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건축완공허가에 감사하는 마음을 모은 ‘은혜와 소명 콘서트’가 지난 주일(21일) 열렸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Lena Maria)와 웨일즈 출신의 오페라 가수에서 찬양사역자로 헌신하고 있는 휴 프라이데이(Huw Priday)가 출연하였다.
이번 콘서트에는 태신자를 위한 좌석이 본당 2층에 마련된 가운데, 태신자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소명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본당의 모든 조명이 꺼진 채, LED화면에는 스웨덴의 한 작은 마을의 노부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바로 온 세계를 다니며 장애와 역경을 넘어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레나 마리아의 삶을 비춘 영상이었다. 두 팔이 없고 한 다리가 짧은 그는 발로 요리를 하고, 운전도 했으며,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도 했다. 발로 글을 쓰거나 타자를 치는 모습, 발로 그림을 그리는 그의 모습은 성도들의 감탄과 환성을 자아냈다. 화려한 조명이 무대를 비추고, 파란 원피스를 입은 레나 마리아가 등장하자, 온 성도들은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첫 곡 ‘Top of the world’를 마치자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고, 레나 마리아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 방문에 대한 감사와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은 제게 특별한 나라이다. 1988년 장애인 올림픽에서 수영선수로 참가하면서 처음 방문하게 됐다. 아시아를 처음 만난 기회가 바로 대한민국에서였다. 훌륭한 교회에서 빈자리없이 가득 채워진 것이 멋지고 감사하며,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곡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였다. 이 곡을 한국어로 불렀고, 모든 청중이 함께 찬양했다. 그는 간증을 나누기도 했다. “여러 곳을 다니며 여러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대통령도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장애있는 사람은 보호받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눌 것이 분명히 있다”고 전하며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가 없으신 분이다. 우리에게 최고를 주시길 원하신다. 모두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신다”며 신앙간증을 나누기도 했다.
레나 마리아의 장애와 역경을 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에서, 온 성도들은 건축완공허가라는 감사와 은혜를 나누며 기쁨과 샬롬의 DNA를 가슴에 거룩한 부르심을 찬양의 선물로 심을 수 있었다.
이어 소명의 시간이 이어졌고, 휴 프라이데이가 무대에 올랐다. 테너가수이자 오페라 단원으로 ‘오페라의 유령’ 등에 출연하며 온 세계를 다녔던 그는 한국과의 인연으로 찬양사역자로 전향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전세계를 다니며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에서 노래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어린 나이부터 예수님을 향한 특별한 사명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은, 유럽에 있는 수많은 대형 오페라하우스 성당을 하나님의 찬양으로 채우는 것이었다. 오페라단원이라는 전문직에서 빼어내셔서, 공연하는 것과 예배하는 것의 차이를 가르쳐 주셨고, 이제 나는 하나의 관계 하나님을 위해서 노래한다”며 찬송을 이어갔다.
그리고 휴 프라이데이는 우리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웨일즈 사역’에 대하여 설명했다. “2006년 맨하탄에서 한국인 3000명이 합창하는 것으로 시발점이 됐다. 12명의 중창단을 통해서 한국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고향 웨일즈를 위해 울기 시작했다”고 간증하며 “웨일즈사역을 통해 지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유럽교회가 그 변화의 바람이 함께 불어오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반주로 섬기기도 한 고성삼 목사(국제사역총괄)는 “현재 우리 교회와 웨일즈신학교와의 협약으로 많은 부분이 정상화되었고, 밸리특공대사역(Valley Commandos Project)을 통해 12교회 개척하는 사역을 진행, 2년간 4개 교회를 개척했으며, 앞으로 교회 개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학교에서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과정인‘Union Theology’를 통해 유럽지역에 1000개 교회를 개척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이런 일을 이뤄주실 줄을 믿는다”고 힘주어 선포했다.
휴 프라이데이는 자신이 소명자로 세워지기까지의 간증을 나눈 것과 같이, 이어진 찬양에서는 더 힘이 넘쳤고, 웅장했으며 더욱 뜨거웠다. 앵콜공연으로 마지막 무대가 꾸며졌다. 휴 프라이데이와 레나 마리아의 합동 공연으로 ‘The Prayer’와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온 청중의 마음에 감동의 선율을 전했다.
한편 마지막 무대를 마치자, 오정현 목사가 무대로 올라 휴 프라이데이와 레나 마리아를 격려했다. 그리고 9월 28일 생일인 레나 마리아를 위해 깜짝 생일 선물로 화관을 수여하기도 했다. 오정현 목사는 “행복한 밤을 주신 주님을 찬양드린다. 레나 마리아가 전한 간증과 같이 누구나 줄 것이 있는 인생이다는 말이 감동을 주었다. 줄 것이 없는 인생은 없다. 웨일즈 신학교와 밸리특공대를 통하여 유럽 재복음화에 함께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온 성도들은 ‘평화 하나님의 평강이’를 함께 부르며, 서로를 축복함으로 ‘은혜와 소명 콘서트’를 마쳤다. 이로써 온 성도의 가슴에는 순수한 복음적 교회가 무너져가고 이슬람의 공격적인 선교 앞에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유럽과 세계 선교를 위한 소명의 DNA를 품을 수 있었다.

