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선교부 에벤에셀실천운동(담당 이성종 목사)은 고성, 고창, 상주, 강촌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110여 개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바울선교회, 루디아선교회 등 100여명의 성도들이 경상북도 상주 지역을 찾았다. 이날 사역은 경북 고성지역에서 3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바울전도학교를 통하여 목회자들에게 지역복음화를 위한 전도자 양성훈련이 이루어졌으며, 노인회관 3곳을 방문하여 섬김 사역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날 상주 지역에서는 함께 찬양과 노래로 마음의 문을 연 어르신들이 봉사자들의 진심어린 섬김에 마음의 문을 열고 결신하는 등 아름답고 귀한 시간을 가졌다.
‘에벤에셀실천운동 Power Hope 전도행전’을 통하여 농어촌지역에 복음을 통하여 농어촌 교회가 다시 회복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 그 믿음의 발걸음을 함께 따라가 본다.
지난 17일(금) 상주 바울전도학교를 통하여 큰 은혜를 경험하였다. 그 은혜가 계속 마음에 남아있어 잠시 나누려고 한다. 내가 속한 조에서는 마을회관에 모여 계시는 할머니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찬양팀이 할머니들의 마음 문을 열기 위하여 여러 가지 동요와 찬양을 불렀다. 처음엔 겉으로 노래를 부르는 시늉만 내는 등 마음이 따라 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도팀들이 할머니 한 명씩 맡아서 함께 손뼉을 마주치며 동요를 같이 부르고, 다음에는 일어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니, 그들의 굳었던 마음들이 열리는데 도움이 되는 듯 보였다. 그러다 퐁당퐁당, 과수원길 등의 동요를 부를 때에는 굳어있던 할머니들 얼굴이 천사의 얼굴로 변해있었다. 누가 그들의 얼굴을 변하게 하였을까? 때로는 내가 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에 나는 마음이 울컥하여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간식을 준비하는 주방에 가서 눈물을 삼키는데, 심령 가운데 창세기 43장 30절 말씀을 기억나게 하셨다. 요셉이 애굽에 총리로 있으면서 그렇게 보고 싶던 가족을 만났을 때의 눈물. 나의 눈물이 하나님 아버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다. 하나님은 혼자 일하시지 않으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동역자 삼으셔서 함께 일하시는 분이시다. 다시 할머니들에게 갔을 때, 내 눈에 비친 모습은 주름투성이인 까만 얼굴, 허리는 활 같이 휘어져서 지팡이가 없으면 걸을 수 없고 거칠고 굵은 마디의 손은 어디가고 어린 여자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할머니들의 마음 상태를 보여주신 것 같았다. 이렇게 마음이 열려진 상태에서 우리들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마음이 생각나서 두렵고 떨렸다. 할머니들의 심비에 새겨진 복음으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것을 믿는다. 때로는 복음전하기 바빠서 서론을 무시하여 실패했던 일도 기억나게 하시며 전도에서 서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셨다. 우리 모두 하나님나라에 부르심을 받아 한배를 탔다. 중간에 내릴 수 없다. 끝까지 같이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할머니들에게 전한 복음이 상주 땅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
황예원 / 바울전도학교 3팀 훈련자
202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