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김기욱 집사 / 러브체인(구 사랑의입양) 총무

지난 6월 2일 진흥문화사의 초청으로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호주 등지의 해외 입양인 23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주일, 사랑의교회 은혜채플에서 영어예배를 함께 드렸다.
예배 후에는 이웃사랑선교부 러브체인이 주최한 환영행사가 있어 소망관으로 이동하였다. 소망관에 들어선 방문단은 러브체인 가족들과 캔송키즈의 따듯한 환영을 받았다. 방문단의 편의를 위해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통역봉사자 여덟 분이 함께 해주셔서 방문단이 편안히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도왔다.
환영행사를 위한 공연도 풍성했다. 많은 분이 방문단을 위해 합주공연 및 워십댄스, CCM으로 등으로 헌신과 봉사를 해주셨다. 캔송키즈의 흥겨운 찬양과 율동은 방문단에게 예수님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함께 웃을 수 있게 했다. 또 러브체인 아이들로 구성된 ‘러브체인 키즈’는 합주 연습하며 준비한 미션원정대로 무대에 올라, 은혜로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준비된 공연들을 통해 우리는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복음 안에서 찾은 나의 정체성
해외입양 초청행사는 선교 및 국내 입양 가족과의 소통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이날 역시 국내 및 해외 입양가족들은 통역봉사자들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입양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반응’ ‘입양에 대한 인식’ ‘국내 입양 절차’ ‘입양의 동기’ ‘정체성’ 등 많은 질문이 오고 갔다.
특히 세계선교부 이용석 목사와 함께 한 시간은 방문단에게 위로와 회복이 있는 소통의 장이었다. 이 목사는 진솔하게 자신의 지난 삶을 나누며 방문단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고, 그분들의 삶을 위로하며 격려했다.
입양인들의 가슴 아픈 사연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정체성의 혼란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온 고국에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예수님의 따듯한 마음을 나눈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이다. 작은 한 부분일지라도 우리가 이해하고, 공감하며 복음을 전한다면, 이분들 역시 하나님 안에서 복된 자녀로 살아갈 수 있을 것다. 그렇기에 러브체인 가족들은 행사가 진행되면서도 지속적으로 이분들이 지나간 상처에 매이지 않고 주님과 함께 날갯짓하기를 바라며 중보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번 초청행사의 만남은 섬기는 자들과 섬김을 받는 자들 모두 함께 울고 웃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 자리는 순간순간 필요의 손길로 가득 채워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복음을 깨닫는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영가족이다. 그리고 입양은 복음이다. 사랑의교회 러브체인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고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에게 지속적인 복음이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복음을 받은 입양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건강한 신앙인의 정체성을 찾아,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쁨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