이해경 기자 haeya@sarang.org

사랑의교회 건축완공허가 감사 ‘은혜와 소명콘서트’ 감동을 나누다

다락방이 함께 했어요_은혜와 소명의 증인되어
양혜경 집사 | 원당1다락방

지난 5년 동안 교회건축의 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 교회에 하나님께서는 ‘내 삶의 전부는 은혜’라고 고백하는 레나 마리아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고 고백하는 휴 프라이데이를 위로의 선물로 보내주셨다. “혹독한 고난에도 낙심치 않고 인내와 용기로 극복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 고백하는 레나 마리아는 그야말로 인내와 믿음의 증거였다. 그녀의 찬양을 들으니 하나님의 위로와 쓰러지지 않는 힘을 얻게 됐다. 또한 자신의 고향 웨일즈를 향한 소명을 가지고 주님이 이루실 그날을 기대하며 지치지 않고 노래 부르는 휴 프라이데이는 찬양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 했다. 그의 찬양을 들으면서는 나도 복음의 서진을 향해, 저 웨일즈 땅에 쓰러진 교회를 다시 세우는데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됐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축완공허가를 주셨고, 이제는 은혜와 소명을 놓지 말고 주님 뜻을 향해 나가라고 우리에게 원하신다.

태신자와 함께 했어요_이곳에서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며
서남옥 집사 | 믿음A2다락방

공연을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레나 마리아와 휴 프라이데이의 공연이 좋았던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그보다 남편의 손을 잡고 예배당에 앉아 있는 기적 때문이었다. 나는 남편과 함께 예배드리며 손을 잡고 기도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이날 같이 공연을 보러 예배당으로 들어서면서,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시간이, 함께 예배드리는 시간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일 것임에 확신했다. 그래서 공연 중 남편을 보며, 난 꿈을 꾸는 듯이 행복했다. 그리고 내 옆에는 또 한사람, 아들 친구의 엄마가 있었다. 이분은 내가 좋으신 나의 하나님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어 전한 귀한 사람이다. 태신자를 품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지금 알게 되었지만, 그러한 참 기쁨을 알게 하신 주님께 찬양 드린다. 이번 공연을 보면서 우리 교회의 많은 공간들이, 세상 속에서 더욱 값지게 쓰임 받는 공간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장애인도 함께 했어요_아름다운 찬양, 천국의 기쁨
신준호 | 사랑중고등부

이번 콘서트에서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는 분들이 너무 멋있어서,나도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레나 마리아를 보면서는 초등학교 때 방과 후 미술 선생님이 생각났다. 그 선생님 역시 팔이 없으셨는데, 그 모습을 보며 슬펐었다. 하지만 레나는 팔이 없는 대신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을 하고 있어서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레나가 부른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께 영광…”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찬양이었다. 레나의 목소리로 이 찬양을 들을 때는,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았다. 이와함께 주일학교에서 예수님이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고 배우면서 들었던 기쁨이 동일하게 느껴졌다. 휴 프라이데이의 찬양을 들으면서는 낮은 목소리가 무척 멋있었기 때문에 나도 저렇게 찬양을 부르고 싶어졌다. 특히 마지막으로 부른 ‘you raise me up’을 들을 때는, 작년 미국에 갔을 때의 감동이 같이 느껴졌다. “가족과 함께 한 은혜와 소명의 콘서트, 재미있고 좋~습니다!”
(본 소감문은 신준호 학생이 가족과 나눈 이야기를 편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