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사랑의아웃리치 2014’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된 우리가 삶 속에서 실천하는 제자로 살며 뜨거운 열정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해외 25개국으로 63개팀 773명이 열방에서 예수님만이 유일한 대안이요 희망임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국내 낙도 지역 및 농어촌 지역을 63개팀 1901명의 성도들이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김의 소명을 다한 것. 우리 교회 성도 2674명의 성도가 누렸던 사랑의아웃리치2014의 감동을 ‘사랑의아웃리치 2014 공모전 결과 및 수상작’을 통해 함께 나눈다.

2014년 사랑의아웃리치 공모전 수상자

수기 부문
2014년 사랑의아웃리치 공모전 수기부문
대상 송지혜(기드온/몽골)
우수상 지윤숙(일본어예배부/일본)
장려상 강대혁(세계선교부/S국)





사진 부문
대상 유광현(세계선교부/S국)
우수상 최승헌(세계선교부/S국), 홍정은(기드온/몽골)
장려상 지현주(기드온/몽골), 이정현(기드온/진도), 이청수(세계선교부/S국), 김은영(기드온/진도)

영상 부문
대상 "우리가 이땅에 그루터기라"_박미나(기드온/C국)
우수상 “해피방글라”_조예찬(대학7부/방글라데시)
장려상 “복음의 바통 이어가기”_서주은(대학2부/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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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랑의아웃리치 공모전 수기부문 대상

참 아름다운 얼굴, 당신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송지혜 / 기드온, 몽골

기드온 몽골 단기선교에서의 주요 사역은 담감리교회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사역과 알코올중독센터사역이었다. 몽골 웁스 지역에서 사역하는 이순임 선교사님이 수도 울란바토르로 와서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13명의 몽골 단기선교팀은 사흘간 담감리교회에서 진행한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한 아이들은 총 100명쯤 되었고, 3세에서 15세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우리가 준비해간 사역으로는 수화찬양, 워십 및 율동, 인형극, 전통놀이, 태권무, 태권도 배우기, 미니올림픽 등이 있었다.
몽골에서 만난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순수한 몽골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이름을 불러가며, 함께 사진을 찍고 워십을 하며 내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나의 솜씨로는 결국 모든 아이들의 얼굴이 비슷비슷하게 그려진 것 같았지만, 부족한 나의 그림을 보고도 좋아하고 자기도 그려달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사했다. 각 아이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쓱 보고 지나갈 때와 달리,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고 최대한 비슷하게 그리려고 하다 보니 그 아이들의 얼굴 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졌다. 어쩌면 이렇게 한 명 한 명의 얼굴의 디테일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을까! 참 아름답고 밝으면서도 진지한 표정들이었다. 어떤 아이는 너무도 예쁘고 당당해 보이지만 눈빛은 슬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나도 속으로 놀라면서 마음이 아팠다. 자기 얼굴을 누군가에게 노출시킨다는 것에 대해 어색해하고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보고서는 꼭 안아주고 싶었다.
몽골을 떠나기 전날 우리는 베델 알코올중독 치료센터를 방문하여 알코올에 중독되어 치료받고 있는 이들과 예배를 드렸다. 이 센터는 그들이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가방, 신발 및 여러 소품들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하는 곳이었다. 치료 받는 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날 시간은 없었지만 그들을 위해 무대에서 인형극을 올렸을 때 조용하지만 신기해하는 웃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회복을 가져다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





예배시간 동안 함께 찬양을 부르는데 언어는 달라도 같은 음의 찬양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부어주시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치유해주신다는 것에 대해 참 감사하였다. 그들의 찬양하는 목소리와 예배의 분위기에는 내가 자주 느끼지 못하는 절박함, 아픔, 간절함이 있었다. 그들의 마음 깊은 곳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참 안쓰러웠다. 삶의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기댈 곳을 찾지 못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술에 의존하게 되고 술에 자신들의 마음을 빼앗겨버린 그들. 그래서 몸도 망가지고 영혼도 무너져버리고 가족도 찢겨져 버린 사람들. 술에 의존한다는 것이 어떤 심정으로 그런 것인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상상이 되면서 내 마음도 아팠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 앞에 와서 예배할 수 있고, 그 아픔에서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게 되었다. 부디 그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고 그들의 인생이 다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몽골팀원들이 사흘 간 아이들을 만난 것으로 그 아이들을 잊고 담교회에 대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몽골에서의 사역은 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 아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면, 또 하나님께서 그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몽골의 많은 교회들과 목사님들을 주관해 주시기를 기도한다면 올해 몽골 단기선교는 8일로 끝난 것이 아닌 것이다.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지금, 부엌에서 음식 준비를 하며 팀원들과 수다를 떨거나, 물이 귀한 나라라 우물에서 퍼온 물을 아끼며 세수하던 시간들, 아이들과 같이 셀카를 찍던 시간들, 아침에 눈곱만 겨우 떼어낸 후 부은 얼굴로 다 함께 Q.T를 하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한 순간 한 순간이 이미 소중한 과거의 기억들로 남아있다. 그 순간들이 특별히 소중한 이유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서 지냈던 시간들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즐거울 때도 하나님을 찾고, 속상할 때도 하나님을 찾는다. 하나님과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나는 너무 멀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절망하면서도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국에 돌아와 일상생활에 젖어든 후 더 이상 그렇게 생활하지 않을 때, 그렇게 생활했던 시간들이 그립기 때문에 단기선교에 대한 기억은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2014 사랑의아웃리치 공모전 수기부분 우수상

