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순수한 영혼의 예배를 돕는 진정한 성령사역!”

최홍석 집사 / 자원봉사자

사역훈련 훈련생들과 함께 하는 캠프라서 그리 어색하지 않게 본격적인 캠프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지로 떠나는 듯이 잠시 동안 설레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랑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장년부로 나누어 모이게 되었고, 드디어 캠프기간동안 나와 함께 짝이 될 아이와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소개받아 만났을 때에는 마치 외딴섬에 자대배치를 받은 느낌이랄까, 내 소개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아이는 한시도 곁에 있지 않고 계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이제 나의 캠프 일과는 이 아이가 멀리 가지 못하도록 지키고 예배와 활동, 놀이, 식사, 잠잘 때도 항상 함께 있어주는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사랑부 아이들은 이렇게 계속 주위를 돌아다니거나 큰 소리를 내거나 아무 반응이 없거나 고집을 부리는 등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1박 2일 동안 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어느덧 적응이 되어 가고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아이가 여러 가지 안 좋은 특징을 모두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씩 각자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과 반응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던 내가 예수님을 만난 때를 되돌아보면 그것은 나의 의지와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때문이라고 고백할 수 있다. 내가 예배자로서 존귀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것은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성령님의 간구하심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또한 내가 봉사자로 돕고 섬기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은 성령님께서 부어주시는 힘 때문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를 도우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예배드리고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랑부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아이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돕고 섬기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성령님께서 나를 위해 해오셨고 또 지금도 하고 계시는 일과 같은 사역임을 깨달았다. 사랑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유익과 즐거움을 희생하면서 오랜 기간동안 사랑부 교사로 섬기는 모습이 바로 성령의 사역임을 느끼면서 감사와 축복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넌 최고야! 넌 하나님의 사랑이니까!”
김기표(자원봉사자) / 제 27기 남사역4반

캠프 전, 사랑중고등부에서 아이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장애인들의 산만하고 어수선한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세심하게 준비한 교재와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시는 교역자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아이들 모습에 감동했다.
사랑부 여름캠프 날이다. 두려움과 설렘으로 사랑부 교사들과 함께 여름캠프 자원봉사자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내가 맡은 학생은 조금 몸집이 있는 남자학생이었고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때때로 환상을 보는듯한 눈동자에 기도하는 모습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손끝으로 이마를 계속 찔러댔다. 평소에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별로 없었지만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 두려웠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잠시 뿐이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사랑이라는 언어로 우리는 통했고 평안한 마음으로 여름캠프에서의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양평에 위치한 한 캠프장으로 향했다.
양평에서 나와 함께한 학생과 그를 담당했던 교사와의 생활은 나를 꿈속으로 인도하는 듯 했다. 선생님은 그 학생에 대한 모든 것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적용하여 교육하는 어머니와 같았다. 어떻게 그런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 학생을 향한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사랑의 돌봄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함이라 생각된다.
함께한 사랑부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한없는 헌신의 사랑에 감동하고 내가 오히려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고통스런 자신보다 사랑으로 자신을 돌봐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배려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그 학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기에 그의 담임 선생님에게 문자메시지로 부탁했다. 9살 딸아이에게도 늘 하는 말이었다. “너는 능력이 있고 잘하는 것이 너무 많다. 친구를 도와주어라. 네가 양보해라. 친구를 사랑해라” 등의 말이다. 분명 이 학생이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교회와 사회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맑고 밝은 행복한 모습과 찬양소리가 들린다.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다.







“오래 참으며 끝까지 사랑하며 너를 위해 기도한단다”
한대희 집사 / 자원봉사자

어김없이 무더위가 시작되고 여름이면 당연하지만 늘 새롭게 기대가 되고 기다려지는 사랑유초등부 캠프가 다가왔다. 사랑부 캠프가 강렬히 기억에 남는 가장 큰 이유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이다. 매년 대학부 여름수련회 다음날이 사랑부 캠프였다. 대학부 수련회에서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전부 다 쏟아내었다면, 사랑부 캠프에서는 더 이상 쏟을 에너지가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능력으로 섬기게 된다.
누군가는 아이들은 잘 때가 가장 사랑스럽다는 말을 하는데, 아직 미혼인 나에게는 유일하게 일 년 중 이 말에 공감할 수 있는 캠프 날이다. 아이들이 잠을 잘 때나 얌전히 있을 때는 정말 사랑스럽고 어떻게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들이 있을까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예배드릴 때나 공과공부를 할 때 투정을 부리거나 선생님들의 말을 듣지 않을 때에도 있다. 그럴 때면 선생님들은 마치 예수님과 같이 오래 참으며 끝까지 사랑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은 살아계심을 몸으로 나타내신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진다. 쉬는 시간에 아이에게 목이 다 긁혀 손톱자국이 난 곳에 평온한 목소리로 연고 좀 발라줄 수 있겠냐며 온화한 목소리로 물어보시는 선생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이 아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께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포기하는 선생님들을 볼 때면 그 마음이 결코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사이자, 은혜임을 느끼게 되었다.
물놀이, 식사, 놀이, 꿈나라.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 안에서 함께 드리는 예배였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통해 혹은 간접적으로 삶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법을 배워간다.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복된 삶을 느낀다. 빠듯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 부모님의 손을 잡으며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선생님께 인사를 한다. 멀어져가는 아이와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뿌듯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공존한다. 비록 봉사였고 하루밖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이 아이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마음먹으며 사진을 챙겨 넣었다. 이번 캠프도 몸은 많이 고단해졌지만 늘 그렇듯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섬기러 갔지만 오히려 내 자신의 부족함과 하나님의 은혜 부어주심을 동시에 느끼는 감사한 캠프였다. 기회가 된다면 하나님의 품과 같은 사랑부에서 다시 섬기게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