찬양대가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를 찬양으로 섬겼다.
이날 설교는 손인웅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덕수교회 원로)가 요한일서 4장 7~11절 본문을 바탕으로 ‘그 사랑 때문에’란 제목으로 전했다. 이어서 옥한흠 목사의 생전 설교를 영상메시지로 들었다.
‘그 사랑’의 흔적
손인웅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삶을 이렇게 전했다. “옥한흠 목사님과 실제로 15년을 아침, 저녁 머리를 맞대고 한국교회를 품고 갱신을 위하여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많은 영향을 받았고, 배웠습니다. 옥 목사님 얼굴에서 예수님의 얼굴이 겹쳐져서 나타나는 모습을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마지막 임종하실 때에 바로 이 모습이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치열하게 주님을 제자로서 주님을 닮아갈고 애쓴 주님의 사랑의 흔적을 남기는 그런 생애였다고 생각하고, 증언하고 싶습니다.”
이어, 손 목사는 “사도 바울은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건케 합니다. 그런 그리스도의 사랑의 흔적 때문에 그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이요, 그리스도인이 가야 할 길입니다”라며 “옥한흠 목사님과 함께 한국교회의 연합과 갱신을 위해 일하며, 그의 신앙과 그의 삶이 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것은 연합운동을 함께 다니면서 교회론이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교회, 교단, 교파, 이념을 모두 초월해야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한국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고, 하나 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사랑의교회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전통이 계승이 잘 되어 갈수록 사랑의 역사가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가는 한국 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놀라운 변화가 계속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라고 설교를 마쳤다.
‘그 사랑’으로 하나되길
이어, 김영순 사모를 향한 “평생을 옥한흠 목사님을 섬기시고 크게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임종 때 끌어안으시고, ‘하나님 곁으로 보내드립니다’라고 기도 드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사모님이 옥 목사님의 남겨진 유업의 더 귀한 사역을 위해서 계속해서 잘 감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사모님 되시기를 소망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손 목사는 기도를 통하여 “옥한흠 목사님이 하나님 곁으로 올라가신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모든 제자들과 성도들, 가족들 그리고 오정현 목사가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모든 사랑의교회 권속들이 옥 목사님의 사랑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서 한국교회를 뜨겁게 하나 만들고 녹여 새롭게 해서 통일의 길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사랑 안에서 하나되어 한국 교회를 위하여 쓰임 받는 교회되기를 기도했다.
이날 영상으로 전파된 옥한흠 목사의 설교는 ‘피곤한 자여 예수를 생각하라(히브리서12:3)’란 제목으로 1996년 11월 주일예배에서 전한 설교다. 설교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우리의 피곤은 특히 예수 믿는 사람의 피곤은 영적인 피곤입니다. 영적인 피곤은 성경적으로 풀어야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 예수를 생각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 만들어야 합니다. 조용히 주님과 마주 앉아서 조용한 시간을 한번 가져보세요. 예수님을 생각하며 성경 말씀도 읽어보다보면, 그 말씀을 깨닫고 내 영혼의 위에 채울 때 그 말씀이 내 영혼의 혈관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 말씀대로 순종만 하면은 피곤하고 낙심할 때 예수를 생각하라고 하신 그 말씀대로 순종만 하면 반드시 우리의 영혼의 피곤, 정신의 피곤, 주님께서 풀어주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날 기념예배는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2부에서는 한인권 장로(기념사업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올해 3회를 맞이한 은보상 시상식이진행됐다. 금년 은보상은 목포 빛과 소금교회 조현용 목사, 일산 화평교회 최상태 목사, 서울 은평교회 한태수 목사, 호주 시드니실로암교회 류병재 목사가 수상하는 기쁨은 안았다.
은보상은 은보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수많은 평신도 지도자들을 배출했던 옥한흠 목사의 유업을 이어가기 위하여, 지난 2013년도에 제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매년 은보주간에 은보상 시상식을 통하여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노력하는 현장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진정한 복음주의자이자 이 시대 목회자의 사표였던 옥한흠 목사의 은혜의 발걸음들을 다시 기억하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갈 수 있음에 마음의 기쁨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또한‘교회는 하나’임을 가슴 속에 새기고 그 사랑을 다시 기억하며, 제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를 소망했다.
안성 = 글 이해경 기자, 사진 이정훈 기자
202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