쓰나미가 지나간 자리에 희망의 꽃이 피었다

지윤숙 / 일본어예배부, 일본

2011년 3월 11일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후 약 1년 후 2012년 8월 일본어 예배부에서 피해지역으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다. 영상으로 본 피해지역의 참담한 상황과 그 곳 주민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서툰 일본어지만 무슨 위로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재한 일본인 유학생 2명을 포함하여 모두 8명이 매 주 모여 기도하며 준비했다. 해변 한쪽에 쌓여 있는 산과 같은 쓰레기더미와 또 한 쪽에 쌓여 있는 부서진 자동차 고철더미가 그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말 해 주는 듯 했다. 우리 팀은 가설 주택단지의 ‘담화실’이라고 하는 회관 같은 곳에서, 또 공터에서 천막치고, 피해 주민들을 초청하여 김치 부침개와 빙수를 만들어 섬겼다.
그리고 작년에 약속대로 두 번째 가서 섬겨드렸고 나는 하나님께서 정말 이곳에서 내가 와서 이분들의 친구가 되기를 원하시는 지 확인시켜 주실 것을 여쭈어 보았다.
그리고 올 해 세 번째로 방문하였다. 2년 전 참혹 했던 곳에 서서히 재건하고 있는 건물들이 눈에 띠었다. 주민들의 얼굴도 훨씬 밝아져있었다. 그래서 올 해는 찬양뿐만 아니라 인솔 목사님께서 창조주 되신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까지 해 드리고 올 수 있었다.





내면의 생각을 쉽게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의 기질도 있고 엄청난 피해와 충격이기에 함부로 언급하여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까 염려하여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이 하나님께 예배함으로 소망을 갖고, 그 눈물을 씻기시는 주님의 위로를 경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우리의 작은 봉사가 그 길로 나아가는 물꼬가 되기를 기도했다. 3년을 계속하여 섬겨드렸는데 김치 부침개 맛을 기억하며 “바로 이 맛이야!”를 되 뇌이며 남은 부침개를 싸가지고 나가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가 복잡하지만 그 건 위에서 하는 일이고 우리는 한국에서 자신들을 위해서 3년이나 찾아와 섬겨준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가설주택 단지의 회장님의 인사를 들으며, 우리는 뜨거운 불 앞에서의 작은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마음으로 느끼며 “내년에 또 올게요!”라고 우리는 또 말해버렸다.
엄청난 피해 앞에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여 차마 울지도 못하고 있을 때, 그들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공포와 외로움에 살 소망이 끊어진 것 같은 바로 그 때, 쓰나미가 지나간 그 자리에 한국의 사랑의교회가 당신들을 위하여 계속 기도했노라는 고백 앞에 저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고, 3년을 한결같이 섬겨드렸더니 마침내 마음을 열고 기뻐하며 또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2014 사랑의아웃리치 공모전 수기부분 장려상

사막을 푸른 초장으로… S국에 생명이 움트다

강대혁 집사 / 세계선교부, S국

첫 방문지인 터키에 방문하여 선교사님을 만나 사역소식을 들으며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벌써 지치기 시작했다. 물론 뜨거운 더위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분명 나는 영적싸움에 전투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주님이 내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것, 듣게 하시고자 하는 것, 느끼게 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묵상하며 주님께 은혜와 긍휼을 구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S국에 도착하니 사랑의교회에서 파송한 여자 선교사님과 남편인 프랑스인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바나바기도회에서 한 번 본적이 있었지만 현지에서 본 느낌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오! 강 집사님! 안녕하세요?” 라는 어설픈 한국말이 그렇게 나를 흔들었다. 우리 팀을 맞이하기 위하여 세 달 전부터 기도하며 이번 단기선교를 위하여 한사람씩 사진을 놓고 기도하였다는 말에 감동이 넘쳐왔다.
역시나 두 분 선교사님의 사역을 듣고 함께 동참하다보니 중국의 내지 선교의 개척자인 허드슨 테일러가 문득 생각났다.





우리나라의 가나안 농군학교 같은 베쉐바 훈련원을 운영하며 성경번역 사역과 부모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 및 다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선교사님의 사역을 볼 수 있었다. 사하라 사막의 접경에서 사막화 되어가는 S국을 푸른 초장으로 바꾸어 온 길이 무려 15년이며, 영적으로 이슬람 문화권에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여 교회를 세우며 제자를 세운 그 열매를 하나하나 볼 수 있었으며 현지인들의 뜨거운 복음의 열기가 지금도 뜨겁게 느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님은 나에게 보여주시고 듣게 하시고 느끼게 하셨다. 주님이 보여주신 것, 그것은 S국의 현재가 한국의 과거였고 한국의 현재가 S국의 미래였던 것이었다. 주님이 듣게 하시고자 하던 것, 그것은 그들의 찬양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지는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오직 예수라는 기도소리가 지금도 쟁쟁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또 주님이 느끼게 하시고자 하던 것! 그것은 그들의 아픈 역사, 노예로 끌려가며 이 세상의 지옥을 만든 것이 우리 크리스천이었던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며 뜨겁게 복음을 전파하는 현지인들을 보며 더욱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였다.